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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했는데 아내랑 안 친한 남자, 어떡해?

이런 결혼도 있구나, 하는 것을 저도 사연을 읽으며 처음 알았습니다.

 

신랑 - 드디어 내일이네. 아무 준비 없이 급하게 한 결혼이지만

         차근차근 해 나가자. 그만큼 앞으로 내가 더 잘 할게.

         내일 어디 도망가지 말고 제 시간에 와야 된다. ㅋㅋ

신부 - 네 낼 봐요.

 

이 글을 읽는 독자 분들은, 분명 저게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가 긴 대화를 하다가 마지막에 나눈 대화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저 대화가 결혼식 전 날 두 사람이 나눈 대화의 전부라는 건 얘기를 듣고도 믿기 힘든 일이니 말입니다.

 

결혼한 후의 대화는 더욱 충격적입니다.

 

신랑 - 집이야?

신부 - 아뇨. 친구 만나고 있어요.

신랑 - 늦어?

신부 -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라…, 왜요?

신랑 - 저녁 같이 먹었으면 해서.

신부 - 저녁은 친구랑 먹을 것 같아요.

신랑 - 그래 알았어.

신부 - 죄송해요.

 

서두에서 너무 길게 이야기 하면 저도 지치니까, 여기다가는 독자 분들을 위한 간단한 상황설명만 적어두고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신랑과 신부는 띠동갑. 신부가 신랑이 일하는 곳에 교육을 받으러 왔다가 교육 한 달 후 신랑의 아이를 가지게 되어(응?) 바로 결혼하게 된 상황입니다. 결혼을 원하는 건 신랑 한 사람 뿐이었지만, 그의 삼고초려로 현재 둘은 부부가 되었습니다. 둘이 알게 된 지는 아직 반년이 안 되었습니다.

 

 

1. 악의 축 아내 오빠?

 

둘의 결혼을 결혼식 직전까지도 반대한 건 신부의 오빠입니다.(신부가 그 집안의 늦둥이인 까닭에, 신부의 오빠는 신랑보다 나이가 많습니다.) 신부의 오빠는 신랑인 재규씨를 앞에 두고도 날 선 말을 하며, 지금도 여전히 재규씨를 '도둑놈' 취급하고 있습니다. 그는 재규씨가 여대생인 자신의 여동생 발목을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를 향한 재규씨의 분노는 사연 신청서에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지가 챙겨주는 겁니다."

"지가 낳은 것도 아니면서."

 

재규씨는 입덧하는 아내를 챙겨주고 싶고, 또 곧 아이의 성별을 알 수 있으니 아이의 옷과 용품들도 함께 사러 가고 싶어 하는데, 그걸 현재 아내의 오빠가 다 하고 있습니다.

 

신랑 - 나 지금 퇴근하는데 뭐 먹고 싶은 거 없어?

신부 - 저 지금 저희 오빠랑 같이 있어요.

신랑 - 아 어딘데?

신부 - ***에 있는 ***이요.

신랑 - 아 진짜? 고기 먹고 싶었어?

신부 - 오빠가 사준다고 해서….

신랑 - 저번에도 오빠한테 말하더니…. 그런 건 나한테 말하라니까….

신부 - 바쁘신 것 같아서요. ㅠㅠ 이리로 오실래요?

신랑 - 아니야. 나 씻고 좀 쉬다가 다시 나가야 돼.

신부 - 네. 쉬세요~

 

아내는 병원 가는 것도, 뭐 사러 가는 것도, 먹고 싶은 거 먹는 것도, 신랑인 재규씨가 아닌 자신의 오빠와 함께 합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재규씨도 항의를 해 보았습니다만, 그럴 때마다 돌아오는 반응이라고는

 

"죄송해요."

 

일 뿐이었습니다. "네, 죄송해요.", "죄송해요 ㅠ.ㅠ", "죄송해요…." 등 여러 버전의 '죄송해요'가 등장하는 것입니다. 여하튼 재규씨는

 

"이 결혼 생활에서 제가 가장 힘든 건, 아내의 오빠입니다.

그는 저보다 나이가 많고 아내보다는 훨씬 나이가 많은,

그래서 아내에겐 거의 아빠 같은 존재입니다.

이 오빠를 제가 이길 수가 없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전 그에게 재규씨가 무릎이라도 꿇길 권해주고 싶습니다. 싸우려 드니까 계속 엇나가게 되는 겁니다. 그에게 분한 마음이 드는 건 잠시 접어두고, 냉정하게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재규씨도 결혼 한 여동생이 있다고 했는데, 여동생의 남편이 재규씨와 같은 행동을 한다면 어떤 기분이 드실 것 같습니까? 재규씨가 여동생 고기 사주고 있는 상황에서 여동생 남편을 불렀는데, 여동생 남편이 됐다고 거절하며 겉돈다면 말입니다. 재규씨는

 

"그렇다고 처가랑 사이 안 좋게 지내면

아무래도 서먹한 사이 더 멀어질까봐 참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는데, 재규씨가 현재 보이고 있는 태도는 '처가식구 상대를 안 하는 것'이지, '참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러다가 재규씨가 '참을 만큼 참았어'라며 폭발하면, 처가식구들도 재규씨에게 할 말 많은 겁니다. 싹싹함이라고는 1g도 보여주지 않던 신랑이 갑자기 불만을 토해내면, 그들도 "넌 뭘 잘했다고 지금 남 탓 하냐?"라고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또 결국 승자 없이 상처만 깊어지는 싸움 하게 되는 겁니다.

