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매뉴얼에서 '빈틈없는 여자'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나면, '내 얘긴 아닐 거야...'라며 부정하고 싶어하는 솔로부대 여자대원들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너무 차가워 보여서 남들이 다가가지 못하는 것 같아요." 따위의 립서비스는 좀 접어둘 예정이니 말이다.
물론, 사연을 읽다보면 종종 "빈틈을 좀 보여야 할 것 같습니다."라는 대답을 해 주고 싶은 사연들도 있다. 남자사람과 대화를 나누다가 거슬리는 이야기가 나오면 그 자리에서 즉시 상대를 궁지로 몰아 간다거나, 남들이 보기엔 아무것도 아닌 일에 '자존심이 상한다'며 소개팅 자리를 박차고 나오는 사연 등등, 마음에 '거대한 벽'을 쌓아 놓은 경우 분명 '빈틈'이 필요하다.
사람 수 만큼이나 다양한 '경우의 수'가 존재하겠지만, 오늘은 이 중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유형들을 살펴볼 예정이다. 혹, 이번 매뉴얼에서 그동안 들어왔던 이야기들의 실체가 밝혀지더라도 너무 노여워하거나 슬퍼하지 말길 바란다. 당신을 위한 블링블링한 해결책들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니 말이다. 달려보자.
이미 소제목을 보고 눈치 챈 대원들도 있을 것이다. 예전에 한 번 말한 적 있는 바로 그 '블랙홀 대화법'이 바로 '빈틈없는 여자'를 만드는 일등 공신이다. 아래의 예를 보자.
대화란 상호작용인 까닭에 여자사람에게만 문제가 있다곤 할 수 없지만, 저런 대화가 진행될 때 상대 남자사람이 느끼는 기분을 살짝 공개하자면, "마라톤 코스에 허들이 놓여 있는 기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쉽게 말해서 때려치고 싶다는 얘기다.
안타깝게도 이 '블랙홀 대화법'을 주로 사용하는 대원들은 '리액션'에도 그닥 재능이 없다. 저런 대화를 나눈 후에도 "전 정말 사실대로 말한 것 뿐인데요?"라고 말하는 여자사람이 있을 것이다. 대화를 나누기 싫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대답했을 뿐인데 위와 같은 일이 자주 벌어진다면, 그에 대한 해결책은 간단하다. 바로, 상대의 말을 돌려주는 것이다.
남자사람에게 "점심 드셨나요?" 라는 문자를 받았다고 해 보자. 이 물음에 뭐라고 대답할 생각인가. "아뇨. 저희는 12시 30분에 먹거든요. 곧 나가려구요." 이렇게 보낼 예정인가? 상대가 진짜 궁금해 하는 것은 '점심을 먹었은가, 안 먹었는가'라는 것이 아니다. 저건 그냥 대화를 위한 '구실'이 될 수 있다는 거다. 똑같은 답장을 보내더라도 뒤에 딱 한 줄만 더 추가해 보자. "죽탱씨는 드셨어요?"라고 말이다. 이렇게 받은 질문을 돌려주는 것 만으로도 '블랙홀 대화법'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위에서 말한 '대화'의 부분을 제외하고 누군가에게 '빈틈없다'고 말할 수 있는 증거는 무엇일까? 바로 '무표정'이다. 대부분 '웃는 얼굴'의 반대를 '화난 얼굴'이라 생각하겠지만, 이성과 마주하는 자리에서 '화난 얼굴'을 하고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때에는 '웃는 얼굴'과 '무표정한 얼굴' 이 둘로 나뉜단 얘기다.
너무 과한 개그욕심으로 결국 헛발질까지 하고 마는 남자들이 입을 모아 하는 얘기가 있다. 바로 "그녀가 잘 웃고 좋아하길래 그런 건데..."라는 것이다. 이처럼 남자들은 상대의 웃음을 '호감'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무표정'한 여자사람을 대하면 '삼보일배'를 하는 기분이 들게 된다.
남자울렁증을 호소하는 솔로부대 엘리트(여중-여고-여대) 대원들이 '빈틈없는 여자'로 오해받는 이유도 이 '무표정'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동성 친구들과 있을 때에는, "얘 뱃살봐 꺄르르르르."이렇게 웃다가도 남자사람을 대할 땐, '정신줄을 놓으면 안 돼... 정신줄... 정신줄...' 이런 마인드 트레이닝을 하며 똥꼬에 힘이 들어간단 얘기다.
