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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호감만 갖다가 끝나는 연애, 이걸 고쳐야 바뀐다. 늘 호감만 갖다가 끝나는 연애 홈트레이닝을 처음 시작했을 때, 푸쉬업을 하면 어깨가 아팠다. 세 세트까지는 무난하게 하는데, 그 이상을 하면 오른쪽 어깨에 끊어질 듯한 통증이 찾아왔다. 힘을 다시 줄 수 없을 정도로. 쉬었다가 다시 하면 잠깐 괜찮긴 한데, 또 통증이 느껴졌다. 혹시 나와 같은 사례의 사람들이 있진 않을까 하는 생각에 운동 커뮤니티를 뒤적였다. 한 커뮤니티에서 "손이 어깨보다 앞으로 나간 상황에서 푸쉬업을 하면 어깨의 통증이 올 수 있어요." 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러고는 전과 달리, 손이 어깨를 벗어나지 않게 몸 쪽으로 당긴 채 푸쉬업을 했다. 아프지 않았다. 그저 손을 한 뼘 정도 몸 쪽으로 당겼을 뿐인데 통증이 사라진 것이다. 내게 도착한 솔로부대원들의 사연을 읽다보면 이.. 2012. 10. 24.
결혼 적령기 여자들이 저지르는 안타까운 실수들 결혼 적령기 여자들이 저지르는 안타까운 실수들 얼마 전 P씨(36세, 중소기업근무)에게 선 자리가 들어왔다. 상대는 서른다섯 살의 여자사람으로 석사과정까지 밟은 고학력이었다. 객관적으로 보자면 상대가 학벌이나 재력에서 P씨보다 월등하게 앞서는데, P씨는 그 선 자리를 거절했다. 여자의 나이가 많고 학력이 높다는 게 거절 이유였다. 주선자는 다음에 또 좋은 여자사람이 있으면 소개시켜주겠다는 얘기로 대화를 끝냈다. 비슷한 시기에 S양(34세, 전문직)에게도 선 자리가 들어왔다. 상대는 마흔의 남자사람으로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었다. S양이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기색을 보이자, 주선자는 "남자는 성실하면 된 거다. 만나봐라. 괜찮은 사람이다." "자꾸 재고 따지면 남자 못 만난다. 일단 만나보고 결정해라." ".. 2012. 10. 23.
생일맞이 <무한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놀이 생일맞이 놀이 사실 이 제목으로 어제 글을 쓰다가, 오늘 이어서 쓰려고 임시저장을 해 두었다. 그 글은 닭가슴살 얘기와 보라카이 얘기가 나오는, 꽤 발랄한 글이었다. 그런데 맙소사. 이 망할 오른손이 임시저장본이 있습니다. 불러오시겠습니까? [예] [아니오] 라는 창이 뜨자 생각할 틈도 주지 않고 저절로 '아니오' 버튼을 눌러버렸다. 몸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저절로 뭔가를 한 건 참 오랜만의 일이다. 군대 훈련소에 막 입소했을 때, 오늘과 비슷한 일이 있었다. 훈련소에 가면 '팔 벌려 뛰기'라는 체조를 시킨다. 다들 알겠지만, 차렷자세에서 발을 어깨넓이만큼 벌림과 동시에 팔을 어깨까지 들었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뒤 한 번 더 발을 벌리며 팔을 머리 위로 드는 체조다. 그렇게 세 동작을 하는 것이 1.. 2012. 10. 19.
시크남을 좋아한 모태솔로녀, 그녀의 헛발질은? 시크남을 좋아한 모태솔로녀, 그녀의 헛발질은? 보험설계사 하는 친구에게 궁금한 것 몇 가지 물어봤다가, 그 친구와 멀어진 적이 있다. 만날 때 마다 그 친구가 '실비보험' 얘기를 꺼내기에 대체 그 보험에 가입하면 뭐가 좋은 건지, 다달이 낸 보험료를 나중에 돌려주는 것인지 등을 물어본 것인데, 그 친구는 내가 가입을 하려고 물어본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물론 그 친구가 오해하고 있다는 걸 눈치 챈 뒤, 가입 할 생각이 없음을 세 번쯤 밝혔다. 그쯤에서 보험 얘기는 그만해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 친구는 여전히 내가 망설이고 있다고 생각했는지 만날 때마다 약관을 가져와 설명해 주기도 하고, 고객들에게 단체로 보내는 문자를 내게도 보내왔다. 내 의사를 밝힐 땐 알았다고 대답해 놓고, 새로운 상품이 나오.. 2012. 10. 19.
