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에 서툴고 무뚝뚝하다는 여자, 결국 이별 외 1편
"전 애교가 없어요."라고 말하는 대원들의 사연을 뜯어보면, 진짜 문제는 '애교가 없는 것'이 아니라 '관심이 없는 것'인 경우가 많다. 그런 사례는 크게
ⓐ '나'에 대한 생각이 너무 많아 상대에게 자리를 안 주는 것.
ⓑ '희생'과 '양보'가 사랑이라 생각하며 그것에만 열중하는 것.
ⓒ 상대에 대한 확신이 없어 딱 손바닥만큼만 마음을 여는 것.
라는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는 주로 여린 마음을 지닌 사람에게서 발견되는 사례고, ⓑ는 주로 '장녀'들에게서 발견되는 사례이며, ⓒ는 그 관계에서 자신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혹은 이기적인 사람-에게서 발견되는 사례다. 어떤 대원은 위의 세 가지에 전부 해당되기도 하는데, 오늘 첫 사연의 S양이 그렇다. 출발해 보자.
1. 표현에 서툴고 무뚝뚝하다는 여자, 결국 이별.
아래는 S양이 한 말이다.
"전 루틴한 일상보고, 인사 같은 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누가 먼저 연락하든 그런 건 신경 쓸 게 아니라고 생각했고요."
그건 연애 중 S양이 늘 연락이나 인사를 '받는 입장'이었던 까닭에 그렇게 여겼던 거다. 헤어지기 직전, 남친이 이 관계를 놓으려 한다는 게 그의 뜸한 연락과 무성의한 태도에서 드러나자 S양은 뭐라고 했는가?
"일주일간 남친이 저한테 먼저 안부도 묻지 않았어요.
그런 적 없던 사람이 그러니까, 저는 초초해지더군요.
남친에게 저랑 연락하는 게 귀찮냐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왜 그러냐고,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하더군요."
놀랍지 않은가? '루틴한 일상보고, 인사 같은 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던 S양이, 남친의 그 넘쳐나던 관심이 바닥을 드러내자, 곧바로 태도를 바꿔 '루틴한 일상보고, 인사 같은 것'을 왜 하지 않냐고 묻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자신이 받는 입장일 땐 잘 모를 수 있다. 내가 S양의 집에 갔을 때, 컴퓨터를 하고 있던 S양이 날 보곤 "어, 왔어?"라고 말하는 건 S양에게 전혀 이상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S양이 우리 집에 왔는데 내가 컴퓨터 앞에 앉아서 겨우 고개만 들어 "어, 왔어?"라고 말한 후 다시 컴퓨터만 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기분이 어떨 것 같은가? S양이 그것에 항의하면, 난
"네가 온 것이 나는 분명 반갑다. 하지만 하던 일이 있어서 일단 마무리 하려고 한 거다.
우리 사이에 꼭 내가 강아지처럼 쪼르르 현관으로 나가서 널 맞이해야겠냐.
이런 쓸데없는 것에 에너지를 쏟으며 형식을 차린다고 우리 사이가 더 돈독해지는 거냐."
라고 말한다. 저 말을 듣는 S양의 기분은 어떨 것 같은가? 바로 저런 이야기를 하던 것이 연애 중 S양이었다. 그런 S양의 태도가 너무 힘들었던 남친은
"난 여자친구가 있는데도 외롭다. 왜 그래야 하냐."
라고 하소연까지 했지만, S양은 "사랑하는 방식이 다 다른 건데, 그걸 나보고 다 오빠 요구대로 맞추라는 거냐."라는 뉘앙스로 받았을 뿐이다. 상황이 바뀌어 뒤늦게 그게 '사랑하는 방식이 다른 것'이 아니라 '사랑을 주지 않았던 것'임을 깨달은 S양은 그를 붙잡았던 것이고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회 후에도 S양의 '관심 없음'은 여전했다. 이건 위에서의 문제와는 조금 다르게, S양의 부모님이 남친과의 교제를 반대하고 있는 것, 그리고 헤어짐으로 인해 믿음이 많이 소실된 것이 이유였다. 그 즈음 둘이 나눈 대화를 보면, 영혼이 없는 사람들이 기계적으로 대화를 위한 대화를 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회사겠네?"
