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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완료)/솔로부대탈출매뉴얼(시즌4)

2015 솔로탈출, 미리 준비해야 할 세 가지.

by 무한 2014. 12. 31.

2015 솔로탈출, 미리 준비해야 할 세 가지.

2014년의 삼백예순다섯 날 동안, 이성과의 그 어떤 썸씽도 없었다는 솔로부대원들이 있었다. 그 대원들에게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을 해주어야 할지 사실 나도 입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데, 여하튼 내년도 올해와 같아선 안 될 것 아닌가. 특히 이제 또래의 남자들이 군대에서 중대장(서른 전후에 중대장이 된다)이 된 서른 즈음의 대원들은, 또래의 남자들이 군대에 있거나 갓 군대를 제대한 대원들보다 여유를 갖기가 어렵다.

 

"중대장이요? 제 친구 중엔 소령(서른 중후반)도 있어요!"

 

그게 지금, 자랑할 일이 아니다. 가끔 이렇게 대책 없이 밝고 긍정적이기만 한 대원들이 있어서 난 가슴이 아프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도 모두 자신과 같은 거라 생각하며 거침없이 자기 마음의 해답지부터 상대에게 들이밀곤 하는데, 세상엔 착한 사람들만 살고 있는 것이 아니기에 누군가는 그들 마음의 답을 확인한 후 그저 함부로 휘두르다 떠나버리기도 한다. 그럼 또 믿었던 도끼에 발등을 찍힌 그 대원들은 서럽게 울며 내게 사연을 보내는데, 이런 대원들이 하나 둘이 아닌 까닭에 내가 담배를 못 끊고 있다. 내일부터 담배 값도 두 배로 오른다는데, 하아….

 

어쨌든 이제 하룻밤만 자고 나면 맞이하게 될 2015년엔, 달라져야 한다. 달라지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어디서부터 준비해야하는지 2014년 마지막 날인 오늘, 함께 알아보자.

 

 

1. 입을 열어야 연애의 문도 열린다.

 

이성과 말을 하자.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묻자. '여중-여고-여대' 또는 '남중-남고-공대'의 솔로부대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해도, 살아오며 최소한 열 명 이상의 이성과 통성명은 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다 어디 갔는가? 이제는 로그인도 하지 않는 네이트온 친구목록에 있거나, 그나마 폰에 번호는 저장한 까닭에 카카오톡 친구리스트에 '지금껏 한 번도 대화하지 않은 지인'으로 못 박힌 채 들어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그들과 대화한 시간을 다 합치면 몇 시간이 되는가? 아니, 우연한 계기로 그들 중 한 명을 오늘 다시 만난다면, 그대는 최장 몇 시간이나 상대와 대화를 할 수 있는가?

 

가끔 내게 카톡으로 말을 걸어오는 모태솔로부대원들이 있다. 그런데 그들과 대화를 할 때면 언제나 난

 

'뭘 어쩌라는 걸까? 무슨 얘기를 하려는 거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들과의 대화는 대략 아래와 같다.

 

상대 - 저기요.

무한 - 네?

상대 - 노멀로그 잘 보고 있어요.

무한 - 아, 감사합니다. ^^

(한참 시간이 흐른 후)

상대 - 원래 말이 별로 없으신가 봐요?

무한 - 네? 아니 그런 건 아닌데…. 뭐 하실 말씀이라도?

상대 - 아니에요.

 

여기서 주목해야 할 건, 저 대원들이 '관심 있는 이성'과도 저런 식으로 대화를 한다는 거다. 그들은 생각을 참 많이 하고 이론도 남부럽지 않게 알고 있지만, 현실에서 이성과 대화를 많이 나눠 본 적이 없기에 짧고 투박한 대화만을 나누고 마는 것이다. 이건 내 친구 Y군이, 영문법은 달달 외우고 있지만 영어로 대화는 못 하는 것과 같다. 알파벳이나 단어, 문법을 몰라서 말을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해봤기에 못 하는 것 말이다.