이러한 무표정과 울렁증, 그리고 블랙혹 대화법이 합쳐지는 경우도 있다. 머리로 가야 할 피가 똥꼬에 집중된 까닭에 머릿속이 하얘진 상황에서 상대가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것을 꺼내면 그때서야 "아, 그거 들은 적 있어요."라며 재를 뿌리게 된다. 몇 번 이런 상황이 반복되어 지친 상대가 "그럼 숙희씨가 재미있는 얘기 좀 해 줘요."라는 이야기를 하면, 역시 똥꼬로 피가 몰린 상황이라 할만한 얘기는 절대 떠오르지 않는다.
현재 힘든 표정관리와 울렁증으로 고통받는 솔로부대원이 있다면 해결책은 '미소'라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마음에 드는 상대 앞에서는 '넌 뭔데 이렇데 대책 없이 매력 있냐.'라는 의미를 담아 미소를 건넨다면 그는 '나와 코드가 통하는 군'이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고, 솔로부대 엘리트대원이든 고위간부급이든 관계없이 '우왕ㅋ굳ㅋ'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심장이 약한 솔로부대원이나 노약자 및 임산부(응?)는 이 부분을 그냥 읽지말고 넘기시길 바란다. 사실 '굳이 이런 아픈이야기를 꼭 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느라 매뉴얼을 어제 올리지 못하고 오늘에야 올리게 되었다. 열심히 고민해 본 결과, "무한님~ 저보고 너무 빈틈없는 여자라고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빈틈을 만들 수 있는 건가요?"라는 물음에 이젠 제대로 된 대답을 해 줘야 한다고 결심했다. '빈틈없는 여자',
그 얘기의 8할은 립서비스다.
고백하자면, 나 역시 어느 여자사람이 연애 때문에 속상해 할 때, "넌 너무 차가워 보여서 남자들이 접근하지 못하는 것 같아. 빈틈없어 보이니까."라고 이야기 한 적 있다. 물론, 이 이야기를 한 다음 날 동네 교회를 찾아가 '회개기도'를 했다. 그녀가 앞으로 '난 빈틈없는 여자라서..'라며 안고 살아갈 십자가(응?)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아프다.
단지 노래방에서 여자사람에게 "와, <발걸음> 이렇게 잘 부르는 사람 처음이에요."라는 얘기를 들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9년째 노래방에 가면 <발걸음>을 꼭 두 번씩 부르는 P군(29세, 무직)처럼, 그녀도 이젠 자기 연애사의 모든 실책을 '빈틈없어 보여서'로 돌릴 것 아닌가.
▲ 빈틈없는 여자 캡쳐사진 (출처 - 이미지 검색)
그렇다고 "별 매력이 없어서 남자들이 안 다가오는 겁니다."라는 부정적인 얘기만 하려는 건 아니다. 그닥 견고한 성을 쌓은 것도 아닌데, 돌격해오는 남자들마다 삼초식만에(응?) 나가떨어진다면 그건 그 '여자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그런 남자들'이 접근해 왔을 수도 있다.
전에 이야기 했던 '보상본능'으로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 데 안 넘어오냐.'라는 남자사람이나, 여자사람의 미니홈피에 들어가 일촌평만 보고도 '아.. 친한 남자들이 많군.. 난 안 될거야..'라고 생각하는 남자사람, 그리고 연애에 서툰 까닭에 하나 하나가 다 장애물이나 고비로 느껴지는 남자사람들이 돌아서며 내뱉은 이야기 일 수도 있단 얘기다.
이것에 대한 대처는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며 자신의 동선을 좀 더 넓히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 매뉴얼을 통해 몇 번 이야기 한 적 있지만, 사랑은 교통사고처럼 오는 법인데 밖에 나가야 들이 박든 들이 받히든 할 것 아닌가. 평일엔 피곤해서, 주말엔 귀찮아서 늘 같은 동선만 가진다면 아주 안전하겠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뿐만아니라 "무한님.. 저.. 제가 다니는 절의 스님을 좋아하게 되었어요.."라는 대원의 경우, 왜 솔로부대 엘리트(여중-여고-여대) 대원들 중 일부는 '나... 일반사회 선생님을 좋아했었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보면 답 나온다.
