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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완료)/솔로부대탈출매뉴얼(시즌2)

싱글생활을 오래한 남자들의 치명적인 문제들

by 무한 2010. 7. 12.
어젠 날도 덥고 해서 점심을 밖에서 먹었다. 자주 가는 지중해풍의 인테리어를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는데, 바로 옆 테이블에서 이제 막 알아가는 사이로 보이는 남녀가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내가 종업원에게 "늘 먹는 걸로요."라고 얘길 한 뒤, 웻 넵킨(물수건)으로 손을 닦을 때 쯤, 옆 테이블에선 여자의 리액션에 신난 남자가 안타까운 말들을 내뱉고 있었다.

"전 딱 세 번은 참아요. 특공무술이랑 합기도를 좀 했는데 아무리 화가 나도 세 번은 그냥 넘어가요. 아, 태권도도 좀 했어요. 아무튼 딱 세 번은 그냥 참고, 그 이후로 더 실수하면 그 때는 정말 인정사정 보지 않고 확실하게 가르쳐주죠. 현구한테 얘기 들으셨는지 모르겠는데, 그래서 제 친구들 중에도 저한테 함부로 하거나 그런 거 없어요. 지킬 건 정확하게 지키죠."


난 사실 저 이야기를 하는 남자보다, 맞은편에 앉아 저런 이야기까지 "아~"라며 리액션 해주는 여자에게 더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마치, 한 여름에 전기장판을 팔러 온 남자와 겨드랑이에서 땀을 흘리는 여자가 현관문을 어정쩡하게 열어놓고 대화하는 것 같았다. 저 대화 이후 남자가, 변호사 친구 이야기를 하며, 그 친구와 자기는 베스트니 법적인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 얘기하라는 할 때 쯤,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난 고기가 붙은 뼈를 앞 접시에 놓으며 종업원에게 이야기 했다.

"들깻가루 좀 더 주세요."

역시, 뼈해장국에는 들깻가루를 더 넣어야 맛이 난다.

지중해풍의 인테리어를 한 뼈해장국 집에서, 뼈에 붙은 고기를 뜯으며 생각했다. 앞으로 몇 주간 날은 더 더워질텐데, 부푼 마음을 안고 나간 솔로부대원들끼리 눈에서 땀나는 이야기들은 하지 말도록 권해야겠다, 라고. 그래서 오늘은 오랜기간 솔로로 지내온 남자대원들이 보낸 사연 중 세 가지를 뽑아, 왜 그 사연이 눈에서 땀이 나게 만드는 지를 함께 살펴 볼 예정이다. 찬 물수건으로 끈적한 손 닦듯 읽어보자.


1. 왜 중앙선(하프라인)을 넘지 못하는가?


유머감각이야 뭐, 서로 코드가 다를 수도 있고, 이게 사실 재미있는 이야기 외운다고 되는 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치고 빠지는 타이밍이 몸에 베어 있어야 하니 그렇다 치자. 남자들끼리 있을 때는 당장 개콘에 데뷔할 정도의 만담을 해 대지만, 이성을 앞에 두곤 수능시험보는 기분이 들어서 제 실력을 못 발휘할 수 있고 말이다.

그러나 '센스'까지 부족하다면 당신은 축구경기에서 중앙선을 넘지 못하는 공격수가 되어 버린다. 용감한 시민상 받으러 나온 것도 아닌데, 각잡고 앉아서 곧 '수상소감'을 발표할 사람처럼 머릿속에 수 많은 멘트들만 굴리고 있다. 애써 미소를 지어보지만, 엉덩이가 바지를 씹고 있는 사람처럼 뭔가 불편해 보인다. 노래방에서 차렷자세로 댄스곡을 부르는 모양이 된단 얘기다.

한 번 더 양보해서, 만남에선 그럴 수 있다고 치자. 맘에 드는 사람이 옆에 앉아 있으면 손 떨리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 상대를 웃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대형마트 개그를 남발해도 괜찮다. 값 싼 개그와 안 웃으면 원플러스원의 다음 개그를 쳐도 좋단 얘기다. 하얗게 불태우며 자멸하는 것 까지도 이해할 수 있다. 내 지인도 자주가는 PC방, 엘프같은 여자 알바생에게 나이를 묻는 다는 게, "저, 레벨 몇이세요?" 라고 물은 적 있으니 말이다.

