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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식어 이별까지 말하는 남친, 어떡해? 외 1편

우선 오늘 다룰 사연들과는 관계없이, 난 이럴 때 기분이 좋다. 얼마 전 매뉴얼로 다룬 '결혼했는데 아내랑 안 친한 남자'에게서 피드백이 왔다. 매뉴얼에 나와 있는 조언대로 과일을 사갔고, 그의 아내는 습관적으로 "괜찮은데…."라고 답했지만, 그가 샤워를 하고 나오자 과일을 먹고 있었다고 한다. 난 그가 과일을 손수 씻거나 껍질을 벗겨 아내와 함께 먹기를 바랐던 것인데, 뭐 이 정도만 해도 예전처럼

 

신랑 - 복숭아 사갈까 하는데, 먹을래?

아내 - 아뇨. 괜찮아요….

신랑 - 그래….

 

라며 김빠지는 대화를 하는 것에서 많이 벗어난 것이니 다행이라 생각한다. 사연을 보낸 그는 아내의 오빠와도 갈등이 있었는데, 아무쪼록 이번 추석 '내가 먼저 그에게 아내의 오빠 대접'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잘 넘기길 바란다. 이전처럼 '그를 꺾어 버리고 싶다'는 마음은 처갓집에 절대 가져가지 말길 내가 이렇게 부탁한다. 이번 추석에는 아내의 오빠에게 당구 칠 줄 아냐고 물어보고 같이 공도 좀 굴리는 싹싹함을 발휘하자.

 

"먹을 곳이 왜 없어? A도 있고 B도 있는데?"라는 멘트를 하다 상대와 연락두절이 된 태환씨에게도 피드백이 왔다. 썸녀와의 관계를 포기한 채 그저 문제가 뭔지를 알고 싶어 보낸 사연이기에 그 후 이야기는 없지만, 태환씨가 언젠가 구여친에게 들었던 '말투가 부정적이다'라는 말의 뜻을 알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

 

태환씨는 구여친에게 신세한탄을 한 적도, 그녀를 괴롭힌 적도, 세상을 원망한 적도, 단점을 지적한 적도 없이 오히려 긍정적인 이야기만 했는데, 대체 왜 '부정적'이라는 말을 들어야 했는지 몰랐었다고 한다. 오히려 자신은 긍정적인 방향을 제시해 준 것일 뿐인데, 그게 왜 부정적인 걸까 고민도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매뉴얼을 통해 내용은 긍정적일지라도 상대의 말에 반대하며 '어깃장'을 놓으면, 그게 부정적인 모습으로 보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댓글 하나하나 빠짐없이 전부 다 읽었고, 댓글을 통해 느끼는 것도 많았다며 독자 분들에게 고맙다고도 했다.

 

자 그럼, 캄캄한 밤 망망대해에서 길을 잃고 표류하는 대원들에게 오늘도 밝은 빛을 비추어 보자.

 

 

1. 마음이 식어 이별까지 말하는 남친, 어떡해?

 

원희씨 안녕. 내가 얼마 전에 길을 걷는데, 내 앞에 남편, 아내,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아들 이렇게 셋이 걸어가고 있더라고. 가족끼리 나와서 걸으니 아주머니 기분이 들뜨셨는지, 도로 옆 나무에 앉은 까치를 가리키며 웃기도 하시고, 자전거가 지나가자 자전거 타고 싶다는 이야기도 하시고 그러더라고. 좀 많이 들뜨셨던 것 같아. 앞장서서 가시며 뒤에 있는 남편과 아들에게 뭐라고 이야기를 하다가 도로 경계석에 걸려 넘어지셨거든. 천성이 유쾌하신 분이신지, 넘어지시고도 즐겁다고 혼자 막 웃으시더라고.

 

아주머니가 넘어졌을 때, 아저씨는

 

"아이구 진짜, 참. 말 그만 하고 앞에 좀 보고 가."

 

라고 말씀하셨고, 아들은

 

"엄마 괜찮아?"

 

하며 얼른 아주머니를 잡아 일으켰어.

 

위의 이야기를 보며 뭔가 느껴지는 게 있지 않아? 원희씨는 여자긴 하지만, 남자친구를 대하는 태도가 윗글에서의 아들 보다는 남편에 가깝거든.

 

내가 롤모델로 삼고 있는 '가정적인 남자'인 지인이 있어. 그는 출근했다가 집에 들어올 때 뭘 하나씩 사들고 들어와. 과일이나 치킨, 떡, 식혜, 신발, 액세서리, 꽃다발 같은 것들 말이야. 아내와 아이들에게 주고 싶어서 그런 거지. 회식을 하거나 밖에서 친구들과 음식을 먹었을 때, 그 음식이 맛있으면 자리가 파할 때 포장주문을 하기도 해. 역시 가족들에게 주려고 그러는 거지. 어딜 가다가 멋진 풍경을 보게 되면 그걸 찍어서 톡으로 보내고, 좋은 글귀를 읽으면 역시 그걸 메시지로 보내며, 가족 중 누군가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주기 위해 일부러 패스트푸드점에서 어린이용 세트를 먹기도 해.

