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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에게 인기는 많은데, 짧은 연애만 반복해요. 빼어난 외모 덕에 이성들에게 인기가 많았고, 그래서 연애하는 게 별로 어렵지 않았다고 말하는 대원들이 있다. 그녀들은 정말 그 말처럼 대개 십 대 후반부터 이십 대 중반까지 쉼 없이 연애하긴 하는데, 그 연애는 대략 3~6개월짜리 연애가 대부분이며, 이십 대 후반에 들어서면서부터는 그 기간이 더욱 짧아져 당황하곤 한다. 연애가 어렵지 않으며 많이 사귀어봤다는 그녀들이 이런 일을 겪는 건, 연애의 ‘횟수’만 많을 뿐 ‘내용’은 꼬꼬마 시절 하던 연애와 달라진 게 없기 때문이다. 여행에 비유하자면, 12개국을 여행했지만 그게 전부 ‘가이드가 다 알아서 해주던’ 여행이었던 거라 할 수 있겠다. 때문에 새 여행을 또 계획할 경우 ‘다 알아서 해줄’ 가이드를 찾기 마련이며, 새 여행지에서 일어나는 모든 돌발상황 .. 2018. 10. 18.
잘난 그 남자와의 이별 후 자존감이 바닥났습니다. H양은, 인생의 운전대를 상대에게 맡긴 후 상대의 궤변에 세뇌당한 거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럴 경우, 이쪽이 의사고 상대가 백수인 상황에서도 상대가 가타부타 하는 얘기에 휘둘릴 수 있습니다. 의사 그까짓 거 집에서 밀어주고 책만 파면 될 수 있는 건데,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면서 겨우 의사 되었다고 우쭐댈 것 없다는, 의료계의 이러이러한 문제들과 병폐를 넌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거라는 식의 상대 이야기에 말려드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상대가 몇 년째 간단한 시험에서도 떨어지고 있다는 것도 망각한 채, 상대가 ‘진리의 말씀’을 해주시길 바라는 종교적 믿음까지를 갖게 되기도 합니다. 저런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상대는 그냥 무수히 많은 증권사 직원 중 하나일 뿐인데 그가 우리나라 .. 2018. 10. 13.
소개팅 애프터 이후로 달라진 그 남자, 정리하자네요. 아무래도 소개팅에 대한 이야기만 많이 듣고 임한 첫 소개팅이라서 그런 것 같은데, 이번 소개팅에서 보인 K양의 태도는 -소극적이며 수동적이어서, 아무 매력 없음. 이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모습에 가까웠다. 냉정하게 따지자면, K양이 한 거라고는 -상대에게 호감이 생겼으며, 그래서 또 만나자고 하길 기다림. 이란 것밖에 없잖은가. K양과 비슷한 태도를 보이는 여성대원들은 내게 “남자가 여자에게 호감있을 땐 이러이러한 행동을 하지 않나요?” 등의 질문을 열심히 하곤 하는데, 대부분 맞는 말이긴 하지만 그건 -여자도 충분히 관심을 가지고 반응해주며, 관계에 집중하고 이어가려 할 때. 라는 기반 위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영화 얘기가 나왔을 때라면, 서로 선호하는 장르와 재미있게 본 영화들 얘기를 주고받을 수.. 2018. 10. 11.
여자친구를 만들고 싶지만, 준비가 안 되었단 생각이 듭니다. 연애를 하고 싶지만 자신은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다고 생각하는 건, 외국인과 영어로 유창하게 대화하고 싶은데 자신은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단어, 문법, 발음 등을 완벽히 마스터한 후 대화를 시도해보겠다고 하는 거랄까요. 그렇게 말하며 영어를 익히겠다면서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산속으로 공부하러 들어가는 모습이, 연애할 준비가 안 된 것 같다면서 연애 이외의 것들만 열심히 준비하는 G씨의 모습과 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 G씨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대원들을 종종 봅니다. 그들의 특징은 -매사에 진지하며 고지식함. -자신에게 매우 엄격한 기준을 들이댐. -내게 없는 걸 가진 다른 사람을 보면 곧장 비교함.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일이 벌어지면,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함.. 2018. 10. 6.