"집이겠네?"
"피곤하겠네?"
"이제 자겠네?"
S양이 어떻게든 '관심'이라는 걸 보이려 저런 질문까지 열심히 던져가며 고군분투했다는 건 알겠다. 잘 알겠는데, 저런 질문만 할 뿐 실질적인 우선순위에서 남친을 뒤로 밀어버리면 저건 다 공허한 연기가 되고 만다. 다른 사람이랑 있을 땐 그 모임에 집중해야 하니 남친과는 잠깐 통화도 할 수 없다고 말하는 여자. 그건 마치 "나도 오빠 보고 싶어."라고 말하면서, 정말 상대가 보자고 하면 "지금은 나 드라마 봐야해."라고 말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런 여자는 전혀 사랑스럽지 않다. 오히려 남자로 하여금 그 관계에 쏟고 있는 시간과 돈과 열정이 아깝다는 생각만 불러일으킬 뿐이다. S양의 남친도 정확히 이 감정을 느낀 것 같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왜 S양에게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냐고 묻기까지 했다. 관심과 애정을 S양에게 쏟으면 쏟을수록, S양은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만 했으니 말이다.
이런 와중에 S양은 "우리 부모님이 오빠를 이러이러한 이유로 반대한다."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 부모님이 주선해 주시는 선 자리를 거절할 수 없었기에 남친에게 이야기 한 후 선을 보기도 했다. 난 S양에게 이게 반대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해보길 권해주고 싶다. 저런 이야기를 듣고 S양의 자존심이나 자존감은 무사하겠는가? 그리고 아무리 '위장용'이라고는 하지만, 선 자리에 나가는 남자친구를 보며 아무 불안도 느끼지 않을 수 있겠는가? 같은 상황에서, 남친과의 관계만 포기하면 다른 사람과 축복과 존중, 또 관심과 애정을 받는 연애와 결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S양이라도 남친에게 이별을 고하지 않겠는가?
"전 아직까지도 남친을 좋아하는 마음이 많이 남아있고,
결혼한다면 이 사람과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남친에게 다시 연락한다면, 재회가 가능할까요?"
글쎄 난,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 남친은 S양의 부족한 관심과 애정을 몇 번이나 확인했다. 그래서 이미 오래 전에 지쳤고, 지금은 아예 포기한 상태다. 관성과 정, 미련 등에 의해 다시 만난다고 해도 문제다. S양은 '남친과 한 시간 만나기 위해 두 시간을 이동하는 것'을 시간낭비라고 생각하는 듯 보인다. 경우에 따라선 그런 이성적인 판단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S양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이성적이기만 하다. 헤어지기 아쉬워 막차를 놓치는 일이 S양에겐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상대와 계속 만나 결혼까지 한다면 S양은 '받는 사랑'을 할 수 있어서 좋겠지만, 상대는 계속 외로워하다 결국 이별을 생각할 수 있고, S양은 그때가 되면 또 이번과 마찬가지로 '그가 헤어지고 싶어서 꼬투리 잡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면서
"역시 우리는 결혼하는 게 아니었나봐. 서로 시간만 낭비한 것 같네."
라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말이다.(저건 아무 까닭 없이 적은 말이 아니라, S양이 이번에 남친과 이별할 때 한 말을 살짝 흉내 낸 거다.) 그래서 난 S양에게 지금이라도 막 달려 나가 돌아선 그를 어떻게든 붙잡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게 아니라면, 재회는 하지 말길 권해주고 싶다. '결혼한다면 이 사람과 하고 싶다는 생각' 정도의 마음으로는 다시 만나지 않는 게 낫다고 나는 생각한다. S양을 위해서라도, S양이 최소한 허리 이상은 상대에게 빠질 수 있는 사람과 만났으면 한다. 발목은 너무 얕다.
2. 발전적인 연애를 하려다 헤어졌다는 J군.