 

재규씨에겐 죄송한 얘기지만, 전 재규씨 아내의 오빠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결혼 전 그가 재규씨도 있는 앞에서 "결혼하기 싫으면 말해. 오빠가 도와줄게."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재규씨는 이를 갈고 있는데, 여기서 보기엔 그게 '못 할 소리'는 절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재규씨와 아내는 연애를 한 것도 아니고, 재규씨의 아내 역시 재규씨와 결혼 할 생각이 없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설득을 한 건지 재규씨가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한 문장으로만 적어 둔 까닭에 알 방법은 없지만, 여동생이 연인이 아닌 남자의 아이를 가져서 결혼해야 한다고 얘기하면, 저라도 쉽게 그 결혼에 찬성하거나 그 남자를 존중하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 남자가 저를 피하려고 하거나 저와 맞서려 들면, '이 사람과는 내 여동생이 절말 결혼하지 말았어야 했다'라는 생각을 더더욱 확고히 가질 것 같고 말입니다.

 

 

2. 답답한 아내?

 

재규씨, 재규씨가

 

"이제는 부부이고, 저는 든든한 남편이 되어주고 싶은데

아내는 아직도 이 결혼에 적응을 못 하는 것 같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은,

 

"이제 저는 DSLR을 구입했으니 작품사진을 찍고 싶은데,

이 카메라로 찍어도 내셔널 지오그래픽 작가들 사진처럼 안 나옵니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일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애를 하며 여러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상대의 어느 한 부분에 실망해 싸우기도 하고, 서로의 다름을 피부로 느끼며 갈등을 겪기도 합니다. 수도 없이 이야기 했지만 바뀌지 않는 부분 때문에 한계를 느끼기도 하고, 반대로 성실도의 변화를 체감하며 이별을 생각하기도 합니다. 다정한 줄만 알았던 상대의 가부장적인 모습을 보게 되거나, 삶을 주도적으로 살고 있는 줄 알았던 상대의 의지하는 모습을 보게 되어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또 그런 일들을 계기로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부분을 다듬고, 맞춰가고, 참고, 변화하며 더 단단한 관계를 만들기도 합니다.

 

재규씨와 아내는 이런 시기를 가질 틈도 없이 부부가 되지 않았습니까? 부부가 되었다고 저런 문제들이 전부 해결되고, 이제는 '토끼 같은 자식과 여우 같은 마누라'와의 행복한 생활만 펼쳐질 것이 약속되는 게 아닙니다. 풀지 않은 문제들은 여전히 남아있기에 지금이라도 풀어야 하고, 친해지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실망이나 갈등, 대립 역시 계속 겪어야 합니다. 재규씨가 현재 겪고 있는 문제들 역시, 그 과정의 일부라 할 수 있고 말입니다.

 

"드라마에서는 하룻밤의 실수로 임신하고 결혼해도 사랑에 잘 빠지던데,

현실은 정말 시궁창이네요."

 

드라마를 보며 혼자 판타지를 키우지 마시고, 차라리 아내와 함께 드라마를 한 편쯤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주말이면 공쥬님(여자친구)과 8시 40분부터 TV앞에 앉습니다. 같이 보면서 저럴 떤 어떻겠다 얘기하기도 하고, 누가 더 불쌍하다 나쁘다, 누가 연기 잘 한다 등의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지금 나온 저 복선이 나중에 어떤 형태로 등장하게 될 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게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저희 집 식구나 공쥬님네 식구들 모두 같은 드라마를 보기에 이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좀 더 돈독해 지는 느낌이 듭니다. 극에 나온 사건과 비슷한 에피소드를 이야기 하며 몰랐던 부분들도 더 알 수 있게 되고 말입니다.

 

"저한테는 안 그러지만 아내는 친구나 가족한테는 엄청 살갑게 대합니다."

"아내 친구들 중 남자들도 있는데, 저보다 더 친하고 자주 연락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아내가 아무에게도 말 못 하는 비밀 같은 걸 알고 싶습니다."

 

아래는 매뉴얼을 통해 몇 번 소개했던, <어린 왕자>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네 장미꽃을 그렇게 소중하게 만든 것은,

너의 장미꽃을 위해 네가 들인 시간 때문이야."

 

저 문장을 소개할 때, 제가 함께 한 조언이 있습니다.