 

당장 대화가 불가능하면, '여우짓, 밀당, 연애의 기술' 같은 걸 백날 암송하고 있어봐야 쓸모가 없다. 말문부터 트자. 내가 매뉴얼을 통해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부터 시작하세요. 주변의 어느 이성이라도 좋으니 인사를 하고, 짧게라도 대화를 하세요. 진부한 날씨 얘기나 식사 얘기도 괜찮습니다."라고 열심히 이야기를 했지만, 많은 대원들이 그저 그걸 머릿속으로만 상상해본 후 현실에선 이제껏 그래왔던 것처럼 입을 닫고 있었다. 나중에? 기회가 오면? 그래도 될 안정적인 상황이 만들어지면? 그렇게 미루고만 있기엔 우리의 인생이 너무 짧다. 오늘부터라도 입을 열자. 그래야 훗날 '운명이라고 생각될 정도의 이성'을 만나게 되더라도 매끄럽게 그대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 지금 어버버버 하면, 그때도 어버버버 할 수밖에 없다는 걸 잊지 말자. 

 

 

2. 집에만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노멀로그의 원로 독자 분들 중엔, 여전히 솔로부대에 복무하며 종종 나와 카톡대화를 나누는 솔로부대원들이 있다. 난 왜 그분들이 대체 매뉴얼을 막 3년, 4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솔로부대에 있는지 궁금했었는데, 종종 대화를 하며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분들의 동선이, 이성이 끼어들려야 끼어들 수 없을 정도로 단조로웠기 때문이다. 특히 그분들에겐-미안하지만-마치 '집귀신'이 된 듯 집에서 벗어나질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내가 주말에 "어디서 뭐하시나요?"라고 물으면, 그분들은

 

"집에서 티비 보고 있어요."

"미드 봐요."

"그냥 쉬고 있어요."

"집이에요."

"아, 잠깐 잤어요."

 

등의 대답을 해왔다. 지지난주도, 지난주도, 이번주도 변함없이 '집'을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제발 밖에 좀 나가시라고 채근해도, 그분들은

 

"ㅎㅎㅎ 다음 주에는 나가봐야겠네요."

 

하는 대답을 할 뿐이었다. 물론 나가겠다고 한 그 '다음주'에도 여전히 집에 있었고 말이다.

 

불금이나 황금 같은 주말, 그리고 공휴일을 모두 집에서 스스로를 셀프감금 한 채 보내선 안 된다. 봄에는 황사 때문에 안 나가고, 여름엔 더워서 안 나가고, 가을엔 나갈 일이 없어서 안 나가고, 겨울엔 추워서 안 나가고, 또 장보리 할 땐 장보리 봐야 하니까 안 나가고, 미생할 땐 미생 봐야 하니까 안 나가고, 크리스마스엔 나가봐야 사람 많을 것 같으니까 안 나가고…, 이러면 어쩌자는 얘긴가.

 

운동 삼아 그저 동네 공원을 도는 것도 좋으니 무조건 나가자. 자전거 못 타면 자전거도 배워보고, 기타 치고 싶으면 기타도 배워보고, 사진 찍고 싶으면 출사 모임도 나가보고, 그 외에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중 뭐라도 좋으니 밖에 나가서 할 수 있는 것, 또는 사람들과 어울려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자. 올해와 똑같은 동선으로 내년을 보내면, 내년도 올해와 비슷한 한 해가 될 뿐이다.

 

그간 상상만 했던 것, 아니면 자신과 전혀 관계가 없을 거라고 생각해 눈길도 주지 않았던 것들을 좀 해보자. 늦은 나이에 영어회화 과외를 받다가 영어를 가르쳐주는 선생님과 연애를 시작한 대원도 있고, 별 보는 모임에 나가 거기서 만난 또래의 이성과 결혼한 대원도 있다. 그렇게 연애나 결혼을 하게 된 모든 이들의 공통점은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진 않았다'는 것이니, 더는 미루지 말고 무슨 핑계를 삼아서든 밖에 나가길 권한다. 거의 모든 연애는 현관문 밖에서 시작되니 말이다.