모임의 오빠를 좋아한 그녀가 저지른 실수들 2부 모임의 오빠를 좋아한 그녀가 저지른 실수들 2부 언젠가 "경보선수들에게 가장 큰 유혹은 뛰는 것이다. 뛰기만 하면 몇 걸음 앞에 있는 상대 선수를 간단하게 앞지를 수 있는데, 두 발 중 한 발은 늘 지면에 붙어 있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뛸 수 없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저 말을 인용하며 2부는 "연애에서도 유혹을 못 이기고 혼자 전력질주를 해 버리면, 아웃 당하고 맙니다."라고 시작하려 했는데, 한 경보선수의 인터뷰가 발목을 잡는다. "걷다가 뛰려면 무척 힘들어요. 그런 생각(뛰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 없어요." - 국가대표 경보선수 김현섭의 인터뷰 중에서 김샜다. 각설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1. 영양가 없는 대화 지난 매뉴얼에서 "적지 않은 대화를 나눴지만, 둘은 서로.. 2012. 10. 17.
여자에게 불쾌감을 주는 남자의 들이댐 세 가지 여자에게 불쾌감을 주는 남자의 들이댐 세 가지 우리 집 근처에 있는 교회들에서 요즘 이상한 짓을 하는 까닭에 밖에 나가기가 두렵다. 처음엔 우리 집에서 1km쯤 떨어진 큰 교회에서 먼저 시작했다. 그 교회는 교인 모집에 사활을 건 듯 전도를 했는데, 주중 주말 가리지 않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들러붙었다. 그나마 주중에는 좀 나은 편이었다. 정류장에 한 명, 단지 입구에 한 명, 횡단보도 앞에 한 명, 이렇게 자리에 서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만 인쇄물과 사탕 등을 줬으니 말이다. 주말엔 포교 활동을 하는 사람의 수가 스무 배쯤 늘어났다.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길거리를 걷는 사람 수보다 포교활동을 펼치는 사람의 수가 더 많았을 정도다. 그들은 두세 명이 한 조를 이뤄 진을 치는데, 이십 미터 간격으로 서서 .. 2012. 10. 16.
애견용품 판매의 여왕(콩고물 아줌마) 이야기 애견용품 판매의 여왕(콩고물 아줌마) 이야기 어제도 또 당했다. 이번만은 당하지 않으리라 다짐했지만, 콩고물 아줌마의 '산파술'에 당하고 말았다. 콩고물 아줌마는 한 대형마트 애견코너에서 일하는 분이고, '산파술'은 소크라테스가 애용했다는 대화법이다.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을 짧게 예로 들면 아래와 같다. 소크라테스 - 용기가 무엇입니까? 라케스장군 - 전쟁터에서 후퇴하지 않는 것. 소크라테스 - 그럼 후퇴했다가 다시 참전해 이기는 경우는 용기가 없는 것입니까? 라케스장군 - 어쨌든 용기란 어려운 상황에서 참아가며…. 소크라테스 - 무작정 참기만 하는 것은 무모함 아닙니까? 라케스장군 - ……. 콩고물 아줌마도 저 '산파술'을 사용하는데, 그 산파술을 소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아줌마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 2012. 10. 15.