 

"상대가 처음부터 완전히 소중한 존재로 눈앞에 나타나길 기다리지 말고,

서로를 알아가며 서로에게 의미를 하나 둘씩 부여해 보길 바란다."

 

급하게 생각하면 상대가 답답하게 느껴지는 법입니다.

 

'빨리 현모양처가 되어 나에게 싹싹하게 굴고,

남편인 나를 위해 뭐라도 준비 할 생각을 하면 내가 예뻐해 줄 텐데….'

 

라는 생각을 하기 이전에 먼저 아내를 예뻐해 주시길 권합니다. 평생 내 옆에서 함께하며 서로 돌보고, 또 서로 의지하며 살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아내의 허물까지도 내가 덮어주겠다고 생각하며 다가가 보시길 권합니다. 이게 그냥 주례사처럼 사랑은 어쩌고 하는 이야기를 하고자 꺼내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현재 재규씨가, 화 낼 구실들을 차곡차곡 모아두고 있는 사람 같아 보이기에 하는 말입니다.

 

죄송하지만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해도 되겠습니까? 재규씨 태도의 기저에는 서운함이 깔려 있고, 재규씨의 말에서는 '이번에도 내가 참는다'라는 걸 상대에게 어필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이런 태도를 보이고 있는 사람에게 비밀을 털어 놓고 살갑게 대하기는 어려운 법 아니겠습니까? 오늘 집에 들어가실 때 아내에게 '먹고 싶냐고 묻지 말고' 과일 한 팩 사 가지고 가시길 권합니다. 왜 묻지 말고 사가라는 건지는 아래에서 자세히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3. 진인사대천명?

 

아시다시피 '진인사대천명'은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 하고 나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

 

라는 뜻입니다만, 재규씨에겐 해야 할 일을 다 하지 않고 하늘의 뜻만 기다리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둘이 결혼하게 된 그 일(응?)이 있고 난 직후, 재규씨와의 연락을 끊으려던 그녀에게 재규씨가 한 말을 잠시 보겠습니다.

 

"나한테 남아있는 마음이 있으면 연락해줘."

 

이건 그냥 참 편하기만 한 제안에 불과합니다. 며칠 전 저는 지인의 연애고민을 들어주었는데, 그는 헤어진 여자친구를 다시 붙잡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진짜 만나서 얼굴 한 번 보자고 마지막으로 딱 한 번 말해보고,

거기에 대한 응답이 거절이면 마음 접는다."

 

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그에게

 

"그건 도박을 해보겠다는 태도지, 다시 잡겠다는 태도가 아니잖아?

넌 뭘 보여줬어? 편지를 써봤어, 애원을 해봤어, 아니면 눈물을 보여 봤어?

아무 것도 안 하고 '모월 모일 어디서 보자. 답 없으면 싫은 걸로 알겠다'라며

톡 하나 달랑 보내놓고 할 만큼 했다고 말하려는 거야?

참 편하네. 내가 너한테 아무 사정 설명도 안 해놓고는 오백 빌려달라고 했다 쳐봐.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빌려달라는 얘기 해 놓고는,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는 못 빌려준다고 하는 널 나쁜 놈이라 말해.

이러면 정말 넌 나쁜 놈일까? 나쁜 놈은,

택일 하라고 떠밀어 놓고 평가하는 내가 정말 나쁜 놈 아닐까?"

 

라는 말을 해 주었습니다.

 

혹 위와 비슷한 태도를 재규씨가 '배려'라고 생각하신다면, 오늘부터는 아내를 배려하지 말고 그냥 재규씨가 해주고 싶은 걸 해주길 저는 권하고 싶습니다.

 

"아 그래? 난 너랑 뭐뭐 하려고 했는데…."

"너랑 뭐뭐 했으면 해서…."

"나 지금 퇴근하는데 뭐 먹고 싶은 거 없어?"

 

라고 묻거나 말하지 말고, 그냥 하는 겁니다. 제가 위에서 '먹고 싶냐고 묻지 말고' 과일을 사 가라고 한 건, 그걸 물었을 경우 아내의 반응이 재규씨의 기대와 다르면 재규씨가 또 실망할 것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제 예상으론,

 

신랑 - 들어갈 때 과일 좀 사가려고 하는데, 뭐 먹고 싶어?

신부 - 괜찮아요.

신랑 - 그래…. 알았어. 과일 말고 다른 건 뭐 먹고 싶은 거 없고?

신부 - 네. 괜찮아요.

 

라는 대화가 될 확률이 98.72% 이상입니다. 재규씨는 아내가

 

"과일? 천도복숭아도 되나요? ㅎㅎ 저녁 해놨으니까 빨리 와요~"

 

라고 얘기해주길 바라겠지만, 낯을 많이 가리고 말을 잘 안 하는 아내의 성격적 특성상 저런 일이 벌어지려면 서로의 귀를 파줄 수 있을 만큼 더 친해져야 합니다. 때문에 재규씨 역시 제 예상과 같은 대화가 될 걸 알고 있을 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한 번 더 노력해 본다'며 저런 질문을 하는 것일 테고 말입니다.