 

물론 저게 전부 좋기만 한 건 아니야. 알아서 다 챙겨줄 경우 다른 사람들이 너무 의지하게 되거나, 기대치만큼의 행동이 발휘되지 않을 때 큰 실망과 함께 우울함에 빠지는 부작용이 생기기도 하지. 그런데 여하튼 여기서 이야기 할 건 그 부분이 아니니까, 그저 그의 '다정한 면모'에 대해 예를 든 것이라고 생각해 줬으면 좋겠어.

 

현재 원희씨는 '다정함'이라는 부분에서 보통의 사람들보다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야. 원희씨는 자신의 가정환경과 살아온 나날들로부터 '사랑을 주는 방법'을 못 배웠다고 말하는데, 언제까지 그런 핑계만 대며 살 순 없는 거잖아. 내 마음엔 상대에 대한 애틋함이 있지만 겉으로는 퉁명스럽게 밖에 대하지 못 한다면, 지금이라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배워야지. 지금처럼 '악만 남은 사람'인 듯 굴어서는 곤란해. 원희씨와 남친의 대화를 봐봐.

 

남친 - 점심으로 매운 거 먹었더니 지금까지 속 쓰리네.

원희 - 요즘 속 안 좋다면서 왜 또 굳이 그런 걸 먹었대~

 

원희 - 밖이야?

남친 - 응. 밖이야.

원희 - 뭐 하는데?

(남친에게 답장 없음)

원희 - 양다리야? 나 잔다. 잘 놀아.

남친 - 아냐. 미안. 그래 잘 자….

원희 - 그럴 거면 공부 때문에 어디가 아프네 저쩌네 하지 마.

남친 - 내가 오전 오후는 공부했잖아. 저녁에 친구 잠깐 만난 건데. 휴우.

원희 - 왜 너가 한숨 쉬어? (중략) 무슨 의미의 한숨인진 모르겠지만,

         하긴 내가 뭐라 할 사람이 아니지. 너가 알아서 잘 하겠지.

         오버했네 내가. 기분 망쳐서 미안~ 먼저 잘게.

 

원희씨 입장에선 남친이 100% 원희씨에게만 충실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으니 속상해서 그런 걸 거고, 또 원희씨가 톡을 보내면 남친이 재깍재깍 대답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으니 서운하고 섭섭해서 그런 것일 거야. 그런데 저 때 뿐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원희씨는 수동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거든. 대화를 하나 더 봐봐.

 

원희 - 우리 내일 뭐 하고 놀아?

남친 - ㅋㅋ 영화 보자며?

원희 - 영화는 너가 보잔 거 아냐? 영화보고 뭐 해? 어디 영화관 가?

         뭐 먹어? ㅎㅎ

 

난 원희씨를 좀 이해하기 힘든 게, 원희씨는 저 말에 대한 대답을 이미 가지고 있거든. 남친이랑 쿠폰 사용해서 먹을 만한 거 이미 알아봐 놨잖아. 그런데 남친은 그런 것도 안 알아보고 있는 것 같으니, 저렇게 함정을 판 뒤 남친이 걸려들면 '한 방 먹이려고' 저런 질문을 하는 거거든. 난 원희씨가 그 과정을 없앴으면 좋겠어. 준비해 놓은 게 있으면 그냥 이러이러한 걸 알아봤다고 바로 얘기를 해. 그럼 웃으며 만날 수 있어. 괜히 함정을 파 놓고는

 

'하아…, 얜 그런 것도 안 알아보고 만나자고 했다는 거네.

난 내일 우리 뭐 먹을까 조사까지 다 마쳤는데. 아 짜증나네.'

 

하며 원희씨는 짜증내고 남친은 스트레스 받게 할 필요 없는 거야. 더불어 남친의 안티처럼도 굴지 마.

 

남친 - 엄마가 삼계탕 하시고 있어. ㅎ 그거 먹을 듯.

원희 - 엄마도 참 ㅎㅎ

남친 - ㅋㅋㅋ 왜?

원희 - 너 배는 보고 삼계탕 하시는 거야? ㅋㅋ

남친 - 말복?? 그 얘기 하니까 갑자기 하시네.

원희 - 말복 지난지가 언젠데.. ㅎㅎ

 

우리, 이럴 필요 없는 거잖아. 원희씨가 하는 저런 말들, 재미있지 않아. 어떻게 보면 시비 거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하고, 기분 나쁘게 들리기도 해. 좋은 의도로 하는 말이라고는 전혀 생각이 안 들어. 이러니까 당연히 연락도 하기 싫어지는 거고, '내가 얘랑 왜 사귀고 있을까?'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되는 거라 나는 생각해.

 

"너는 같이 힘든 거 풀어가고 싶은 생각 없는 거지?"

"넌 내가 그냥 귀찮고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거지?"