모임의 오빠를 좋아한 그녀가 저지른 실수들 1부 모임의 오빠를 좋아한 그녀가 저지른 실수 1부 완벽한 사연이 하나 도착했다. 보통의 사연에선 헛발질이 두세 번 정도 등장할 뿐인데, 이 사연에선 헛발질이 여섯 번이나 등장한다. 사연을 보낸 대원은 그간 매뉴얼을 통해 하지 말길 권했던 일들을 모두 저지른데다가, 최악의 마무리까지 짓고 말았다. 헛발질을 그렇게까지 한다는 건, 자세의 문제다. 한 쪽으로 비뚤게 앉는 습관이 있으면 척추가 틀어져 버리고 마는 것 아닌가. 사연을 보낸 대원이 호소하는 근육과 인대와 관절의 피로, 그리고 통증 역시 근본적인 원인은 자세 때문이다. 잘못된 자세를 고치지 않으면, 매뉴얼로 아무리 물리치료를 받아도 효과가 없다. 의자를 바꾸듯 상대를 바꿔도 통증은 계속 될 것이고 말이다. 잘못된 자세가 몸에 배면 만성통증을 달고 살아야.. 2012. 10. 12.
애교 없는 여자의 연애가 건조해지는 이유는? 애교 없는 여자의 연애가 건조해지는 이유는? 지금까지 간디(애완견, 애프리푸들)를 만난 사람 중 외할머니를 제외하곤 다들 녀석의 애교에 넘어갔다. 얼굴을 보면 발랑 누워서 배를 보이고, 잠깐이라도 자기에게 관심을 안 두는 것 같으면 슬그머니 다리에 턱을 올리며, 만져달라고 코로 툭툭 치기도 하는 간디. 강아지의 애교에 아직 적응이 안 되신 외할머니께서만 "으힉, 이거 뭐야. 저리 가. 드럽게 왜 콧물을 묻혀!" 라며 질색을 하실 뿐, 나머지 사람들은 이런 애교쟁이 강아지를 본 적 없다며 음식으로 보답을 해 주려고 간식거리를 찾는다. 그런데 만약 간디에게 저런 애교가 없다면 어떨까? 누군가 집에 들어와도 휙 한 번 쳐다 볼 뿐이며, 알아서 혼자 놀고, 밥이나 배변 등의 용무가 있을 때에만 다가와서 몇 번 .. 2012. 10. 11.
여자가 가볍게 생각해야 할 남자의 장난스런 멘트들 여자가 가볍게 생각해야 할 남자의 장난스런 멘트들 세상은 넓고 꾸러기는 많다. 오늘은 그 중 '즤랄꾸러기'와 일촌관계인 '장난꾸러기' 얘기를 좀 해보자. 일부 여성대원들은 이 장난꾸러기를 자신들이 컨트롤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아직 눈 뜨고 있다고 멀쩡한 게 아니다. 이미 그 꾸러기에게 코를 베이지 않았는가. 장난꾸러기의 특기가 만담과 선문답을 활용해 눈 뜬 여성대원들의 코를 베어가는 것이다. "걔가 노골적인 장난을 치면, 전 좀 더 강도가 센 장난으로 대처해요." 그게 바로 꾸러기가 노린 거다. 그대가 '대처'라며 한 행동은 꾸러기가 던진 떡밥을 문 것일 뿐이다. 공포영화를 보면 상대가 한 발 한 발 다가오게 만들어 결국은 함정에 빠뜨리는 장면이 종종 나오는데, 바로 그것처럼 그대의 대답을 조금.. 2012. 10. 9.
연애 못하는 20대 초반 남자들의 특징 2부 연애 못하는 20대 초반 남자들의 특징 2부 지난 매뉴얼을 발행하고 난 뒤 수많은 이십대 초반의 '연못남(연애 못하는 남자)'들이 사연을 보냈다. 참 신기한 게, 그들의 90% 정도는 이미 고백을 했다 퇴짜를 맞은 상황이었는데 하나같이 똑같은 질문을 하고 있었다. "(사연 설명 후) 이 정도면 이제 희망은 없는 건가요? 그녀와 연애하지 않더라도, 그냥 아는 사이로라도 지내는 게 제 목표인데 정말 아무리 해도 안 되는 건가요? 그녀를 위해서라면 제가 포기하는 게 맞는 걸 텐데, 어렵네요. 다시는 못 보게 될 수도 있지만, 마지막으로 고백해 보려는데, 어떤가요?" 저 얘기를 하는 남성대원들은 현재 'Creep'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You're so very special 넌 정말이지 끝내주게 특별해. B.. 2012. 10. 8.