 

그렇게 안 될 걸 예상하면서도 슬픈 예감을 가진 채 또 묻지 말고, 방법을 바꿔보시길 권합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묻지 않고 행동해서 실망 할 계기 자체를 이쪽에서 걸러 버리는 겁니다. 제 경우는 확인 받으려 하지 않고 그냥 최대한 센스를 발휘해 사가는 편입니다. 체리나 자몽, 망고는 자주 먹는 과일이 아니니 사는 거고, 복숭아나 포도 역시 철이 아니면 먹기 힘드니 사는 거고, 바나나는 있으면 입이 심심할 때 먹을 수 있으니 사는 거고, 수박은 다 같이 먹을 수 있으니 사는 거고, 뭐 그렇습니다. 공쥬님 역시 뭘 사다줄까 물어보면 됐다며 그냥 오라고 하는 타입이라 제가 알아서 사갑니다. 

 

뭐든 다 묻고 맞춰주려고 하다 실망하지 마시고, 리드와 설득을 적절히 활용하시길 권합니다. 한 침대에서 자는 걸 아내가 어색해 한다는 이유로 그걸 맞춰주겠다며 '아이 낳을 때까지 각방'을 쓰는 건, 분명 좀 이상한 일입니다. 아내가 스킨십을 어색해한다는 이유로 그냥 방치하며 서운해 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은 아니고 말입니다. 재규씨가 아내보다 한참 오빠지 않습니까? 그러면 지금처럼 아내를 재규씨와 동급에 두고는 '왜 나처럼 생각하거나 행동하지 않을까?'라며 섭섭해 할 게 아니라, 아직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한 아내를 이끌어야 하는 것입니다.

 

"아내의 오빠가 저에게 싫은 소리를 해대도, 아내는 가만히 있습니다."

 

라며 삐칠 게 아니란 얘깁니다. 재규씨가 아내의 나이일 때 재규씨는 어땠는지를 한 번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나이로만 치자면 그녀는 아직 여대생인데, 그런 그녀에게 '완벽한 아내, 완벽한 엄마'의 모습을 기대만 하진 마시고 함께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워나가시길 권합니다. 아내를 적으로 생각하며 배척하면 점점 더 멀어질 뿐입니다. 재규씨가 딱 1cm만 더 노력하면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을, 그러지 않은 채 속으로만 '에라, 나도 모르겠다'라고 생각하며 한을 품진 마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하나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재규씨는

 

"우리가 헤어지고 싶다고 헤어질 수 있는 사이도 아니고,

그럴 생각도 없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헤어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처럼 한 집에서 그저 동거인처럼 살며 아내가 "죄송해요."라는 멘트밖에 할 일이 없어지면 헤어지게 될 수 있습니다. '결혼과 임신'이 그저 연애를 할 때보다는 그 관계에 대한 책임감을 훨씬 더 크게 갖게 만들어주는 것은 맞지만, 그게 '무슨 일이 있든지 앞으로 두 사람의 평생을 보증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제가 한 말과 비슷한 얘기를 재규씨 아내의 오빠가 한 것에 대해 재규씨는

 

"그런 망언까지 한 장본인입니다."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때문에 재규씨가 싫어할 것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런 이야기를 굳이 또 꺼내는 건, 재규씨가 '결혼과 임신'을 '평생 부부라는 걸 보증'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긴장을 늦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내와 각방 쓰고, 아내에게 화를 내고, 처가 식구들과 싸워 이기려 들다간 정말 헤어지게 될 수 있습니다. 재규씨의

 

"저희 어머니께서 전화해 새 애기 안무 물을 때마다

전 속으로 눈물을 삼키며 화목한 척 연기합니다."

 

라는 말에서 답답함을 이를 물고 참아내고 있다는 게 제게도 느껴집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대로 내버려 둔 채 지금처럼 참기만 해선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이 문제는 재규씨가 아내의 오빠와 싸워 이긴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내에게 윽박질러 야단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니, 태도를 바꿔 이 답답함을 호소하며 도와달라고 부탁하시길 바랍니다. 함께 정말 행복하게 잘 살고 싶다는 걸 밝히며 도와달라고 하면, 이건 재규씨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쉽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단, 말만 그럴 것이 아니라 불편한 자리에도 참석하고, 싫은 사람과도 '내 아내의 가족이니까'라는 이유로 자리를 함께 해야 한다는 걸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럼 재규씨의 진심도 그들에게 서서히 증명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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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하시는 현명한 해결법,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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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콩2014.08.27 17: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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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분 혼자 원해서 결혼까지 감행시킨부분에서 이미 이결혼 상당한 고충있으리라 생각되네요....
앞으로도 감내해야하고 더큰 쓰라림도 견뎌내셔야 할 것같아서 참.....
무한님 말씀대고 한걸음씩이라도 노력 하고 노력하는 방법이 현재로선 최선일것 같습니다.