 

원희씨, 나는 9월 중순쯤 자전거 여행을 떠날 건데, 요즘 그걸 대비해서 거의 매일 혼자 열심히 장거리를 타는 중이야. 나랑 같이 가기로 하신 분께서 나보다 자전거를 훨씬 잘 타시거든. 그래서 그 분은 100Km를 타도 별로 안 지치시는데, 나는 50Km만 넘어가도 엉덩이와 손바닥이 아파. 물론 같이 노력할 수도 있겠지. 그분께 내 사정을 말씀드리고 하루에 80Km 정도만 가는 걸로 계획을 짜면서 말이야. 그런데 그 전에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해봐야 하는 거 아닐까? 자전거를 오랫동안 타지 않아서 안장통과 근육통이 생기니, 가기 전에 내가 좀 타두면 익숙해 질 수 있잖아. 그럼 저 '합의'도 100Km 정도로 할 수 있는 거고 말이야.

 

함께 노력 할 수 있는 부분은 함께 노력해야 하지만, 그 전에 원희씨가 할 수 있는 건 원희씨 혼자서도 잘 할 수 있게 노력해봐. 안티활동은 당장 접고, "그래 내 잘못도 있겠지. 알았어 미안해. 잘 자."라고 대화를 단절해 버리는 태도도 고쳐봐. 지금처럼 남친에 대해서 '캐다보면 뭔가 걸릴 용의자'로 생각하며 지내면, 이별은 필연적인 거야. 만약 둘이 헤어지게 되면 남친은 원희씨를 어떤 여자로 기억할까? 원희씨에게 그가 눈물 나게 고마워하는 부분들은 있을까?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며 원희씨를 또 만나고 싶어 할까? 이런 물음들에 하나도 자신 있게 대답하지 못 할 것 같다면, 원희씨는 연애에 잘못된 태도로 임하고 있는 거야. 남친에게 "너 나에게 미안한 거 없어?"라고 말하며 사과 들을 생각만 하지 말고, 돌이켜 보았을 때 원희씨가 남친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해야 할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며 먼저 사과를 해봐봐. 지금은 더 거세게 몰아칠 게 아니라, 따뜻한 햇볕을 비춰 남친의 꽁꽁 싸맨 외투를 벗게 해야 할 때니까.

 

 

2. 여친 있던 그 남자, 헤어지고 내게 왔는데….

 

여니씨가 내 여동생이었다면, 난 우선 아래와 같은 부분에 대해 길게 이야기를 나눴을 거야.

 

"아직은 우리가 사귄다는 거 알리고 싶지 않다. 그러니 당분간 비밀로 하자.

남의 시선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둘이 사랑하는 게 중요하니까,

예쁘게 많이 사랑하자.'

 

라는 합의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거든. 남들의 시선이 중요하지 않으면 카톡 프로필을 둘이 찍은 사진으로 해도 상관이 없는 거고, 둘이 사귄다는 걸 남들에게 말해도 괜찮은 것 아닐까?

 

"사실 여러 고민이 많이 되는데,

무한님 블로그 보면서 내가 정말 첫 번째 간이역이 되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많이 했어요."

 

나도 여니씨의 그 슬픈 예감이 빗나가길 마음으로는 간절히 바라지만, 사연과 카톡대화, 그리고 첨부된 (두 사람이 주고받은)편지를 보면 결국 그렇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에 마음이 아파. 아무리 봐도 이건 조심스럽게 만난다기 보다는 남자가 자신의 연애이력을 관리하느라 비밀로 부치는 것 같고, 혹 여니씨가 나쁜 평가를 받을까 배려해서 그가 비밀로 한다기 보다는 자신의 좋은 평가에 흠집이 생길까봐 비밀로 하는 것 같거든.

 

근데 어쨌든 여니씨는 그가 연애 중일 때 기다려 달라고 해도 기다렸고, 헤어지고 여니씨에게 오겠다 말만 하곤 오랜 기간 보험 들듯 여니씨와의 관계를 유지해도 전부 이해해줬거든. 때문에 아마 그의 입장에선, 이렇게 여니씨와 비공식적으로 만나야 구여친에게 돌아가든 아니면 새로운 사람을 만나든 그걸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던 게 아닌가 싶어.

 

그를 너무 나쁘게 보거나 그의 의도를 의심스러운 눈으로만 바라보는 거 아니냐고? 내가 그렇게 보는 이유는, 그가 여니씨에게 했던 말과 행동들 때문이야. 그가 쓴 편지 중에

 

"너는 정말 내 얘기를 잘 들어주고, 할 얘기도 많아지게 하는 사람이야."

"너는 나 좋다고 해주고, 나 많이 사랑해 줄 것 같아."

 

라는 부분이 나오거든. 난 저게 여니씨에 대한 그의 마음을 잘 나타내고 있는 문장들이라고 생각해. 그에게 여니씨는 '날 좋아해주니까 고마운 사람'이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야.

 

그리고 여니씨는 그가 연애를 하고 있을 때에도 기다렸으니, 이제 그가 헤어지고 여니씨에게 왔을 때 그만큼 더 행복하고 떳떳한 연애를 할 수 있을 거라 살짝 기대했던 것 같은데, 여기서 보기엔 그렇게 될 확률이 낮아. 미안하지만 난, 그가 딱 그 정도의 관심과 노력으로 유지할 수 있는 게 여니씨와의 연애라고 생각해서 사귀게 된 거라고 보거든. 이렇게 생각하면 돼. 나는 자전거를 탈 때 DSLR이랑 똑딱이(콤팩트 카메라)를 두 개 다 가지고 다니는데, DSLR로 찍으면 내 마음대로 설정하는 게 가능해 좋기는 하지만 너무 무거워서 어느 날은 똑딱이만 가지고 나가거든. 그런데 똑딱이만 가지고 나간 날엔 DSLR로 찍을 때처럼 복잡하게 여러 생각을 하지 않아. 마음 자체가 '그냥 증명사진 찍듯이 찍고 와야겠다'라는 가벼운 마음이거든. DSLR대신 똑딱이를 선택한 게 맞긴 한데, 그럴 땐 딱 그 정도의 역할로만 생각하며 똑딱이를 가지고 나가는 거야.