얼굴 보고 하는 대화가 아닌, 문자나 전화 등의 연락에서 까지 센스가 없다면 그땐 정말 곤란해진다. 몇몇 사연에 등장한 '문제의 대사'들을 옮겨 잠시 살펴보자.

"감기 걸린 거 같던데, 빨리 나으셨음 좋겠어요. ^^"

재미도 감동도 없다. 우리동네 안경점에서 보내는 "신종플루가 유행입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눈까리확 안경점" 이런 문자와 별반 다를 게 없다. 상대가 "네, 감사합니다. ^^"를 보내고 나면 더 할 말이 없다. 왜 전파를 이런식으로 낭비하는가. 이런 상황이라면 중앙선을 좀 넘어보자. 감기약까진 오버고, 비타민 음료나 비타민제 정도를 건넬 수 있는 것 아닌가.

상대에 따라 반응이 다르기에 '최고의 방법'을 추천하긴 힘들지만, 적어도 혼자 질문하고 혼자 답하는 위의 멘트는 하지 말자는 거다. 상대에게 종종 개그를 치는 상황이라면, "감기입니까?" 정도로 운을 띄울 수 있다. 개그 코드가 전혀 달라서 저걸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르지만, 저건 모기 물려 긁고 있는 상대에게 "모기입니까?"라고 묻는 듯한 뉘앙스다. 문제있는 멘트를 하나 더 보자.

"좀 있으면 16강전 하네요. 축구 재미있게 보세요ㅋ"

마찬가지로 "네^^창식씨도 재미있게 보세요."라는 답장이 오면 대화는 끝난다. 3개월간 저런 문자를 주고 받았지만 더 가까워 지지 않기에, 상대가 어장관리 하는 것 같다고 적어주셨는데, 그게 어떻게 어장관리인가? 난 오히려 3개월간 저런 문자에 꾸준히 답을 해 준 여자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중앙선도 넘지 않고 자기 진영에서 볼만 돌리는 당신을 계속 상대해 준 것 아닌가.

앞으로 어떤 진행이 될 지 궁금한가? 중앙선을 넘지 않고 자기 진영에서 패스만 계속하는 당신에게 상대는 질리게 될 것이다. 그럼, 그동안 꼬박꼬박 오던 답장도 줄어들게 된다. 형식적인 그녀의 답장으로 만족을 채우던 당신은 불안해진다. 그리곤 대략 이런 뉘앙스의 문자를 보내게 될 것이다.

"친해지고 싶었는데, 친해지는 방법을 잘 모르겠네요. 혹시 제 연락이 귀찮으셨다면 사과 드립니다. 앞으로는 좀 자제하려구요. 그럼 잘 지내시구요^^"

아마 당신에게 완전히 질렸다면 위의 문자에도 답장이 없을 것이고, 그정도로 최악이 아니라면 당신의 말에 손을 흔들며 부정하는 듯한 답장이 올 것이다. 당신의 연락이 귀찮지 않다거나, 문자가 부담된 건 아니라는 이야기를 담아서 말이다. 그럼 당신은 그 답장에 하늘을 날 것 같은 희망을 가지며, 다시 공을 차기 시작할 것이다. 앞서 하던 것 처럼 당신 진영에서 말이다. 자, 그럼 이번엔 그녀도 완전히 질릴 것이다.


2. 당신은 그녀와 왜 사귀려 하는가?
 

위의 1번에서 다룬 사연과는 정 반대의 이야기다. [앓게되면 괴로운 연애의 병, 연애조급증]이라는 매뉴얼을 며칠 전에 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귀는 것'에 목숨거는 대원들이 여전히 많다.

"확신이 있다면 기다릴 수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포기하겠습니다."
"전 이성관계에 대해서는 확실한 사이를 원합니다."
"사귀지 않을 거라면 힘들더라도 잊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제 사연을 읽어보시고, 가능성이 있는 지 없는 지만 말씀해 주세요."


이런 멘트들로 자신의 조급증을 합리화 시킨다. 왜 이런 피해의식을 가지게 되었는 지 모르겠지만, "자기 마음을 잘 모르겠다는 얘기는, 절 좀 더 가지고 놀겠다는 얘깁니까?" 라는 질문을 하는 대원들도 있다.