경이2014.08.27 20: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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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낳기전까지 관계회복이 잘 되면좋겠네요. 아이가 태어나면 너무 힘들어서 그럴 여력 없요.. 혹시나 아내분이 재규씨에게 서운한 맘이 남아있으면 안좋게 될가능성이 높아요. 사이좋아도 그땐 다 싸우던데 안좋으면 어떻겠어요

kn2014.08.27 20: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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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씨 결혼 축하드려요. 일단 아내분의 성격이 우유부단하신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학생 나이 때 아무것도 몰라요. 나이로는 성인이니까, 알 것 다 아는 나이니까, 결혼까지 했으니까 생각하지 마시고요. 재규씨 대학생 때, 지금의 아내분 나이 때 어땠는지 생각해 보시면 좋겠어요. 나이로만 따진다면 재규씨가 지금 현실은 시궁창 운운하실 나이는 아니잖아요. 자신의 부족함도 돌아보시고 아내분 입장에서 생각해 주세요. 아내분도 재규 씨에게 서운한 점이 있지만 말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낯을 가리는 아내탓이라고 생각하시기 전에 아내분께 듬직하고 믿음직한 모습을 먼저 보여주시면 어떨까요? 낯가리는 사람에겐 낯을 많이 보여줘서 친해지는 게 우선이니까 대화도 자주 하시고요. 또 오빠분이랑 만났구나 하고 원망하지 마시고, 뭐 먹었는지 뭐 샀는지 물어보시고 맛있었니 이번 주말에 나랑 먹으러 가자고 권해보시고요. 괜찮아요 했다고 그냥 멀뚱멀뚱 있지 마시고 그럼 다른 것 먹자하시는 것도 좋겠네요. 아내분 나이가 아직 어리시니 데이트하기 좋은 예쁜 음식점 데려가시는 것도 좋고요.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평생을 두고 친해지는 게 부부라고 생각해 주세요.
처남분께도 내 아내 꾀어내는 나쁜놈이란 인상은 눌러두시고 좀 얄밉지만 내 아내를 소중하게 아껴주는 형님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빈말이라도 항상 챙겨주셔서 고맙다, 형님께선 집에 잘 들어가셨냐며 조금씩 친해지시는 건 어떨까요? 특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식사 대접을 제안하시며 꾸준히 노력하시는 모습 보여주시면 처남분의 마음도 열리지 많을까요? 지금이야 이렇지만 친해지기만 한다면 제일 든든한 내 편이 될 수 있는 관계라고 생각해요. 아내의 오빠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내 처남, 내 형님이라고 생각만 바꾸어도 친해질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나이도 비슷하시잖아요.
마음 같아서는 재규씨랑 술이라도 한 잔 하며 심심한 위로를 전하고 싶네요. 어렵더라도 노력하고 싶으신 거죠? 몇십 년 살아도 이혼할 수 있는 게 현실이라지만 가볍게 이혼 떠올리지 않으시는 재규씨와 아이를 소중히 생각해 결혼 결심하신 아내분의 마음이 착합니다. 당장은 막막하고 힘드시지만 화목한 가정 이룰 수 있도록 재규씨가 먼저 노력해 주세요. 스킨십만 사랑은 아니니까 가족으로서 아내분을 사랑하려는 노력 먼저 해보세요. 애 생겼다고 덜컥 결혼하는 거 아니라는 말 아내분도 많이 들으셨을 테지만 결혼이라는 결론을 내려준 그 마음이 얼마나 예쁩니까? 먼저 감사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가가 보세요. 재규씨의 행복한 소식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kn2014.08.27 20: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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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각방은.. 아내분은 침대 재규씨는 이부자리더라도 한 방에서 주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밤중에 불 끄고 누워서 이런저런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져 버리는 거니까.. 안녕히 주무세요 하고 문닫고 방으로 들어가면 상황 종료 되는 건 안타깝습니다. 스킨십이 없더라도 일단 한 방에서 잔다는 자체만으로도 거리가 그만큼 가까워지는 거니까요. 좀더 가까이 있어서 좋다거나 아이가 태어나면 이이랑 셋이 함께 자면서 육아도 함께 하자거나 이야기 나누시면 좋겠네요. 낯 많이 가리는 사람에게는 열정보다 안정을 주었을 때 더 친해질 수 있잖아요. (재규씨도 낯가리는 성격이라고 살짝 짐작하고 있습니다만)