하나 더 이야기 하자면, '빈틈없는 여자'라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 당신이 완벽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무거운 생각을 그만 내려놓길 바란다. 자신감과 자존감으로 무장한다면 쉽게 부끄러워 지는 것 빼고는 어디가서 사람 때문에 다칠 일 없겠지만, 사람 때문에 즐거울 일도 없다.
내 얘기에 웃어주는 남자가 좋다면 당신도 웃어야 하고, 내 행동에 감동해 주는 남자가 좋다면 당신도 상대의 행동에 감동해 줘야 한다. 어버이날이라 잠시 부모님의 얘기를 좀 하자면, 부모님께 하는 철없는 행동들이나, 가슴아프게 하는 일들, 그리고 받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감사함을 표현하지 못했던 일 등등, 그걸 부모님들은 다 이해해주시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당신이 생각하는 '자기자신'과 남들이 바라보는 '당신'사이엔 분명 차이가 있단 얘기다.
끝으로 현재 마음에 두고 있는 그 여자사람이 '빈틈없는 여자'라서 고민이라는 남성대원들에게 한가지 팁을 주며 마칠까 한다. 이 세상에 절대 철인 28호 같은 여자 없다. 그녀가 높고 견고해 절대 빈틈이 보이지 않는가? 높고 견고할수록 분명 그 크기만큼의 여린 그림자가 존재한다. 그곳이 바로 '빈틈'이다.
▲ 주말 잘 보내세요! 놀이터 벤치에 앉으면 간지러울 듯한 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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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사연을 읽다보면 종종 "빈틈을 좀 보여야 할 것 같습니다."라는 대답을 해 주고 싶은 사연들도 있다. 남자사람과 대화를 나누다가 거슬리는 이야기가 나오면 그 자리에서 즉시 상대를 궁지로 몰아 간다거나, 남들이 보기엔 아무것도 아닌 일에 '자존심이 상한다'며 소개팅 자리를 박차고 나오는 사연 등등, 마음에 '거대한 벽'을 쌓아 놓은 경우 분명 '빈틈'이 필요하다.
사람 수 만큼이나 다양한 '경우의 수'가 존재하겠지만, 오늘은 이 중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유형들을 살펴볼 예정이다. 혹, 이번 매뉴얼에서 그동안 들어왔던 이야기들의 실체가 밝혀지더라도 너무 노여워하거나 슬퍼하지 말길 바란다. 당신을 위한 블링블링한 해결책들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니 말이다. 달려보자.
1. 블랙홀 대화법
이미 소제목을 보고 눈치 챈 대원들도 있을 것이다. 예전에 한 번 말한 적 있는 바로 그 '블랙홀 대화법'이 바로 '빈틈없는 여자'를 만드는 일등 공신이다. 아래의 예를 보자.
남자 - 아이언맨2 개봉했던데 보셨어요?
여자 - 아뇨. 영화 별로 안 좋아해요.
남자 - 아... 그럼 주말엔 주로 뭐하세요?
여자 - 음... 집에서 쉬어요.
남자 - 뭐 하시면서요?
여자 - 그냥 컴퓨터도 하고 TV도 보고 그래요.
남자 - 아, 남자의 자격 보셨어요? 김국진 나왔던 거?
여자 - 아뇨.
남자 - ......
여자 - 아뇨. 영화 별로 안 좋아해요.
남자 - 아... 그럼 주말엔 주로 뭐하세요?
여자 - 음... 집에서 쉬어요.
남자 - 뭐 하시면서요?
여자 - 그냥 컴퓨터도 하고 TV도 보고 그래요.
남자 - 아, 남자의 자격 보셨어요? 김국진 나왔던 거?
여자 - 아뇨.
남자 - ......
대화란 상호작용인 까닭에 여자사람에게만 문제가 있다곤 할 수 없지만, 저런 대화가 진행될 때 상대 남자사람이 느끼는 기분을 살짝 공개하자면, "마라톤 코스에 허들이 놓여 있는 기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쉽게 말해서 때려치고 싶다는 얘기다.