동네에 출몰하는 너구리 먹이주기 동네에 출몰하는 너구리 먹이주기 동네에 너구리가 출몰한 지도 벌써 일주일이 다 되어간다. 추석에 만난 친척들에게 요즘 너구리와 친해지려 노력하는 중이라는 얘기를 했다. 그랬더니 "동네에 너구리가 있어?" 라며 놀라듯 물었다. 하지만 눈빛은 분명 '이건 또 뭔 소리야? 전에는 가잰가 새우를 키운다더니만, 애가 좀 이상해 진 것 같네.' 라고 말하고 있었다. 난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 '너구리를 관찰한다는 건 그냥 웃자고 한 소리'였다는 식으로 말을 접었다. 그랬더니 그때서야 친척들은 "그렇지? 너구리라니, 난 또 뭔 소린가 했어." 라며 본래의 표정으로 돌아왔다. 역시, 진지하게 설명했으면 문제가 될 뻔 했다. 뭐 아무튼 그건 그렇고. 1. 배고픈 너구리 야생동물에겐 사실, 먹이를 주지 않는 것.. 2012. 10. 6.
연애 못하는 20대 초반 남자들의 특징 1부 연애 못하는 20대 초반 남자들의 특징 1부 오늘 할 얘기는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다 알게 되는 것들이다. 하지만 스스로 발견하거나 누군가가 말해주지 않으면 평생 모를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익숙해져 버리면 훗날 고치기 어려운 습관이 될 수도 있으니 한 번쯤 읽어 체크해 두길 권한다. 어렵게 카톡 대화까지 트고도 뚝뚝 끊기는 대화만 하는 남자라면, 일단 읽자. 1. 문장으로 말을 못해 원래 남자들끼리는 문장으로 말하지 않는다. A - 뭐하냐 B - 나갈라고 A - 어디 B - 당구장 A - 한규랑?(다른친구이름) B - ㅇㅇ A - 코스모스?(당구장이름) B - ㅇㅇ 위에서처럼 '용건'이나 '답'을 구하기 위해 최소한의 단어만을 사용한 대화를 할 뿐이다. 남자끼리 긴 문장으로 말하거나, 다정한 말들을 써.. 2012. 10. 4.
추석에 이별하는 연인들, 헤어지는 이유는? 추석에 이별하는 연인들, 헤어지는 이유는? 명절이 지나고 나면 늘 한 무더기의 '이별사연'들이 도착한다. 오늘은 솔로부대로 복귀한 그 선배대원들의 사연들을 토대로 '추석 이별 예방법'을 살펴보자. 1. 왜 연락이 없어? 가정마다 '추석을 보내는 방법'이 다르다. 어느 집은 친척들이 다 모이는가 하면, 어느 집은 집에서 단란하게 가족들과 보내고, 또 어느 집은 추석이라고 별다를 것 없이 늘 하던 대로 개인플레이다. 남자와 여자의 집안 둘 다 개인플레이를 할 때에는 별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그들에게 추석은 만나서 데이트를 할 수 있는 '휴일'일 뿐이니 말이다. 하지만 한 쪽이 친척, 또는 가족들과 추석을 보내는 데 다른 한 쪽은 개인플레이를 하는 중이라면 문제가 발생한다. 개인플레이를 하는 쪽에서 '난 외.. 2012. 9. 28.
초식남, 무심남 때문에 고통받는 여자들에게 초식남, 무심남 때문에 고통받는 여자들에게 초식남, 혹은 무심남을 좋아하거나 그와 연애 중인 여성대원들에겐 먼저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보통의 연애가 '남자가 운전하는 차에 타는 것'이라면, 그들과의 연애는 '남자에게 운전을 가르쳐야 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만약 그대가 상대의 고백을 이끌어낼 생각으로 "우리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매번 이렇게 만나면 좀…." 이라고 여지를 흘린다면, 그는 아마 "아 그래요? 죄송해요.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라며 즉시 거리를 둘 것이다. 얼핏 보면 남자가 어장관리 하는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장관리는 아니다. '너도 좋지만 다른 여자도 싫진 않아.'의 상태가 아닌, '난 내 삶과 나 자신을 사랑해.'의 상태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그는 리처.. 2012.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