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이야기를 좀 해보자. 남자에게 '별 볼일 없는 여자'가 되는 이유를 아는가? 뭐, 외모부터 시작해 성격까지 다양한 대답이 있겠지만, 난 "별 볼일 없어 보이는 행동을 하기 때문에."라고 대답하겠다. 상대의 외모나 성격을 파악하기 힘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빛나는 여자'는 계속 빛난다. 왜? 빛나는 행동을 하니까.
검은 동물인 남자는 본능적으로 그 빛을 따라간다. 그러다 보니 '빛나는 여자' 주변에는 날파리와 불나방 등 다양한 남자들이 서식하는 반면, '별 볼일 없는 여자'의 주변엔 그 흔한 하루살이 한 마리 없,
아 잠깐, 눈물 좀 닦고.
여하튼 아무도 찾지 않는 바람 부는 언덕에서 땅바닥에 세모나 네모를 그리고 있던 '별 볼일 없는 여자'들은 묻는다.
그러곤 '빛나는 여자'들의 행동을 따라하려 노력한다. 하지만 별 효과도 없고, 무엇보다 어렵다. 당연한 일이다. 왜?
'행동'을 부르는 건 '태도'인데, 그녀들은 '태도' 없이 '행동'만 따라하고 있으니까.
자, 요 부분. 요 '태도'에 관한 이야기를 좀 해 보자.
아주 간단한 원리다. 지인들과의 모임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 모임에 두둑한 지갑을 가지고 나간 날과, 가벼운 지갑을 가지고 나간 날의 그대는 어떻게 다른가? 두둑한 지갑을 가지고 나간 날엔 돈 걱정 없이 대화에 집중할 수 있지만, 가벼운 지갑을 들고 나간 날엔 계산서를 보며 '주변에 현금인출기가 있을까?'를 걱정하기 마련이다.
'가벼운 지갑'을 들고 나온 날의 태도가, '자존감이 부족한 여자'들의 태도다. 그녀들은 쉽게 위축되고, 불안함에 시달린다. 그런 태도는 자연히 행동으로 드러난다. 대화에 집중하지 못한 채 딴 생각을 하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데 겁을 내며, '결정'같은 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내려 주길 바란다.
따위의 얘기를 한다. 자존감이 두둑한 여자들의 행동을 따라해 그 문제를 해결한다 해도, 또 다시 다른 문제가 찾아온다. 지갑이 채워지지 않은 채, 그저 한 번 돈을 빌려 계산을 한 것뿐이니 말이다. '겁쟁이'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문제는 계속해서 발생한다.
주변을 살펴보자. 갈피를 못 잡고 우물쭈물 하고 있는 사람은 금방 바보취급을 당하지 않는가? 휴대폰을 사러 매장에 들어갔을 때에도, 죄 지은 사람처럼 주눅 들어 있으면 바로 호갱님(호구+고객님)취급을 받는다. 하지만 '여기 조건이 별로면, 다른 곳에서 사지 뭐. 매장이 하나 둘이야?'라며 들어간 사람에겐 오히려 점원이 쩔쩔맨다. 그대는 어느 쪽인가?
"저도 하려면 하죠. 그런 여우짓."이라고 말하는 대원일 수록 '곰'에 가깝다. 이건 마치 갓 태어난 아프리카코끼리와 몸무게가 비슷한 사람이 "살? 언제든 뺄 수 있지. 그거 간단해."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여우짓'이라고는 이미지 트레이닝 밖에 한 적 없으면서, 자신은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여우짓'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대가 누군가에 대해 '안다'고 말하는 것의 기준은 뭔가? 그 사람이 그대에게 그간 보여준 태도, 행동, 호의, 말 등에 근거에 만든 '이미지' 아닌가. 상대가 그대에 대해 갖는 '이미지'도 마찬가지다. 그대가 보여준 태도, 행동, 호의, 말 등에 근거해 만들어진다.
상대에게 아무런 표현도 하지 않으면, 상대가 관심법을 쓰지 않는 이상 그대에 대해 알 수 없다는 거다. '여우짓'이라고 하면 막연히 손가락질부터 하려는 대원들이 있는데, 그러지 말길 바란다. 그저 뭔가를 얻어내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거나, 꾸며낸 호의를 보내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도 표현하지 못하는 건 분명 문제가 있는 거다.
우리는 거울에 비친 모습에서 머리가 지저분한 것을 발견했을 때 미용실을 찾는다. 그래서 다시 산뜻하게 정리가 된 헤어스타일을 유지한다. 하지만 이 '표현'이라는 것은 거울로 확인할 수가 없다. 그런 까닭에 많은 대원들이 떡지고 산발한 '표현'을 가지고 사람들을 만난다. 그 모습에 질린 사람들이 다시 만나고 싶어 하지 않는 건 당연한 일 아닐까?
빗질부터 시작해 보자. 미소를 짓는 거다. 그게 여우짓의 시작이다.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 매뉴얼을 두 부로 나눠 발행하기로 했다. 나머지 이야기는 다음에 이어서 살펴보기로 하고, 오늘은 여기서 손을 흔들자.
'찰나'에 자꾸 집착하게 된다면, 지금까지 살아 온 나이에 2를 곱해보기 바란다. 그 나이가 되면 그대는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고 있을 것 같은가?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지금 움켜쥐려 하는 것들이 자신에게 어느 정도의 무게인지 확실히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카카오톡 메시지에 '1'이 없어졌는데(상대가 메시지를 확인 했다는 증거다) 상대에게선 답장이 없다는, 그 바람에 날릴 작고 가볍고 사소한 문제 때문에, 이 감사한 후라이데이를 우중충하게 보내진 않길 바란다.
영화 <다크 나이트>에서 조커가 한 말이다. 와이 쏘 쎄리오우스.(응?)