 

하나 더. 그렇게 집에만 있다 보면 외롭고 심심해서, 손쉽게 이성을 만날 수 있는 '만남 어플'이나 '소개팅 어플'등으로 이성을 만날 생각을 하는 대원들이 있다. 이런 얘기를 하면 어플로 사람 만나는 걸 너무 폄하하는 거 아니냐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이 말은 꼭 해야겠다. 그 시간에 거기 접속해 있는 사람들은, 대개 그대가 거기 접속할 때의 마음과 별반 다르지 않은 상태에 있는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다. 화장실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전부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마려운 사람들인 것처럼 말이다. 그런 사람들 중에서 그대가 바라는 사람을 만나기란 로또 당첨되는 것만큼이나 쉽지 않은 일이니, 거기서 말고, 현실을 즐겁게 살고 있는 사람들과 어울리며 그 중에서 썸남이나 썸녀를 만나길 권한다. 내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는, 그대의 삶이 즐거울 때 과연 그대가 어플에 접속할 일이 있을지를 떠올려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그곳에서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또 어쩌다 그곳에서 연애를 시작하게 되더라도 '연애를 위한 연애'를 하다 쉽게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하는 말이다.)  

 

 

3. 겁먹지 말고, 해보고 판단하자.

 

먼저 남성대원들이 자주 넘어지는 부분을 보자. 이쪽에서 말을 거는 것이 상대에게 민폐를 끼치는 일이 될 거라고 생각하거나 상대가 이쪽을 싫어할 것 같다는 생각에 겁부터 먹는다면, 이미 그 관계는 썸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반쯤 사라진 관계이며 짝사랑이 우선예약된 관계라고 보면 된다. 싸워보기도 전에 질 것 같아서 벌벌 떠는 복서가 링 위에서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스탭도 밟지 못한 채 눈치만 보다 결국 다운될 뿐이다.

 

그대는 작가고, 상대는 독자라고 생각하자. 작가가 자신의 글에서

 

"읽고 있어요? 괜찮아요? 재밌어요? 지루해요? 여기까지 읽었어요?"

 

라고 자꾸 확인하면, 독자는 이야기에 몰입도 못 할 뿐더러 중간 중간 계속 짜증이 나는 까닭에 책을 덮어버릴 것이다. 그대가 지금까지 상대에게 받아 안심하려 했던 그 '확인'이, 상대에겐 바로 저런 느낌으로 전해진다는 걸 기억하자.

 

상대에게 이상형이 뭐냐고 물은 뒤 그 이상형에 맞는 사람이 되려고 안간힘을 쓸 필요도 없다. 단언컨대, 여자는 자신이 바라는 것을 최대한 따라가려는 남자보다, 자신이 상상도 못했던 것을 보여주는 남자에게 끌린다. 뭐 먹고 싶냐고 지겹게 묻지도 말자. 중요한 건 메뉴가 아니라 분위기다. 스토리를 살려 분위기를 만들면, 같이 편의점 삼각김밥을 먹어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메뉴선정에 혼신의 힘을 다한 후 '이젠 뭘 어떻게 하지?'라며 멍하게 있지 말고, 상대가 추울 수 있으니 핫팩 챙기고, 구두 신고 나왔는데 너무 오래 걷게 하는 것은 아닌지를 신경 쓰면 된다. 아, <진짜사나이>를 주제로 잡고 군대얘기만 주구장창 늘어놓는 것 그만하고.(현실의 군대와 TV속 군대가 어떻게 다른지 막 네 시간 동안 얘기하고 그러진 말자.)

 

여성대원들이 자주 넘어지는 부분은 남성대원들이 넘어지는 부분보다 대략 7.4배 정도 복잡한데, 이걸 다 말할 순 없으니 여기선 딱 세 가지만 이야기 하자.

 

ⓐ'나에 대해 말하지 못한 부분들을 언제 말해야 하지?'라는 고민.

ⓑ상대가 날 쉽게 보거나 어장관리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

ⓒ다가갔다가 괜히 소문나거나 어색해질 수 있으니 그냥 가만히 있자는 생각.