 

여니씨의 남친은 여니씨에게 그간 상처만 줘서 미안하다, 조금씩 조금씩 노력하겠다, 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이번에 '비밀로 하자'라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앞으로는 여니씨에게 집중하겠다는 약속 지키겠다고 말했잖아. 근데 이런 경우엔 대개, 노력한다고 애정이 생기지 않는 까닭에

 

"나도 노력해 보려고 정말 애썼는데, 안 될 것 같다."

 

라는 말로 결국 이별하게 되는 사례가 많아. 이전 여자친구에게 쏟던 마음의 절반만 쏟아도 이 연애가 가능할 줄 알았는데 막상 사귀고 보니 그런 것도 아니라서 이별을 통보하는 경우도 있고, 애초에 팬클럽 회원과 미팅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연애라 아무래도 사랑하는 마음까지는 안 생기는 것 같다며 떠나는 경우도 있지.

 

너무 끔찍하고 충격적인 이야기들만 적어두어서 미안해. 그런데 아무리 봐도 여니씨에 대한 그의 행동은 '서비스'지 '애정이 있어서 하는 행동'이 아니거든. 여니씨는 그에 대해 "여러 가지 매너와 자상함이 대기업 회장님 비서수준?ㅎㅎ"이라고 했지만, 난 그걸 그가 스스로의 평판을 생각해 제공하는 '서비스'지 정말 여니씨를 생각해서 하는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해. 내가 이렇게까지 이야기 하는 건, 여니씨가 그의 이러한 '서비스 제공'을 그의 진심이라고 생각해 다른 부분에서 어드밴티지를 주지 않길 바라서야. 다른 부분에서 잘 한다고 해서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을 그냥 수긍하진 마. 그리고 그는

 

"난 여니가 그랬으면 좋겠다. 하지만 강요할 수는 없는 거니까,

그럴 수 있는지 아닌지 말해줘."

 

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데, 그런 얘기를 하는 그에게 그건 배려의 탈을 쓴 요구일 뿐 스스로는 아무 노력도 하지 않은 채 모든 책임을 여니씨에게 미루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도 반드시 밝혔으면 좋겠어. 저건 그가 원하는 선택을 하지 않으면 여니씨와도 만나지 않겠다는 거잖아. 무책임한 거야. 여니씨는 그가 모임 내에서 맡은 바 임무를 충실하게 하니까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것 같은데, 그가 자신의 평판 때문에 모임에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 하는 거랑,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책임감을 가지는 거랑은 전혀 다른 거야. 역시 여니씨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그는 여전히 모임 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구여친과 사귈 때 여니씨에게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던 이력이 있으니, 이 둘은 분명히 구분해서 생각하길 바랄게.

 

"사귀고 나면 아무 고민 없이 그냥 행복할 줄만 알았는데….

제가 뭘 해야 할까요. 우리 커플이 뭘 조심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글쎄, 차라리 여니씨 남친이 사연을 보냈으면 "미안하다거나, 고맙다거나, 갚아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그냥 상대를 상대라는 한 사람으로 보며 만나보세요."라는 이야기를 해줬을 것 같은데, 여니씨가 보낸 사연이라 어렵네. 여니씨에게도 비슷한 얘기를 해주고 싶어. 기다린 시간에 대한 보상을 기대하지 말고 그냥 만나 봐. 이건 뭐 남친으로 하여금 헤어지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게 만든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또 그의 공약들을 공증받는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니, '지금 우리 둘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함께 해봐봐. 여니씨 남친은 자꾸 '나중에'로 모든 걸 미루려 하는데, 그 약속들을 들으며 희망만 품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걸 같이 해봐. 남친에게도 남친이 자꾸 나중 이야기를 하면, '지금 우리 둘이'라는 것에 집중해 달라고 이야기도 해보고 말이야.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게 삶인데, 나중에 더 사랑하겠다는 약속 같은 건 공허할 뿐이잖아. 아무 것도 기대하지 말고 그냥 지금 두 사람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것만 생각하며 만나봐. 그럼 훗날 무슨 일이 생겨 아플 수는 있어도, 적어도 지금처럼 불안해하고 초조해하느라 닻도 내리지 못한 이 순간을 후회하느라 울 일은 없을 테니까.

 

 

꾸준히 사연을 보내고 계신 독자 분 중에, 매뉴얼은 열심히 연애에 적용하지만 남자를 어플이나 채팅으로만 만나는 분이 있다. 그 분은

 

"무한님이 얘기한대로 제 어두운 부분들부터 꺼내 위로 받으려 하지 않고,

밝은 모습을 보였더니 이번엔 정말 상대가 먼저 빨리 고백하더라고요.