안타깝게도 이 '블랙홀 대화법'을 주로 사용하는 대원들은 '리액션'에도 그닥 재능이 없다. 저런 대화를 나눈 후에도 "전 정말 사실대로 말한 것 뿐인데요?"라고 말하는 여자사람이 있을 것이다. 대화를 나누기 싫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대답했을 뿐인데 위와 같은 일이 자주 벌어진다면, 그에 대한 해결책은 간단하다. 바로, 상대의 말을 돌려주는 것이다.
남자사람에게 "점심 드셨나요?" 라는 문자를 받았다고 해 보자. 이 물음에 뭐라고 대답할 생각인가. "아뇨. 저희는 12시 30분에 먹거든요. 곧 나가려구요." 이렇게 보낼 예정인가? 상대가 진짜 궁금해 하는 것은 '점심을 먹었은가, 안 먹었는가'라는 것이 아니다. 저건 그냥 대화를 위한 '구실'이 될 수 있다는 거다. 똑같은 답장을 보내더라도 뒤에 딱 한 줄만 더 추가해 보자. "죽탱씨는 드셨어요?"라고 말이다. 이렇게 받은 질문을 돌려주는 것 만으로도 '블랙홀 대화법'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2. 남자 울렁증
위에서 말한 '대화'의 부분을 제외하고 누군가에게 '빈틈없다'고 말할 수 있는 증거는 무엇일까? 바로 '무표정'이다. 대부분 '웃는 얼굴'의 반대를 '화난 얼굴'이라 생각하겠지만, 이성과 마주하는 자리에서 '화난 얼굴'을 하고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때에는 '웃는 얼굴'과 '무표정한 얼굴' 이 둘로 나뉜단 얘기다.
너무 과한 개그욕심으로 결국 헛발질까지 하고 마는 남자들이 입을 모아 하는 얘기가 있다. 바로 "그녀가 잘 웃고 좋아하길래 그런 건데..."라는 것이다. 이처럼 남자들은 상대의 웃음을 '호감'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무표정'한 여자사람을 대하면 '삼보일배'를 하는 기분이 들게 된다.
남자울렁증을 호소하는 솔로부대 엘리트(여중-여고-여대) 대원들이 '빈틈없는 여자'로 오해받는 이유도 이 '무표정'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동성 친구들과 있을 때에는, "얘 뱃살봐 꺄르르르르."이렇게 웃다가도 남자사람을 대할 땐, '정신줄을 놓으면 안 돼... 정신줄... 정신줄...' 이런 마인드 트레이닝을 하며 똥꼬에 힘이 들어간단 얘기다.
이러한 무표정과 울렁증, 그리고 블랙혹 대화법이 합쳐지는 경우도 있다. 머리로 가야 할 피가 똥꼬에 집중된 까닭에 머릿속이 하얘진 상황에서 상대가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것을 꺼내면 그때서야 "아, 그거 들은 적 있어요."라며 재를 뿌리게 된다. 몇 번 이런 상황이 반복되어 지친 상대가 "그럼 숙희씨가 재미있는 얘기 좀 해 줘요."라는 이야기를 하면, 역시 똥꼬로 피가 몰린 상황이라 할만한 얘기는 절대 떠오르지 않는다.
현재 힘든 표정관리와 울렁증으로 고통받는 솔로부대원이 있다면 해결책은 '미소'라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마음에 드는 상대 앞에서는 '넌 뭔데 이렇데 대책 없이 매력 있냐.'라는 의미를 담아 미소를 건넨다면 그는 '나와 코드가 통하는 군'이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고, 솔로부대 엘리트대원이든 고위간부급이든 관계없이 '우왕ㅋ굳ㅋ'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3. 슬프도록 솔직한 이야기
심장이 약한 솔로부대원이나 노약자 및 임산부(응?)는 이 부분을 그냥 읽지말고 넘기시길 바란다. 사실 '굳이 이런 아픈이야기를 꼭 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느라 매뉴얼을 어제 올리지 못하고 오늘에야 올리게 되었다. 열심히 고민해 본 결과, "무한님~ 저보고 너무 빈틈없는 여자라고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빈틈을 만들 수 있는 건가요?"라는 물음에 이젠 제대로 된 대답을 해 줘야 한다고 결심했다. '빈틈없는 여자',
그 얘기의 8할은 립서비스다.