그러니까 이게, 상대와 봄, 여름, 가을, 겨울 한 사이클을 함께 보내 봤든가, 아니면 상대의 친한 친구 이름을 세 명 정도 댈 수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면 뭐라고 말이라도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상대와 겨우 밥 몇 번 같이 먹은 뒤 고백해 놓고, 무슨 확신을 바라고 무슨 가능성을 원하는가?

"무한님이 보시기에 이 여자는 저랑 인연이 아닌건가요?"

연애조급증에 대한 매뉴얼을 읽고도 위의 질문을 하는 거라면, 인연이 아니라고 얘길 해 주고 싶다. 상대에게 어느정도 이쪽에 대한 마음이 있다면 계속된 구애로 사귈 수는 있겠지만, 그 후로도 '속도'에 관련된 문제들이 많이 뒤따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킨십을 예로 들자면, 상대가 이쪽의 기준으로 만든 '스킨십의 진도'를 따라오지 못한다면 당신의 '흑백론'은 고개를 들 것이다. 당신이 세운 기준과 맞지 않으니, 그건 당신이 생각하는 사랑이 아닌 것이 될 거고, 마음이 급한만큼 포기도 빠를테니 이별도 쉽게 말하게 될 것이다.

미안하지만, 난 솔직히 이와 관련된 사연들을 읽으며 대부분이 '그녀'와 사귀고 싶다는 얘기라기 보다는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얘기라고 생각했다. 뭐 그게 그거라고 생각하는 대원들도 있겠지만, 연애를 '낮은가격순' 정렬해서 물건 구매하듯 하진 말길 권한다.

위와 같은 '연애'와 '이별'의 질풍노도(응?)시기를 지나고 나서야, 상대의 진심을 깨닫고 돌아가고 싶어하는 솔로부대원들이 많은 사연을 보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 번 부숴버린 보금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낮다.

"제가 잘못한 것은 인정합니다... 제 조급증 때문에... 
이렇다 할 말도 없이 연락을 끊은 것도 저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이제야 그녀가 보여준 진심들을 깨닫게 되었는데..
이렇게 그냥 삭히자니 미쳐버릴 것 같고..
화장실 갔다가 밑을 안 닦고 나온 듯 찝찝한 상태가 계속 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다시 다가갈 수 있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좀 날카로운 말을 하자면, 당신은 끝까지 이기적이다. 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그녀의 마음'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당신은 그저 마음속에 있는 후회와 미련을 처분하기 위해 다시 다가가는 것 아닌가? 이런 상황까지 온 대원들이 있다면, 어떻게 다시 다가갈 지를 고민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과할 지를 생각하길 권한다. "날 용서할 수 있다면, 다시 한 번 기회를 줘."따위의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당신의 미안함을 진심으로 꾹꾹 눌러 써 사과하란 얘기다.


3. 별을 따려면 하늘부터 보자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려는 건지 모르겠지만, 한 두 발짝도 아닌 몇 킬로미터 정도 앞선 걱정을 하는 솔로부대원들이 있다. 사연을 보자.

안녕하세요. 전 필리핀에서 일을 하고 있는 솔로대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이제껏 솔로로 지내다가.. 결혼할 나이가 되어서..
이번에 한국에 들어가면 결혼을 전제로 선을 보려고 합니다.
근데... 몇 달 후에 다시 필리핀에 들어와야 하는데..
혹시 선을 볼 때.. 필리핀에 와서 같이 살 수 있냐고 물으면..
괜찮다고 하는 여자가 있을까요?...
여기도 한국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결혼하신 분들이거나.. 학생들이라..
이번 한국에 가서 꼭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고 싶은데..
무한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어떤 식으로 말해야.. 여자를 설득할 수 있을까요?
장가가고 싶습니다. 답변 꼭 좀 부탁드립니다...



난감이 소름 돋듯 돋는 사연이다. 언젠가 겨울철 별자리에 대해 검색하다가, 이제 막 중학교에 입학한 학생이 올려놓은 질문을 본 적 있다.

제가 천문학자가 되고 싶은데 질문이 있습니다.
천문학자가 되려면 무슨 과목을 열심히 공부해야 하나요?
제가 공부를 반에서 중간 정도 하는데 천문학자가 되는 게 가능한가요?
천문학자로 유명한 대학교가 어디인가요? 학교 이름 말해주면 내공 드립니다.
진짜 천문학자가 되고 싶고 월급 상관 없습니다.
정말 진지하게 물어보는 거니까.. 자세히 답변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이 질문을 마주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 크고 아름다운 질문이다. 자, 그럼 해외에서 날아온 저 앞선 걱정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지 함께 살펴보자.