감사합니다. 저희 사랑 축복해 주세요~ 예쁜 사랑할게요!"

 

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그러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또 '긴급사연'을 보내시는 까닭에 마음이 아프다. 이 분에게 A어플로 이성을 만나지 말라고 권했더니 B어플로 갈아타시고, 그 다음엔 어플로 사람을 만나지 말라고 권했더니 채팅사이트로 가시던데, 그러지 말고 오프라인으로 나오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 또 클럽이나 나이트에 가서 이성을 만나실 것 같은데, 그런 곳 말고 되도록이면 '친목'과는 거리가 먼, 뭔가를 배우는 곳에 가서 이성을 만나시길 바란다.

 

하룻밤만 자고 나면 불금이다. 오늘 밤하늘 예보가 좋은 까닭에 달과 별을 마음껏 볼 수 있으니, 아직 하늘에 걸려 있을 여름철 대삼각형을 찾아보시길 권한다. 자 그럼, 우리는 내일 금사모에서 다시 만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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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닭2014.09.0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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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사연분..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길 바라겠지만 대부분 몰라요.
대화하며 알아가야지...
대화를 끊고 피하시면 계속 몰라요.
그러다 한번 폭발하면 큰 참사가...ㅠㅠ

원희2014.09.0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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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제가 대화를 풀어나가는 법을 잘 모르나봐요..분명 좋게 이야기 할 방법이 있을텐데..항상 남자친구는 제가 신경 쓰는 것에대해 아무렇지도 않아하는 것 같아서 결국 혼자 저렇게 날선 말을 하는 것 같아요..

Haynia2014.09.0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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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연애하면서 다투거나 아님 상대에게 뭔가 속상한 기분이 들때면 항상 먼저 생각해보는게 있어요. 아마도 노멀로그를 열심히 읽다보니 들은 습관인듯 하네요.

"우리가 지금 당장 헤어진다치면 나는 상대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나는 상대에게 놓치면 후회할 사람이 되어왔나?"

내가 상대에게 서운할 때 반대로 나는 내 남자친구에게 얼마나 좋은 여자친구여왔는지 한번 고민해보곤 해요. 그러고나면 서운한 마음을 바로 날것으로 표현하기보다는 한번 더 다듬어서 나가게 되는 거 같아요.


저도 주변에 1번 사연의 원희씨처럼 퉁명스럽게 말하는 사람들이 몇명 있는데 그냥 말투가 그렇지 속은 그렇지 않겠지 생각하려 해도, 듣는 사람은 그런 미운 말투가 계속해서 맘 속에 쌓이다보면 지치게 되더군요.

개인적으로 행동이 마음을 따라가는게 아니라, 마음이 행동을 따라간다고 믿어요. 특히 '말'의 힘은 우리가 생각하는 거보다 훨씬 크더라고요. 부정적인 생각은 마음에만 담아두고 소리내어서 하는 말은 긍정적으로만 말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주변 사람들도 제게 이야기 할때는 이쁜말 고운말 써주더군요.

사연 보내신 원희씨도 노력하셔서 더 이쁘게 사랑하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2번 사연의 여니님, 중간에 무한님께서 하신 말중에 제가 정말정말정말 동의한 부분이 있는데요. '날 좋아해주니까 고마운 사람'이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그 부분... 저도 사연은 다르지만 비슷한 말을 하던 남자를 겪어본적이 있어서 괜히 감정이입이 되네요. 부디 현명하게 판단하시고 행복한 결론이 났으면 좋겠어요.

원희2014.09.0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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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저도 말하기 전에 더 생각해 보고 말하도록 노력해야겠어요..좋은 말씀 감사해요

유부녀2014.09.0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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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오지만 처음 댓글 다네요.. ^^
제가 연애할 때 많이 생각했던, 햇님?과 바람 얘기 써주셔서 공감 많이 됐습니다. 저도 바람을 씽씽 불게 해서 내 마음대로 하려했던 때가 많았었는데, 따뜻한 햇볕이 항상 정답인 것 같더라고요... 첫번째 사연 주인공 분 잘 되시길 바래요!!!

리에곰2014.09.0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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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쯤 전에(하아- 멀다...) 기숙사 언니가 해줬던 말이 있었어요.
"강아지도 자기 좋아해주는 사람은 알아. 하물며 사람이야..."
그 때는 그냥 그렇게 듣고 말았어요. 지금은 그게 참 진리인 것 같아요.
잘해주면 질려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마다 우리집 강아지를 생각해요. 10년 넘게 같이 있었는데, 집에 올때마다 반겨주고 아침에 일어나면 반겨주고 그러면 좋아요. 질리거나 하지 않고 항상 귀엽고 예뻐요.
50대 중년 아저씨가 그랬대요. 집에 들어올 때마다 마누라가 강아지처럼 자기를 반겨준다면 매일매일 일찍 집에 들어오고 싶을 거라고.