고백하자면, 나 역시 어느 여자사람이 연애 때문에 속상해 할 때, "넌 너무 차가워 보여서 남자들이 접근하지 못하는 것 같아. 빈틈없어 보이니까."라고 이야기 한 적 있다. 물론, 이 이야기를 한 다음 날 동네 교회를 찾아가 '회개기도'를 했다. 그녀가 앞으로 '난 빈틈없는 여자라서..'라며 안고 살아갈 십자가(응?)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아프다.
단지 노래방에서 여자사람에게 "와, <발걸음> 이렇게 잘 부르는 사람 처음이에요."라는 얘기를 들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9년째 노래방에 가면 <발걸음>을 꼭 두 번씩 부르는 P군(29세, 무직)처럼, 그녀도 이젠 자기 연애사의 모든 실책을 '빈틈없어 보여서'로 돌릴 것 아닌가.
▲ 빈틈없는 여자 캡쳐사진 (출처 - 이미지 검색)
그렇다고 "별 매력이 없어서 남자들이 안 다가오는 겁니다."라는 부정적인 얘기만 하려는 건 아니다. 그닥 견고한 성을 쌓은 것도 아닌데, 돌격해오는 남자들마다 삼초식만에(응?) 나가떨어진다면 그건 그 '여자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그런 남자들'이 접근해 왔을 수도 있다.
전에 이야기 했던 '보상본능'으로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 데 안 넘어오냐.'라는 남자사람이나, 여자사람의 미니홈피에 들어가 일촌평만 보고도 '아.. 친한 남자들이 많군.. 난 안 될거야..'라고 생각하는 남자사람, 그리고 연애에 서툰 까닭에 하나 하나가 다 장애물이나 고비로 느껴지는 남자사람들이 돌아서며 내뱉은 이야기 일 수도 있단 얘기다.
이것에 대한 대처는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며 자신의 동선을 좀 더 넓히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 매뉴얼을 통해 몇 번 이야기 한 적 있지만, 사랑은 교통사고처럼 오는 법인데 밖에 나가야 들이 박든 들이 받히든 할 것 아닌가. 평일엔 피곤해서, 주말엔 귀찮아서 늘 같은 동선만 가진다면 아주 안전하겠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뿐만아니라 "무한님.. 저.. 제가 다니는 절의 스님을 좋아하게 되었어요.."라는 대원의 경우, 왜 솔로부대 엘리트(여중-여고-여대) 대원들 중 일부는 '나... 일반사회 선생님을 좋아했었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보면 답 나온다.
하나 더 이야기 하자면, '빈틈없는 여자'라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 당신이 완벽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무거운 생각을 그만 내려놓길 바란다. 자신감과 자존감으로 무장한다면 쉽게 부끄러워 지는 것 빼고는 어디가서 사람 때문에 다칠 일 없겠지만, 사람 때문에 즐거울 일도 없다.
내 얘기에 웃어주는 남자가 좋다면 당신도 웃어야 하고, 내 행동에 감동해 주는 남자가 좋다면 당신도 상대의 행동에 감동해 줘야 한다. 어버이날이라 잠시 부모님의 얘기를 좀 하자면, 부모님께 하는 철없는 행동들이나, 가슴아프게 하는 일들, 그리고 받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감사함을 표현하지 못했던 일 등등, 그걸 부모님들은 다 이해해주시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당신이 생각하는 '자기자신'과 남들이 바라보는 '당신'사이엔 분명 차이가 있단 얘기다.
끝으로 현재 마음에 두고 있는 그 여자사람이 '빈틈없는 여자'라서 고민이라는 남성대원들에게 한가지 팁을 주며 마칠까 한다. 이 세상에 절대 철인 28호 같은 여자 없다. 그녀가 높고 견고해 절대 빈틈이 보이지 않는가? 높고 견고할수록 분명 그 크기만큼의 여린 그림자가 존재한다. 그곳이 바로 '빈틈'이다.
▲ 주말 잘 보내세요! 놀이터 벤치에 앉으면 간지러울 듯한 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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