장기 미취업자인 남친과의 연애, 너무 힘든데 어쩌죠? 제가 이 사연을 읽으며 놀랐던 건, 남친이 오랫동안 백수로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데이트비용을 많이 부담하고 있으며, 보통의 연인들이 하는 데이트도 두 사람이 문제없이 해왔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그의 입장에서 보자면, K양의 불평에 대해 “내가 취업 못 하고 있었던 건 맞아. 그런데 내가 너한테 못 해준 게 뭐가 있냐. 사귀는 동안 돈 쓰며 데이트한 것만 따지자면 남부럽지 않게 했잖아.” 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따져 보면, 둘 사이엔 남친의 미취업으로 인해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있긴 했지만, 그 와중에도 큰 모자람 없이 즐길 수 있는 건 즐겼으니 말입니다. 악순환이 반복된 것 같습니다. K양의 남친은 자신이 미취업 상태이다 보니, 형편에 따라 좀 긴축해야 할 것들에서도 오히려 호.. 2018. 10. 4.
오랫동안 잘 사귀었는데, 결혼 앞두고 헤어진 이유는? 많은 커플이, 결혼을 앞두고 상대를 개조하려 하다 끝장나곤 한다. 특히 여성대원들이 -날 정말 좋아하는 거라면, 내 요구에 귀 기울이고 노력해야 한다. 라는 생각으로 상대를 갈구고 고문하곤 하는데, 이번 사연의 주인공인 C양 역시 그와 비슷한 행동을 하다 관계의 뿌리까지 뽑아버렸다고 할 수 있겠다. 헤어진 지금도 C양은 -날 이제 안 좋아하는 거냐. 정말 그런 거라면, 나도 마음 정리하고 다른 사람 만나겠다. 라는 이야기만 반복하고 있는데, 그런 태도는 상대로 하여금 남아 있던 작은 정까지도 떨어지게 만들며, C양과 끝내기로 한 게 잘한 선택이라는 확신을 더해줄 뿐이다. 지금 C양이 해야 하는 건 좋아함, 사랑, 싫어짐, 뭐 그런 형태 없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눈에 보이고 피부에 와닿았던 것들에.. 2018. 10. 2.
욱하며 다혈질인 남친, 제가 참았어야 하나요? E양은 내게 “남친의 욱하며 다혈질인 성격이 이상한 건가요, 아니면 제가 못 참은 건가요?” 라고 물었는데, 이건 꼭 둘 중 하나에게만 문제가 있어서 벌어진 일이라 보기 힘들다. 누가 더 이상한 거냐고 묻는다면 난 당연히 ‘다른 사람을 만나 연애해도 반드시 또 문제가 될 부분들’이 많은 남친이 더 이상하다고 답하겠지만, 그렇다고 이게 100% 그의 잘못이라고 하긴 어렵다. 빙빙 돌리지 않고 바로 말하자면, E양에게는 화를 부르는 -기대가 너무 큰 나머지 서운함도 큼. -그냥 넘어가 주는 일이 거의 없음. -상대가 사과해도, 양보 없이 끝장토론을 함. -반대로 상대에겐 ‘그것도 이해 못 해주냐’는 뉘앙스로 말함.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매뉴얼에서도 말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관계의 뿌리가 흔.. 2018. 9. 22.
호의적인 남자도 질리게 만들고 만 철갑녀, 문제는? Y양은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는가? 연애를 제외한 대부분의 관계가 다 무난하며 모임에서도 사람들의 신임을 얻을 정도로 활동하고 있으니, ‘나쁜 사람’으로 보일 모습은 딱히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남자’, 특히 ‘나랑 연애하게 될 것 같은 분위기가 풍기는 남자’에게 Y양은 좋은 사람이 아니다. 보통의 여성대원들이 썸남 > 최측근 > 지인 > 타인 의 부등호 형태로 호감을 베풀거나 호의를 보이는 것과 달리, Y양은 최측근 > 지인 > 타인 > 썸남 의 형태로 이성을 대한다. 때문에 상대는 그냥 '아는 사이'일 땐 Y양과 잘 지내지만, 썸남이 되어 더 연락하고 가까워지려 할수록 갈굼을 당하거나, 비꼼을 당하거나, 관계를 쫑내겠다는 위협에 시달리고 만다. Y양의 썸남이 될 경우, 그는 Y양의 ‘최측.. 2018. 9. 19.