연애라는 건,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과 하는 거예요.
그 사람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고 그 사람이 힘들면 나도 힘들고.
첫번째 사연분, 그렇게 하면 사연분 마음도 아프고 상대분 마음도 아파요.
마음이 아프면 툭까놓고 말해요- 난 이런 이런 것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 라고.
그리고 좋을 때는 힘껏 안아주고 활짝 웃어줘요.
잘못한 것 지적하기보다는 잘해주는 것에 감사하면서 긍정 강화를 시켜보세요.
잘못한 건 그냥 무시해 버리고 잘해줄 때만 활짝 웃으면서 고맙다고 해주고.
그렇게 잘해주는 걸 하나하나 늘려가다보면 행복하게 지내실 수 있을 거예요.

행복하세요. :)

Haynia2014.09.0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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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처럼 반겨준다..라는게 애완동물을 키우는 입장에서 참 와닿는 표현이네요. 어쩜 이 아이들은 이렇게나 한결같이 날 반겨줄까 싶어서 사랑스러울때가 많은데(물론 삐쳐서 달래주어야 할때도 있지만!!ㅋㅋ), 인간관계에서도 그렇겠군요!

케일잎사귀호기심에도전했다못먹겠음2014.09.05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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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울 집 막내 이뿌니 멍멍이가 보고 싶네요.
전 사실 마냥 이뻐하느라/가능할 때는 하루 두 번 산책시키고 항문낭 짜 주고 목욕시키고 분양하지 않는 동물병원에서 예방접종시키고 며느리발톱 간식 준 사이 깎고 귀지청소해 주고 장난감 갖고 놀아주느라 저희집 멍멍이가 누구를 젤 좋아하는지 그냥 식구들 좋아하는 것만 알고 신경도 안 썼는데 어느날!

여동생이 저보고 '(멍멍)ㅇㅇ이는 언니를 젤 좋아해. 그 담엔 엄마. 그 담엔 나. 그 담엔(이어짐)' 라고 현관문에서 그러는 거에요.

사람은 모르는 것 같아요. (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루살이2014.09.0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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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에곰님 댓글 읽다보니까 이주은씨 책이 생각나서 찾아본거있죠^^ 저작권법에 걸리려나 어쩌려나 모르겠지만 저자를 밝혔으니 괜찮을것이라 생각하고 글귀공유해요^^ <그림에, 마음을 놓다>라는 책에서 <늙은 양치기의 상주>란 그림을 소개하며 덧붙인 말이예요.

... 개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실컷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는 인간이 개보다 열등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못난 것도 없는 내가 왜 매달려야 할까, 내 모든 것을 바쳐 사랑할 가치가 있는 사람일까, 내가 이렇게 좋아했는데 나를 떠나버리면 억울해서 어쩌지, 나 혼자 상처받으면 어쩌지' 이런 의심때문에 사람들은 정작 사랑은 않고 후회만 할 뿐이다. 그때 더 사랑할 걸 하고.
개는 후회하지 않는다.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소통할 줄 아는 현명한 동물이기 때문이다. 또한 사랑은 준 것 만큼 되돌려 받지 않더라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인간이 미처 깨닫지 못한 그 사실을 이미 알고 있는 동물이기도 하다. 다른 것은 몰라도 사랑만큼은 개처럼 해야한다. 사랑하라. 개처럼 솔직하고 단순하게.

사랑을 준비하시는분들, 사랑하고 계신분들. 우리 개같이^^;;; 사랑해보아요!^^

요거빙2014.09.0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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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저도 느낀건데..난 왜 강아지 7년동안 보는데 질리지도않고 귀찮지도 않을까.. 그래서 강아지를 롤모델로 삼고 전남친에게 마냥 강아지처럼 하려고 했었죠.. 하지만 함정은.. 우리는 그 강아지를 혼자두고 남친을 만나러간다는거에요..ㅎㅎ 뭐 그래도 강아지의 사랑스러움은 닮고싶어요!!^^

리에곰2014.09.0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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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nia 님/ 예,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남녀 관계 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 관계에서도요.
케일잎사귀호기심에도전했다못먹겠음님/ 하..길다...닉네임. ㅋㅋㅋ 와 대단하세요. 전 그렇게 못하는데... 저는 그냥 예뻐만 해주는 1인...ㅋㅋㅋ
하루살이님/ 아, 그런 책이 있었군요. 처음 알았어요. 하지만 정말 와닿는 구절인 것 같아요.
요거빙님/ 하하, 그렇지만 우리는 강아지가 걱정이 되어서 집에 일찍 들어오잖아요. 저희 부모님도 강아지가 보고 싶어서 일찍 집에 들어오시고, 여행을 가시더라도 2박 3일 이상으로는 가지 않으세요.

싱가독자2014.09.05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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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입니다 무한님!!! :)

으아 정말 특히나 나이차이 많이 나던 남편분 얘기 너무 반갑습니다. 저도 그때 사연읽으면서 고민하면서 사연보내시고 그래도 노력하시는 모습이 있어서 희망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차근차근 나날이 행복해지시기를 빌어요!