2014.08.28 00: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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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분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결혼 후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 또래 친구들과 비교하게 되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될 것 같아요. 아이를 낳으면 생활의 대부분이 아이에 묶이게 되어 사회 생활이나 다른 대인관계가 거의 끊기게 되거든요. 성격도 낯을 가리고 소심한 편이라고 하는데 일찍 결혼하면 친구들은 다 미혼이라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기 힘듭니다. 아이 또래 엄마들과도 나이 차이가 많이 나니 어울리기 어렵고요. 보통은 이럴 때 남편이 그 빈자리를 많은 부분 메꿔주게 되는데 그러기엔 아직은 둘 사이가 가깝거나 남편분이 많이 배려하고 챙겨주고 있다는 느낌이 안듭니다. 그래서 오히려 아내분은 친정 식구들에게 더 의지하는 것 같고요. 이 부분은 남편분이 서운하시더라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또래의 어린 남자아이들보다 남편분은 나이 차이 많이 나긴 하지만 인생 경험도 그 만큼 더 많고 아무래도 조금이라도 이해와 배려,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게 장점 아닌가요? 아내분이 남편이 나이는 많아도 역시 결혼하길 잘 했다는 느낌이 들도록 사소한 것이라도 챙기면서 하나하나 믿음을 쌓아가세요.
그리고 필요한 걸 자꾸 물어보실 게 아니라 아내가 무엇을 필요로 할지 스스로 찾으려 노력해봤음 좋겠어요. 입장 바꿔 결혼까지 했는데 아직 아내가 무얼 원하는지도 전혀 감도 못잡고 모르는 남편분도 남편역할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아내 입장에서도 서운해 할 수 있는 일 아닌가요? 서로를 알 시간도 부족했기 때문에 맞춰나간다는 게 더 쉽지 않은 거겠죠. 그 부분은 아직은 서운해하기보다 내가 더 노력해야하는구나라고 생각하시면 좋을듯해요. 아이 낳으면 둘 사이 가까워지기 더 힘듭니다. 애 낳으면 육아나 가사도 젊은 남편들보다 더 챙겨야겠다는 생각으로 노력하시고요. 겉으로 드라마에처럼 다 잘 사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선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데요. 드라마에는 그런 백조의 발길질 같은 모습까지 다 보여주지 않습니다. 다큐가 아니니까요. 결혼까지 쉽게(?) 갔다고 해서 그 이후도 그럴거라고 생각하시면 큰 오산입니다. 그 동안 쉽게 오신 만큼 이제부터는 다른 부부들 그 이상으로 더욱더 노력 해야하는 거예요.

와쎄미2014.08.28 10: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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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맞춰나가야겠죠

엔양2014.08.28 12: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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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님이 바짝 엎드려서 노력하셔야 할때입니다. 꼭 이댓글들 보시길요. 22살에 34살이라니...이거 소설은 아니겠죠?

이변2014.08.28 14: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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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쏠스타일 남자가 어쩌다 시고쳐서 결혼한 모양인데....깝깝하네요...여자가 불쌍하네

낑낑2014.08.28 19: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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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진짜 불쌍하다...

별꽃소녀2014.08.28 21: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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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가더필요해 2014년 06월 11일자 방송을 보다가 문득 생각나서
링크 공유합니다 ㅋㅋ 56분쯤에 사위와 처가댁 갈등 사연과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패널들이 이야기하는데.. 여기 사연은 경제적인 문제지만.. 처가댁 식구들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사위의 입장이라는 점이 비슷해 보이네요..

상대를 가장 마음 얻기 힘든 vip고객으로 생각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라는 부분이 전 가장 좋네요 ㅎ 혹시 필요한 분들께는 좋은 자료가 되길 바랍니다.

http://baykoreans.net/index.php?mid=entertain&search_target=title&search_keyword=%EB%A1%9C%EB%A7%A8%EC%8A%A4&document_srl=2105020

쫄순티몽2014.08.29 08: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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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록 여우짓?을 좀 하셔야 할것같아요
형님에게 치킨에 맥주 한잔하면서
한 아내의 남편으로. 아이의 아빠로.
멋진 가장이 되고싶다고~
이를 갈 것이 아니라 호소하는듯
진심을 보이구요.

아내분한텐 좀 적극적으로ㅡ
무한님이 말하신것처럼
자기랑 아기가 먹고싶을것 같아서 사왔다면서
맛난 과일을 사가고ㅡ
평상시에 거하게 챙겨주기보단
일상을 아내와 함께한다는 기분으로!