안녕 J군. 난 7층에 살고 있는데, 7층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사람들이 전부 다 작아 보여. 길을 건너기 전 차가 오나 안 오나 두리번거리는 모습도 우스꽝스러워 보이고, 아침이면 경비아저씨들이 오가는 차량에 수신호를 하는 것도 장난 같아 보이지. 곧이어 아주머니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어느 지점에 모여 있다가, 유치원 버스가 오면 아이들을 태워 보내곤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도 '개미'를 떠올리게 하고, 여하튼 그래.
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건 한 층 더 올라간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어. 때문에 내려다보면 저 밑의 사람들이 하는 일들은 장난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별 것 아닌 것 같기도 하며, '저게 아니라 이건데….'하는 걸 금방 발견할 수도 있지. 왜 장기나 바둑도 훈수를 두는 입장에서는 수가 더 잘 보인다고들 하잖아. 그것처럼 말이야.
"저는 분석적인 사고를 자주하며, 자꾸 가르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들 그렇게 나이를 먹어가는 것 같아. 인쇄된 활자처럼 누가 뭐라고 해도 끄떡도 하지 않고 박혀버리는 것. 점점 높이 올라가 어떤 사건이든 사람이든 멀리서 조망할 수 있게 되니, 이제 전부 다 알았다고 멋대로 생각하거나, -정말 위험하게도-자신이라면 그러지 않을 거라고 착각하게 돼. 그건 사실 피겨 스케이트 경기를 보는 사람들이 순위권에 들지 못 한 선수를 보며 '쟨 저걸 못 하네.'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은 건데 말이야. 실제로 그 사람들을 얼음판 위에 올려두면, 앞으로 한 발짝 나가는 것에도 겁을 먹은 채 그저 온 몸의 근육을 다 긴장시키고 있을 수 있지. 뭐, 이것에 대해
"꼭 닭이 되어 달걀을 낳아봐야 그게 바른 달걀인지 상한 달걀인지를 아는 거냐."
라고 받아칠 수 있는 방패가 있기는 한데, J군만 사람이고 여자친구는 닭인 게 아니잖아. 그렇지?
그냥 타인을 관찰하며 내 이상향과 비교해 부족한 점을 말하는 건 쉬워. 당장 나만 하더라도, J군에게 내 24시간을 그대로 적어서 제출하면 J군은 내가 어떤 부분에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으며 무엇을 미루고 있는지, 또 그렇게 살다가는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를 금방 발견할 수 있을 거야. 이건 사실 뭐 '분석적인 사고'같은 게 필요한 게 아니야. 과체중으로 고민하는 사람에게 운동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만큼이나 간단한 일이니까.
어려운 건 내가 그 사람이 되어 보는 거야. 영어로 이해하다가 'understand'잖아. 그 단어를 내가 위에서 말한 '내려다보기'에 마음대로 갖다 붙이자면, 1층으로 내려와서, 개미처럼 보이던 그 사람이 되어봐야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는 거야. '상대를 내려다보는 것'과 '상대를 이해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의미잖아. J군은 그간 여자친구를 이해했던 게 아니라 그저 내려다보고 있었던 거야.
상대에 대한 이해가 없는 상황에서 하는 조언과 충고는 '지적질'에 불과할 뿐이야. 그래서 사실 나도 '마음과 태도에 대한 거울'로써의 매뉴얼을 발행하려 노력하고 있는데, 남자 특유의 문제해결 프로세서가 작동하다보니 자꾸 상대가 원치 않을 조언과 충고를 겸하게 될 때가 있어. 그래서 저 위의 첫 사연을 두고도 아래 세 문단을 지울까 말까 지금 계속 고민하고 있지. '거울'로써의 기능은 그 위의 문단까지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거든. 그 아래는 사연을 보낸 분이 답해달라고 한 거라 내게 강한 확신이 드는 생각을 말한 건데, 여하튼 난 저 두 사람의 한계를 내가 긋고 싶진 않아.