취향도 잘 맞고 매너도 좋은 남자, 그와 사귀고 싶어요. 그러니까 이게 사람 성격이고 취향이고 뭐 그런 건데, 소영씨는 좀 긴장 푼 모습으로 편하게 대하기가 살짝 어려운 타입입니다. 같이 영화를 봐도 킬링타임용 액션영화는 질색할 것 같고, 유행가 얘기를 했다가는 수준 낮은 사람처럼 보일 것 같으며, 와인 마시자고 해야지 소주 마시자고 했다간 미개하게 여겨질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특이하고 흥미롭기는 한데, 편하지가 않습니다. 보통 소영씨 타입의 대원들이 보낸 사연을 보면 독백하듯 써내려가는 ‘사연신청서’엔 풍부한 인문학적 교양이 보이더라도 카톡에선 사람 냄새가 나기 마련인데, 소영씨의 경우는 사연신청서와 카톡대화 둘 다 잘 다려진 옷 같습니다. 각이 잘 잡혀있는 건 좋은데, 그래서야 어디 좀 철퍼덕 앉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소영씨도, 상대와 대화하려면 막.. 2018. 9. 18.
33년 모태솔로의 소개팅, 전 왜 또 망한 거죠? 소개팅 이후, 상대가 보이는 호의는 으레 ‘소개팅남’에게 보일만 한 호의를 보이는 거지, 이쪽이 100% 마음에 들거나 이제 사귈 일만 남았기에 보이는 호의가 아니다. 이걸 착각한 꽤 많은 남성대원들이 상대를 -나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친한 이성(여자 동생) 으로 여기다 관계를 망치곤 하는데, 이번 사연의 주인공인 J씨 역시 이미 절반 이상 ‘답장없음’의 길로 접어들었다 할 수 있겠다. 이런 사연을 보내는 대원들은 하나같이 “분명 지난주까지 좋았는데, 왜죠? 뭘 실수한 건지도 모르겠어요. 상대가 갑자기 변한 거예요. 진짜 갑자기. 현재 만날 약속 잡는 거 거절한 뒤 단답만 오는데, 끝난 건가요? 뭐가 문제였는지 전혀 모르겠네요. 어떻게 하루아침에 갑자기 이렇게 변하죠?” 라는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그.. 2018. 9. 11.
남친이, 잠시 헤어졌을 때 만나던 여자와 연락을 해요. 친하게 지내는 ‘아는 동생’이 이 사연을 들고 왔다면, 난 ‘만나지 말아야 할 이유 세 가지’를 말해줬을 것 같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A. 남친이 그 여자와 연락하는 걸 걸린 게, 벌써 여러 번이라서. 현재 남친은 계속 ‘정말 상대와 다 끝냈으니 믿어달라’고 하는 중이고 J양은 그런 남친을 믿어도 좋은지를 내게 묻고 있는데, 난 -남친이 J양 앞에서 그 여자를 차단하고 연락하지 말라고 메시지 보냄. -얼마 후 남친이 그 여자와 연락하고 있는 걸 J양에게 들킴. -답장만 한 것일 뿐이라는 말 믿고 만나던 중, 프사 보고 있던 거 들킴. -그 여자 카스 들어가니 남친과 찍은 걸로 추정되는 사진 많음. 추궁. -그 여자 카스에 사진 다 사라짐. 남친이 지우라고 요구했다고 함. -다 차단하고 삭제하며 정.. 2018. 9. 7.