우선 좋은 소식을 먼저 전하자면, 아주 가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한국에 들어와 선을 봤을 때 필리핀에 나가서 같이 살자는 제안을 받아들일 여자도 분명 있다. 이제 나쁜 소식을 전하자면, 그 가능성은 로또 1등에 당첨되는 것 보다 훨씬 낮다는 것이다.

여자사람과의 선, 30여년의 솔로생활 탈출, 장가, 필리핀 이민 등 너무 많은 조건들이 엉켜있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는 것은 우선 솔로생활을 청산하는 것이다. 선이나 소개팅을 통해 커플이 되는 확률이 27%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것만 해도 쉬운 일이 아니란 얘기다.

솔로생활을 오래 하셨기에, 결혼을 전제로 한 선을 '구인'이나 '면접'정도로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아무리 결혼을 전제로 선을 보더라도 상대가 자신의 반평생을 함께해도 될 것 같다는 확신을 가져야 장가를 갈 수 있는 것이지, 선 본다고 무조건 장가가는 게 아니라는 얘기를 해 드리고 싶다.

그리고 이민. 이것도 택배 보내는 것 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대한민국을 얼른 떠나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는 상태라면 모르겠지만, 사연중엔 서울-대전 커플이 결혼 후 어디에서 살 것인가를 놓고 조율하다가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해 헤어진 경우도 있었다. 아직 상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상대에게 말을 꺼내 본 것도 아닌 상황에서 '선보러 나온 여자에게, 결혼해서 필리핀에 와 같이 살도록 설득하는 법'을 알려달라는 건, 천문학자 이야기를 꺼낸 중학생의 질문과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을 하자면, 필리핀에서 살고 싶어하는 비슷한 나이의 여자분을 찾아 보시거나, 필리핀에 계신 한국여성분들 중 결혼을 전제로 선을 보실 분을 찾아 보시길 권하겠다. 결혼에 대해 할 말도 많이 있지만, 위의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머리가 아프니 그 부분은 접어두자.

유화를 그리는데, 아직 스케치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가 명화를 그릴 수 있을까요?" 라고 묻는 대원들이 있다. 명화를 그리고 싶다면 일단 그려보자. 연필부터 쥐라는 얘기다. 시작도 안 한 상태에서 백날 남들에게 물어봐야 답을 얻을 수 없다. 아직 찾아오지도 않은 문제들을 왜 혼자 염려하고 있는가? 연애는 점치는 게 아니다. 카드 뒤집어서 예측할 수 있는 게 아니란 거다. 해답을 알고 싶으면 직접 해 보는 수 밖에 없다. 이제 유리구슬을 통해 미래를 보려는 짓은 그만하고, 직접 상대를 만나보자. 별을 따려면 하늘을 먼저 봐야 하는 것 아닌가.


혹시 오늘 매뉴얼을 읽고 마음이 아팠다면 미안하다. 그녀가 어장관리인지 아닌지를 알고 싶었거나, 지금 친해지고 있는 상대와 가능성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대답을 기대했는데, '듣기 싫은 말'이 적혀 있어 불쾌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결혼을 전제로 한 선자리에서 상대에게 이민을 설득하는 방법 대신 들춰보고 싶지 않은 현실 얘기를 해서 씁쓸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역시, 미안하다.

더운 여름에, 불쾌지수만 높이는 실수를 하지 말자는 뜻에서 매뉴얼을 작성했다. 그리고 이 이야기 셋을 묶은 이유는, 연애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대원이 자신의 문제를 돌아보긴 커녕 '어장관리'매뉴얼을 읽곤 상대를 어장관리자로 낙인찍고, 너무 들이대서 문제인 대원들은 '소심남'매뉴얼을 읽고 한 번 더 들이대고, 앞선 걱정을 하는 대원들은 '소개팅'매뉴얼 등을 읽으며 연애를 머릿속에서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 그럼 그동안 덥고 습하던 연애에 한 줄기 바람이 되었기를 바라며, 내일 [포기하라고 말해주고 싶은 연애 2부]에서 다시 만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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