원희씨 얘기는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가시가 마구 돋힌 장미 생각이 났어요. 꽃 손질할때도 느끼지만 참 예쁘다가도 가시가 많으면 예쁨을 즐기는 시간보다 가시 조심하느라 땀나는 시간이 더 많고 지치고. ;( 사람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아름다움이 퉁명스러움과 싸늘함에 가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하겐다즈캬라멜콘을산다는걸캬라멜로... 망할2014.09.0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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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무한 님의 장미가시 긁어내는 집게와 신문지같은 조언을(?!) ㅋㅋ

치킨오늘섭취성공2014.09.0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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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구두바닥이 미끄러워 말짱한 인도 걷다 엉덩빵아 혼자 찧고 혼자 웃으니 마주오던 사람들이 (몸이 아니라 혼자 웃는 애라 측은한 맘에....) 걱정하며 묻는 말에 내가 더 민망해요아잉 이라고 하면서 다시 힘차게 발걸음을 2013년에 옮긴 나는...........

이미 마음부터 아줌마 아니지 요즘 애들이 새로 쓰는 말이 있더라 품절녀가 된 것인가...





이거슨 이미 연분을 만났다는 징조로(으, 응?) 여겨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그냥 평생 자신에게 결혼한, 즉 노처녀로 살아야 한다는 하늘의 뜻(으, 으, 응?), 아니 마음을 나타내는 것인가?


(ㅋㅋㅋㅋ ////죄송합니다.)

손지혁2014.09.0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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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즐거운추석되세요

해원2014.09.0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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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젤리//
미리 약속하고 찾아가신 건가요?
무작정 찾아가는 건..
일반적으로도 매우 무례하고 실례되는 상황일 뿐더러
상대방이 거절하는데도 계속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면
자칫하면 스토커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
님은 사랑이라고 생각하지만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폭력일 수 있어요
사랑이라는 말로 모든것을 정당화하지 마세요 ;;

망고젤리2014.09.0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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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오해하셨네요. 당연히 미리 약속했고 주변을 서성인 것이 아니라 업무 끝나고 가는 길에 보려고 한 거예요. 근데 급한 일이 생겨 못 만나게 됐구요. 저 스토커 아니예요;; 그냥 인연이 닿지 않아 답답해서 글 올린 거랍니다.

치클리드2014.09.0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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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오빠?! ㅋㅋ
설마 카톡답장 단답으로 보내는 우리 오빠야인감... ~_~

2014.09.05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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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두분이 무한님 어드바이스를 잘 받아들이셔서 다행이네요. ㅎ 이제 추석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노력을 하심 될 듯.....이번 사연 글도 잘 읽었습니다.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참 어려움을 새삼 깨닫게 되네요. 저도 제 화법을 돌이켜봐야겠군요; 저렇게 뜻하지않게 상대를 상처줄수도 있으니....

눈싸라기2014.09.06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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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는 거의 습관의 결정체죠?
나쁜 습관은 버리기 힘들지만 그만한 보람이 있는 거 같아요.
오늘 오프닝이 좋았어요!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

슬픈밤2014.09.06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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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머리가 복잡해서 잠못자고있었는데
지금 제 고민이 원희씨랑 비슷한거같기도하네요 ㅠㅠ
저와는 생각도 행동도 가치관도 틀린남친 때문에 4개월째 속앓이중인데...
저도 제 공격적인 말투때문에 제 감정이 변하는걸꺼라 생각해서 아무리노력해봐도 맘에 안드는 부분은 매일 보이고 꼬투리잡힐 말만 하는 남친이라 너무 힘들어요...
이래저래 슬프네요 ㅠㅠ

ㅎㅎ2014.09.06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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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멀로그를정독하고느낀점은 여러명의 여자에게 날 있는그대로 받아주는 여자를찾기위해 한명의 여자에게 올인하지마라는 것 같네요

AP2014.09.0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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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노멀로그를 보고 느낀 점은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집중하되 자기 자신의 기반도 튼튼하게 만들어놓으란 건데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줄 상대방도 중요하지만 가꾸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이게 자신의 있는 그대로라고 말하면서 기다리기만 하는 건 이기적인 거라는 것도 있고요. 그 가꾼다는 게 외모뿐만이 아니라 내면도 포함이라는 것도. 연애뿐만이 아니라 모든 대인관계에서 중요한 거죠.

독해력2014.09.0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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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데 어느 부분에서 그렇게 이해하셨나요?

호링2014.09.06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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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궁금하네요. 어느 부분을 읽으시고 그렇게 느끼셨는지..?

ㅎㅎ2014.09.07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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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글이 여자에게 처음에 잘해주다가 여자가남자 마음이 식어서 사여연물어보는거거나 혹은남자가여자에게 갖다바치거나 여자에게잘해주는데 뜻대로안풀려서 무한님한테 사연올리는건데 내가진짜 인연이라면 노력없이 말도 통하고 두세시간동안 이야기가 가능하고 연락횟수에 사람평가하지않고 내가 이거하자면 상대방은 저것도해보자는식으로 이루어져야한다는 판단이서네요 삼일동안 연락안하니깐 마음ㅇ식엇네ㅋㅋ 라는 글사연도있는거보면 정말신기함 20대초반대의 내모습도 과거처럼스쳐지나가구요ㅋㅋ평생속이야기를할수있는 상태를 만들도록3 4명한테 진심을 보여주면 그중 한사람정도는 아무런조건없이 만날수있을거요 남자님들아ㅋ

혈이2014.09.0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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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을 어느정도 읽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는,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면 올인하라고 얘기하고 느낀답니다. 단지, 지금 자신의 것을 희생하면서 모든걸 다 불태우지 말고, 장기적으로 보고 같이 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하시죠.
예를 들자면 아낌없이 주는 나무보다는 아닌 키다리아저씨 같은 거랄까요?