 

ⓐ의 경우는, 그런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을 만한 상황이 되었을 때 하면 된다. 날을 정해서 전부 다 털어 놓을 필요도 없는 거고, 또 그대가 이야기 하려는 것의 8할은 상대가 별로 개의치 않을 부분이다. 어떤 대원의 경우는, 자신의 배꼽이 좀 이상하게 생겼는데 그걸 썸남과 사귀다 썸남이 알게 되면 실망할 수 있으니 지금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런 걱정은 좀 넣어두자. 상대가 그런 것 하나로 실망해 이별을 생각할 정도의 사람이라면 헤어지는 게 나으니, 이제 막 애프터 했는데 "제 배꼽이 사실…."이라며 뜬금없는 고해성사 하지 말고, 배꼽을 보여줄 수 있는 사이가 되기까지 일단 우선 좀 만나보자.

 

ⓑ는 노멀로그에 있는 매뉴얼 중 [절대 만만하게 볼 수 없는, 백화점 같은 여자란?]이라는 매뉴얼을 참고하면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테니, 걱정은 접어두고 매뉴얼을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면, 장맛은 영영 볼 수가 없다. 그러니 구더기가 안 생기게 장 담그는 법을 알아두자.

 

ⓒ와 관련해서는, 그대가 오늘 빨간 코트에 검은색 어그부츠를 신고 나가 사람들이 마치 영의정이나 좌의정처럼 보더라도, 그대 스스로가 괜찮으면 괜찮은 거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그대가 걱정하는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소문으로 시련을 겪은 사람들 중에도, 다시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가. 지금 그대가 손을 내민 것에 대해 소문이 나더라도 그건 잠깐이다. 하지만 지금 손을 내밀어 인연의 끈을 잡지 않으면 그 기회는 영영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다. 또, 어색한 사이 같은 건 얼마든지 다시 안 어색하도록 만들 수 있다. 그걸 돕고자 내가 있는 것이니, 일단 저지르고 내게 사연을 보내주길 바란다.

 

 

끝으로 하나 더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이 매뉴얼을 읽고 난 직후부터 당장 사랑 할 준비를 하고 있자는 것이다. 말끝마다 우울을 달고 있거나, 방심에 맡긴 표정을 하고 있거나, 긴장을 완전히 푼 채 늘어져 있진 말자. 그런 자세를 취하고 있으면서 연애는 먼 나라 이야기 인 것 같다느니, 연애와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다느니, 청춘사업 휴업 중이라느니 이야기를 하면 곤란하다. 잠시 후에라도 전혀 예상치 못한 즐거운 일이 찾아올 수 있으니, 그런 일이 곧 벌어질 것 같다는 생각을 늘 옆에 두고 있자. 그럼 분명 그대의 눈빛부터가 달라질 것이다.

 

이것으로 2014년 마지막 매뉴얼도 끝이 났다. 새해인사는 결산글에서 하겠지만, 한 해 동안 관심과 사랑으로 노멀로그를 돌봐주신 독자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가족이든 친구든 연인이든 부부든, 오랜 시간 서로 함께하다보면 권태로움이 느껴질 때도 있고 서로의 다름을 확인하며 실망하게 될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파지수집가의 투박한 이야기들에, 소중한 시간을 할애해 귀를 기울여 주고 계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년에는 더 많은 파지를 수집해가며 시간이 아깝지 않을 이야기들을 들려드릴 것을 약속드린다.

 

아, 나를 '파지수집가'라고 소개했더니 어느 독자 분께서 "저희 회사에 정기적으로 파지 나오는데, 그거 가져가실래요?"라고 진지하게 물어 오신 적이 있는데, 실제로 내가 파지를 수집해 킬로그램 당 얼마에 팔고 있는 건 아니라고,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리고 싶다. 저 '파지'는 '글을 잘못 써서 못 쓰게 된 종이'를 의미로 사용한 것이고, 그건 내가 글을 쓰다 지우거나 비공개로 저장만 해 둔 것을 비유한 것이다. 글을 많이 쓰면 그만큼 파지도 많이 나온다. 이번 글을 발행하고 나면 노멀로그의 공개된 글은 1200편 정도가 될 텐데, 글 주소를 보면 1800편이 넘는 번호를 달고 있다. 대략 600편 정도의 파지를 내가 수집한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2014년 마지막 날에 파지 얘기만 길게 한 것 같아 죄송하다. 다들 2014년 마지막까지 안전하게 마무리 잘 하시고, 우린 2015년인 내일 다시 만나는 걸로….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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