친구사이에도 친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소소한 둘만의 시간과 추억을
많이 만드심이 좋을것같아요^^

연애 또 다른 이름의 인간관계2014.08.29 16: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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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년 사귀다 결혼한지 얼마 안됐는데 만날때도 매일매일 붙어있었고 한데 같은 집에 살다보니 정말 마음에 안드는 사소한것들이 많더라고요. 음식먹고 식탁에 안치우고 그냥 두는것 내가 하기전엔 청소도 잘 안하고. 그냥 못참는 사람이 치우게 되는거지 싶으면서도 말해도 잘 안하고 그런거 싫네요. 나도 돈버느라 힘든데 말이죠. 같이살면 정말 화장실 쓰는거 부터 깨는게 한두가지가 아닌데 사랑하는 사이도 아닌데 어린나이에 임신부터 했으니 많이 혼란 스러울 거예요. 그래도 결혼까지 했으면 신랑믿고 한건데 믿음직 스러운 사람이 되어 주세요. 죄송해요. 라는 대답이 들어올 "질문"들은 그만 두시고 작은것이라도 고마워요. 라는 대답을 듣게요. 참고로 여자들 임신하면 다리도 많이부으니 스킨쉽을 아직 부담스러 한다면 종아리 정도 마사지 많이 해주세요. 예쁘다 사랑스럽다 칭찬도 입이 닳도록 해 주시고요. 일단 신부가 행복해 지면 집안 식구들도 새로이 볼거예요.

히힛2014.10.31 15: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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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로서 공감하는 댓글이에요!!!

아키라2014.08.30 09: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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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개 댓글 정독했네요. 제가 굳이 말을 덧붙이자면 재규님도 무한님과 독자들의 조언을 깊이 새기셔서 상황을 반전시킬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좋은 조언들임에도 본인에게 공격적으로 느껴진다고 원망하지 마시구요..

댓글602014.09.03 18: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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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2014.08.31 00: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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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건 인내가 필요해요

꼬레안2014.09.01 19: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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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내 여동생 같았어도 결혼식 직전까지 당연히 결혼 말렸을 것 같은데요. 속도위반결혼에도 반대하거니와 아직 연애도 많이 못해본 나이의 여동생에게 남자가 나이도 그렇게까지 많다고 하면 사실 가서 두들겨패... 죄송
그러니 되려 더 재규 씨는 대범한 재규어처럼 사모님 오라버니 님께 재규어도 빼 드리는 바(으, 응?)와 같이 혼신의 힘을 다하여 처가에 잘 해 드려도 모자랄 판인데 그 나이에 아직 그런 생각은 못하시고 이런 불만 잔뜩인 사연을 뤼얼리 보내신 건지???

괭이 두 마리 주인2014.09.04 16: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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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사연부터 댓글까지 읽으면서 울애기가 드래곤으로 변신했을 때보다 더 머리가 어지럽군요...
전 연애만 거의 10년을 하고 결혼했는데도, 결혼과 연애가 이렇게 다른가! 에서 놀랐고, 애기가 생기고 나선 그 변화에 거의 경악했더랬어요---재규씨의 사연을 읽으며 내내 들은 생각은, 과정없이는 결과도 없다, 는 말이 계속 떠오르더군요...
사연만 보고 전부 알 수는 없겠지만,
하다못해 애기 우유 타먹일 때도 물을 데우고, 우유를 타고 하는 일련의 거쳐야하는 과정들이 있는데, 결혼이라는 큰 일에서 거쳐야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많이 생략된듯 느껴져요....이제 한 아이의 부모가 될 분들이 아직 그렇게 어색할 수도 있나..하는게 신기하구요..재규씨--저도 양쪽집에서 결혼을 반대했더랬어요--그 때 신랑도 친정집에서 여러 서운한 말들 많이 들었더랬죠...저도 물론 시댁으로부터 많이 들었구요---헌데 울신랑은 그럴때마다, 우리가 다 잘살지 염려해서 하시는 말들이고 우리가 거쳐야 할 것들을 거치고 있는거니 우리의 목표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세--!!-_-라는 버전으로 저를 다독거려줬었어요--
저보다 어린(읭?)신랑도 그랬으니 재규씨는 더 잘 하실수 있을 겁니다...사실..어린 신부(혹은 신랑) 얼마나 예쁩니까..지금 임신중이라 하셨는데, 뭐 먹고싶냐 하고싶냐 묻질말고 그냥 데려가세요-!!그러면서 재규씨도 아내분에 대해서 점점 뭔가 알아가거나 깨달으시는게 많을테고, 그러면서 서로에 대해 더 잘 알아가게 될 테니까요...
너무 낙담하지마시고, 여자는 임신했을때 잘 해준거 평생갑니다...낼 모레가 추석인데, 이번기회에 처가 식구들에게도 조금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가보세요...
부부관계가 바로 서지 못하면, 아이와의 관계도 엉망이 됩니다...재규씨..꼭 힘내셔서, 좋은 부부, 좋은 부모가 되셨으면 좋겠어요...정말로요!!

디케이2014.09.13 11: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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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의 오빠와 먼저 친해지는게 좋을거 같아요. 아내분과 오빠가 그렇게 자주만난다면 그 자리에 나가서 같이 어울리는게 가장 좋아보이네요. 직접다가오는것을 아내분이 부담스럽게 생각하니 주변부터 서서히 친해져가는게 좋아보여요.

허걱2014.10.21 04: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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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오빠가 이해되네요 어쨋든 화이팅 22살 신부와 34살 이라...