!!2014.09.0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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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사람 좋아해본 적 없는거 같은데.

아니. 한글을 읽을줄은 아세요?

직언2014.09.0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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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하는 생각은 비꼬아 말하는게 훨씬 안좋다는 거. 차라리 아주 날것으로 직접적으로 말하는게 나은것 같아요. 물론 상대방을 평가하는 말은 안되요. 비꼬아 말하면 상대방은 그 안의 진짜 말보다는 비꼬아진 상한 감정에 초점을 두게되고 진짜문제는 문제로 인식하지 않게 되어 버리는것 같네요. 가장 큰 문제는 그렇게 말하도록 원인제공을 상대가 한다던가 하는게 아니라 그게 내 습관이 되고 내 말투가 되고 결국은 그런 사람이 된다는거죠. 아이나 어른이나 질책은 그 사람을 주춤하게 만들뿐 진정 그 사람을 변화 시키고 싶다면 조건 없는 상대방을 위하는 사랑과 칭찬 아닐까요? 결국은 상대를 변화시키겠다는것도 내 욕심 아닐까요?

미니와수니2014.09.06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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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읽었습니다~
추석 잘~보내세요~무한님

blueee2014.09.07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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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피드백들이 오니 덩달아 저도 기분이 좋네요! 추석 잘보내세요 무한님^-^

혈이2014.09.08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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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추석 잘보내세요~ ^^

아무개2014.09.09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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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작업을 해놓으면, 거기에다가 "더 잘해야지~!!" 맨날 이러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은 긍정적일까요 부정적일까요? 과연...

대부분 이런 긍정딴지를 거는 사람들은 자신이 긍정적인 마인드를 전파한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을 위해서라고도 하지요...

그러나, 실제로는 위 사람은 부정적인 사람입니다. 이것을 본인이 아는것은 매우 힘들고, 실제로 본인도 긍정적인 화신이라고 자신을 착각하고 평생을 살아와서, 타인들도 매우 힘듭니다.

치타2014.09.0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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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러지 않았나 돌아보게 되네요.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해야 하는데...

상을 받아오거나 1등을 하면 곧장 총 지원자수가 몇 명이었냐고 묻는 부모님 같은 걸까요?
아니면 묻지도 않았는데 운동을 하면 몸매가 나아질 것이라 말하는 애인같은 걸까요?
미리 설명 없이 포경수술장(?)으로 끌고 오신 아버지?
묻지도 않았고 관심도 없는데 여러가지 성형을 권유하는 부모님?

전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사실 왜 이리 정신적으로 무기력한지 원인은 알면서도 해결책을 모르겠어요. 노력과 과정을 그 자리에서 칭찬해야하고 절대 타고난 환경, 지능, 능력, 재능, 외모 등을 칭찬해서는 안 되는 것만은 알아요. 그런데 가족을 바꾸고 싶지도 않고 일일이 설득할 필요도 없다는 걸 아는데, 제 환경도 마찬가지로 못 바꾸는 것처럼 자신이 인지해서 제가 무기력한 건지?

아무개2014.09.09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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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긍정적인 마인드는, 지금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것이 긍정적인 마인드입니다.

일단 지금은 해놓은일에 칭찬을 하고, 나중에 다시 일을 할때 더열심히 행동으로 하는거지..

더 잘해라 라는 압박도 가하지 않습니다. 즉 지나간 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지금 하는일은 행동으로 열심히 할뿐 말로서 딴지걸거나 그러지 않죠...

근데 잘못된 긍정주의에 물든 사람들 주변 사람들은 참 괴롭습니다. 항상 주변사람들보고 불쌍하다고 하고, 항상 뭘 고치라고 하고, 그러면서 본인은 완벽한척 하고...그것을 긍정적인 마인드라 착각합니다.

그리고 항상 좋은 생각류의 책을 끼고사는 부류도 많은데요, 본인이 직접 좋은생각대로 사는게 아니라, 남에게 강요하는면이 많습니다.

2014.09.0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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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가까이에도 있는 사람 같네요. -_-;;아주 사람을 피말리게 하죠....진짜 주변 사람 피곤하게 만들고 일한 보람도 못 느끼게 함. 가족이라 어찌 할 수도 없고....ㅠㅠㅠ 정말 저런 식으로 토다는 사람 정말 짜증나죠.

혹시2014.09.1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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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은 어떻게 보내는 건가요?

몰라몰라2014.10.2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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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읽다보니 저도 원희씨랑 비슷 했었던듯 한데요
다른 사람들 한테는 안그러는데 유독 어느순간부터
남자친구한테만 비꼬고 부정적으로 말했었던거같아요 뭘해도 마음에안들고 아닌거같고, ,
이런감정들은 권태기였을까요 이미 남친이 제마음에서 떠난거였을까요.?문득 궁금해지네요
대체 왜 나는 그랬던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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