호의적이던 그녀, 차갑게 변해 공적인 대답만 하네요. 김형, 마침 오늘이 우리 아파트 분리수거 하는 날이라 분리수거에 관한 예화를 하나 얘기할게. 우리 집은 신문을 구독하지 않는 관계로 분리수거 날 남들이 뭉텅이로 내다 놓은 신문지를 가져다 쓰곤 해. 집안 일을 하다 보면 한 번 쓰고 버릴 신문지가 필요한 필요한 때가 종종 있는데, 그럴 때마다 신문을 사다가 쓰긴 좀 그러니까. 분리수거장에 가보면, 채 펴 보지도 않은 채 내다 놓은 신문 뭉텅이들이 있거든. 그건 우리 어머니가 사용하시던 방법을 나도 따라하는 건데, 언젠가 이런 일이 있었어. 어머니가 분리수거장에 가서 신문 뭉텅이를 가져오시는데, 옆에서 보고 계시던 한 할아버지가 물으시는 거야. “신문 쓰시게요? 몇 동 몇 호 사세요?” 누군지도 모르는데 이쪽의 주소를 그대로 알려줄 순 없는 거잖아. 그래서.. 2018. 9. 5.
다시 만날 것도 아니면서 연락하는 구남친, 그 이유는? 그러니까 -연애 중 남친이 갑이었으며 -남친이 갑질하듯 이별통보 했고 -이후 이쪽에서 매달려도 대답은 하지만 받아주진 않는 경우 일 때, 이쪽이 마음을 접으려 해도 상대가 계속해서 여지를 남기거나, 잊을만하면 연락해 사람 속을 뒤집어 놓는 사례가 있다. 이렇게 연락하는 구남친들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오늘은 각각의 특징과 함께 해결책을 알아보자. 1. 어그로마니아형 이건 걸려온 전화를 일부러 받지 않았을 때, 아래와 같은 대화를 하게 되는 사례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겠다. 여자 – 전화했었네? 왜? 남자 – 몰라 여자 – 몰라가 뭐야? 방금 전화했었잖아? 남자 – 됐다 그냥 저 정도만 말해도 이후 여자 쪽에서 “할 말 있어서 연락했을 거 아냐. 뭔데?” “다시 걸어줘, 받을게. 아님 내가 전.. 2018. 9. 4.
자긴 지금 연애할 상황이 아니라는 그녀, 어쩌죠? 김형, 몇 년 동안 그냥 ‘업무와 관련해서만 얘기 나누던 동료’로 지내던 사람이, 뜬금없이 “그간 A씨를 보며 호감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A씨를 이성적으로 보게 되었는데, 행여 제가 이런 호감을 가진 걸 A씨가 불쾌하게 생각하신다면 여기서 깨끗하게 그만두겠습니다.” 라는 고백을 했다고 해서, “어머 그래요? 그러면 오늘부터 우리 사귀는 건가요?” 라는 이야기를 하면, 그게 더 이상한 것 같지 않아? 뭔가 자꾸 눈도 마주치고 일부러 더 접점을 만들려는 제스쳐 같은 게 있었으면 몰라도, 사적인 톡 한 번 보낸 적 없는 사이인데 다짜고짜 “고 해도 되는지, 아님 스톱인지 말해줘요.”라고 하는 건 상대를 난감하게 만드는 것에 지나지 않잖아? 1. 약속을 잡고도 연락을 안 해…. 김형, 봐봐... 2018. 8. 28.
온라인 게임 하다 만난 그녀, 잘 되는 방법 없나요? 코너명이 인데, 늘 삼천 자를 넘게 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특별히 –며칠간 말을 놓고 쓴 매뉴얼을 발행하기도 했고 해서- 높임말로, 천오백 자에 딱 맞춰볼까 합니다. 매뉴얼 분량이 적다고 해서 정성이 덜 들어간 건 결코 아닙니다. 특히 임형의 이 사연이야 말로 제가 네 번째 다시 쓰고 있는 매뉴얼이니, 쓰다 쓰다 이것만 붙잡고 있는 것에 지쳐 요점만 정리하는 거라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현재 임형이 연락하고 있는 상대는, 진입장벽을 50cm밖에 안 쌓고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임형은 사연에 -다른 여성유저들은 번호 절대 안 주며 알려줘도 가짜번호 줌. 그런데 상대는 진짜 자기 번호를 알려줬음. 이라고 적지 않았습니까? 게다가 상대 주변엔 남녀불문 사람들이 가득하며, 약속은 거의 매일 .. 2018.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