옥선2014.11.05 00: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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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만 봐서는 재규씨가 아내분에대해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네요. 열등감도 상당하시고. 그만큼 아내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강한데 그게 채워지지않으니 서운하고 열불나고....힘드시겠어요 .오빠입에서 나오는 말은 아내분 마음이라 봐도 되니 우선ㅇ아내분 마음을 얻으셔야겠네요. 그리고 100프로 200프로 노력했는데도 안되면 포기하셔도 되요. 절대헤어질수없다가 아내분도 갑갑하겠지만 본인이 더 하지않겠어요? 이런목석 같은 여자와 평생을 헌신하며 살긴 싫다가 기저에 깔려있을것도 같은데....이제 끝이야 라고 생각이 들면 또 새로운 길이 열리더라구요. 제가 비슷한 사연을 겪은 아내입장인데요 지금은 화목? 행복하게 살고있어요. 재규님도 아내분과 아이와 행복해지시길. 기대하지말고 기대에 부응해주시길. 공감해주시길.

ㅇㅇ2014.11.05 06: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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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참 잘 쓰신다..

에휴2016.01.03 03: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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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읽다가 눈물날뻔 했네요. 저도 띠동갑 결혼했습니다. 저 원래 그런 사람 아닌데 어떻게 된 일인지 남편 만나고 얼떨결에 관계를 맺게 되버렸고 겁나고 무서워서 그냥 결혼해야되나보다 했죠. 주위에선 연애하다 결혼하는줄 아는데 엄밀히 말해서는 제가 남편과 저는 원하지 않았던 관계를 맺게 되며 체념한거죠. 지금 생각하니 제자신이 바보같게 느껴질 정도예요. 원나잇 즐기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던데 전 그게 뭐라고 이상형도 아닌 사람과 결혼을 해야만 된다 생각했는지 ㅠㅠ

당연히 그 이유라고는 어디도 말 못했어요. 알면 제 가족이고 친구들이고 남편 잡아 죽였겠죠. 사연속 아내분 심정이 너무나 이해가 됩니다. 지금은 애 낳고 잘 살아요. 아니 사실 잘 살진 못해요.

사연처럼 남편과 저랑 뭔가 안 맞는다 할까요? 세대차이 정말 많이 느끼고 너무 힘들어요. 요즘 진심으로 이혼 생각 중인데 그거 검색하고 들어왔다 무한님 최근글 읽은거구요. 그 댓글들 보며 많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훑어보다 이 글을 보게 됐는데 참 한숨 나오네요.

띠동갑 커플 특징이 결혼을 서두르고 연애기간이 엄청나게 짧으며 최대한 빨리 아이를 갖길 원하죠. 그리고 되도록 전업주부를 하길 바라기도 하구요. 네, 드라마만 봤나봐요. 띠동갑이나 어린 여자 꼼짝 못하게 관계를 가졌거나 임신 시켰으니 이젠 내 여자다. 결혼하고 혼인신고하고 아이 낳으면 이제 나는 행복한 가정을 꾸린거겠다. 성공이다. 집에서는 늘 보글보글 찌개가 끓고 젊고 예쁜 마누라와 귀여운 자식이 나를 반겨주며 시부모님께 딸처럼 애교부리고 내가 나이들면 나도 잘 보살피겠지. ㅎㅎ

이런 시나리오를 머릿속에 그리고 사는 모양이더군요. 결혼 생활하며 은연중에 자신의 시나리오대로 저를 조금씩 맞춰가보려 하는 모습을 보며 미안한 얘기지만 어처구니 없고 정떨어지더군요.

띠동갑이라고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제가 남편과 연애 기간이 더 길어서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싸우기도 해보고 그랬다면 그런 후의 결혼이었다면 지금처럼 제가 힘들진 않았겠단 생각이 들어요.

결혼은 저의 선택이 맞긴 하지만 제가 순진한걸 알고 그걸 노리고 자신이 짜놓은 판에 절 끼워맞춘거 같단 생각이 들면 정말 기분 이상하더라구요. 뭐 연애 기간이 길었으면 당연히 결혼할 일은 없었겠지만요. ㅎㅎ

그동안 어디 속 털어놓은 곳도 없고 너무 힘들었는데 괜히 무한님 글 보다 울컥해서 혼자 떠들다 갑니다 ㅜㅜ

저와 천천히 교감할 생각없이 늘 자신이 꿈꾸는 결혼생활이 이루어지기만 바라며 제가 느끼기엔 밀어부치는 그 사람이 정말 너무 싫네요.

뜬금없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ㅠㅠ
댓글로라도 속마음 털어 놓고 갈 수 있게 이런 공간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서 읽은 누군가의 댓글처럼 저도 경제적 능력과 기타 이혼해도 괜찮은 이혼할 준비를 모두 갖춘 후 마지막으로 이 사람과 평생을 살 수 있은 것인가 생각해보고 결단 내려야겠어요.

흑 ㅜㅜ 저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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