▲ 사연은 댓글 말고 normalog@naver.com 으로 보내주세요! 추천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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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동물인 남자는 본능적으로 그 빛을 따라간다. 그러다 보니 '빛나는 여자' 주변에는 날파리와 불나방 등 다양한 남자들이 서식하는 반면, '별 볼일 없는 여자'의 주변엔 그 흔한 하루살이 한 마리 없,
아 잠깐, 눈물 좀 닦고.
여하튼 아무도 찾지 않는 바람 부는 언덕에서 땅바닥에 세모나 네모를 그리고 있던 '별 볼일 없는 여자'들은 묻는다.
"어떻게 하면, 빛날 수 있죠? 촛불이라도 켜 볼까요?"
그러곤 '빛나는 여자'들의 행동을 따라하려 노력한다. 하지만 별 효과도 없고, 무엇보다 어렵다. 당연한 일이다. 왜?
'행동'을 부르는 건 '태도'인데, 그녀들은 '태도' 없이 '행동'만 따라하고 있으니까.
자, 요 부분. 요 '태도'에 관한 이야기를 좀 해 보자.
1. 가벼운 지갑과 태도의 연관성.
아주 간단한 원리다. 지인들과의 모임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 모임에 두둑한 지갑을 가지고 나간 날과, 가벼운 지갑을 가지고 나간 날의 그대는 어떻게 다른가? 두둑한 지갑을 가지고 나간 날엔 돈 걱정 없이 대화에 집중할 수 있지만, 가벼운 지갑을 들고 나간 날엔 계산서를 보며 '주변에 현금인출기가 있을까?'를 걱정하기 마련이다.
'가벼운 지갑'을 들고 나온 날의 태도가, '자존감이 부족한 여자'들의 태도다. 그녀들은 쉽게 위축되고, 불안함에 시달린다. 그런 태도는 자연히 행동으로 드러난다. 대화에 집중하지 못한 채 딴 생각을 하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데 겁을 내며, '결정'같은 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내려 주길 바란다.
"그렇게 해도 될까요? 뭐라고 말하죠? 좋은 방법 없나요?"
따위의 얘기를 한다. 자존감이 두둑한 여자들의 행동을 따라해 그 문제를 해결한다 해도, 또 다시 다른 문제가 찾아온다. 지갑이 채워지지 않은 채, 그저 한 번 돈을 빌려 계산을 한 것뿐이니 말이다. '겁쟁이'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문제는 계속해서 발생한다.
주변을 살펴보자. 갈피를 못 잡고 우물쭈물 하고 있는 사람은 금방 바보취급을 당하지 않는가? 휴대폰을 사러 매장에 들어갔을 때에도, 죄 지은 사람처럼 주눅 들어 있으면 바로 호갱님(호구+고객님)취급을 받는다. 하지만 '여기 조건이 별로면, 다른 곳에서 사지 뭐. 매장이 하나 둘이야?'라며 들어간 사람에겐 오히려 점원이 쩔쩔맨다. 그대는 어느 쪽인가?
2. 좀 해봐. 여우짓.
"저도 하려면 하죠. 그런 여우짓."이라고 말하는 대원일 수록 '곰'에 가깝다. 이건 마치 갓 태어난 아프리카코끼리와 몸무게가 비슷한 사람이 "살? 언제든 뺄 수 있지. 그거 간단해."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여우짓'이라고는 이미지 트레이닝 밖에 한 적 없으면서, 자신은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여우짓'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대가 누군가에 대해 '안다'고 말하는 것의 기준은 뭔가? 그 사람이 그대에게 그간 보여준 태도, 행동, 호의, 말 등에 근거에 만든 '이미지' 아닌가. 상대가 그대에 대해 갖는 '이미지'도 마찬가지다. 그대가 보여준 태도, 행동, 호의, 말 등에 근거해 만들어진다.
상대에게 아무런 표현도 하지 않으면, 상대가 관심법을 쓰지 않는 이상 그대에 대해 알 수 없다는 거다. '여우짓'이라고 하면 막연히 손가락질부터 하려는 대원들이 있는데, 그러지 말길 바란다. 그저 뭔가를 얻어내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거나, 꾸며낸 호의를 보내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도 표현하지 못하는 건 분명 문제가 있는 거다.
우리는 거울에 비친 모습에서 머리가 지저분한 것을 발견했을 때 미용실을 찾는다. 그래서 다시 산뜻하게 정리가 된 헤어스타일을 유지한다. 하지만 이 '표현'이라는 것은 거울로 확인할 수가 없다. 그런 까닭에 많은 대원들이 떡지고 산발한 '표현'을 가지고 사람들을 만난다. 그 모습에 질린 사람들이 다시 만나고 싶어 하지 않는 건 당연한 일 아닐까?
빗질부터 시작해 보자. 미소를 짓는 거다. 그게 여우짓의 시작이다.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 매뉴얼을 두 부로 나눠 발행하기로 했다. 나머지 이야기는 다음에 이어서 살펴보기로 하고, 오늘은 여기서 손을 흔들자.
'찰나'에 자꾸 집착하게 된다면, 지금까지 살아 온 나이에 2를 곱해보기 바란다. 그 나이가 되면 그대는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고 있을 것 같은가?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지금 움켜쥐려 하는 것들이 자신에게 어느 정도의 무게인지 확실히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카카오톡 메시지에 '1'이 없어졌는데(상대가 메시지를 확인 했다는 증거다) 상대에게선 답장이 없다는, 그 바람에 날릴 작고 가볍고 사소한 문제 때문에, 이 감사한 후라이데이를 우중충하게 보내진 않길 바란다.
"Why so serious?"
영화 <다크 나이트>에서 조커가 한 말이다. 와이 쏘 쎄리오우스.(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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