상대가 내게 무언가를 털어 놓고 조언을 구하더라도, 그건 그냥 그 자체로 '고해성사'같은 의미를 지닐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해야 해. "3번 문제 답이 뭐야?"라는 질문이 아니라, "3번 문제는 정말 어렵더라."라는 의미일 수도 있거든. J군이 말하는 '분석적인 사고'를 사용하면 저 말에도 "3번 답 5번이야."라고 대답할 수 있겠지. 그런데 상대는 그냥 "정말 그래. 3번 문제 나도 어려웠어."라고만 답해줘도 힘을 얻을 수 있거든. J군의 여자친구가 J군에게
"넌 나를 너무 무시한다."
"넌 내게 이래라 저래라 강요하는 게 많다."
"넌 나에게 화를 낸다."
라는 이야기를 한 것도, 결국은 J군이 상대에게 위안이 되지 못한 채, 상대 자신도 잘 알고 있는 약점을 계속 찔러댔기 때문일 거야.
컴퓨터를 잘 못 하는 게 고민이라는 상대에게 "그럼 학원을 다녀."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만큼이나 불성실하고 불친절한 조언은 없지. 상대가 그런 이야기를 할 때에는 학원에 다닐 짬을 내기 어려워서 그럴 수 있고, 그냥 누군가에게 자극 받아 막연히 잘 하고 싶어서 그럴 수 있으며, 뭔가를 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 것일 수 있거든. 학원에 다니면서까지 배워야 할 정도로 절박하진 않지만 그냥 좀 잘 하고 싶어서 그런 얘기를 꺼낸 것일 수도 있고 말이야. 그런데 이걸 두고
"그러니까 학원을 다니라고."
"말로만 그러지 말고 컴퓨터 책이라도 읽고 공부해."
"노력도 안 하는데 저절로 잘 하게 될 리가 있겠어?"
라는 말만 하면 결국 감정만 상하게 되는 거야.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그게 정말 꼭 필요한 것인지를 함께 살펴볼 수도 있고, 그럼 뭘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를 같이 생각해 볼 수도 있으며, 상대가 놓인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제안할 수도 있는 거잖아. 이렇듯 약간은 섬세하게 접근해야해. 학교에서 내 아이가 맞고 들어왔다고 해서 태권도장 보낸 뒤에 "앞으로 너도 때려."따위의 이야기를 하는 건 투박한 거거든. 회사에 정말 싫은 상사가 있다고 말하는 여자친구에게 "그럼 직장을 옮겨. 못 옮길 것 같으면 너도 그냥 감내하며 다니고."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고 말이야.
내 충고와 조언이라는 것이, 나라는 한 헛똑똑이가 상대를 기만하던 과정이 아닌지를 먼저 생각해 봐봐. 단순히 상대에게 '고치겠다'고 다짐하며 '당분간 말 안 하고 넘어가기'를 했다간, 시간이 지나 재회의 긴장이 풀어졌을 때 다시 또 같은 문제가 고개를 들 수 있으니까. J군도 상대와 같은, '완벽하지 않은, 여리고 실수할 수 있는 인간'이라는 걸 생각해 봐봐. 그럼 지적하기 보다는 서로를 토닥이고, 허물을 들춰내기 보다는 서로의 허물을 가려주며, 받는 사람이 불편하지 않을 부드러운 제안으로 J군이 원하는 '발전적인 연애'를 할 수 있을 테니까.
이것으로 <솔로부대탈출매뉴얼-시즌4>를 마치고 다섯 번째 시즌으로 넘어갈까 한다. 이렇게 적어두지 않으면 '시즌4'만을 즐겨찾기 해두신 독자 분들이
"이제 글 안 쓰시는 건가요? 새 글 업데이트가 없네요? 기다리고 있어요."
라는 카톡이나 메일을 주시는 까닭에, 카카오스토리 노멀로그 채널로 새 소식을 받아보시거나 노멀로그의 첫 화면이 보이는 주소 http://normalog.com 으로 접속하시길 권한다고 적어둘까 한다. 혹 이 글을 못 보시곤 계속 '시즌4'만을 새로고침 하시는 분들이 생길 수 있으니, 마감글은 새로 적어두도록 하겠다.
하나 더. 2015년 이전에 사연을 보냈는데 아직 소개가 안 된 분이 계시면, 다시 한 번 사연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리고 싶다. 용량문제로 인해 메일 내려받기를 해두었는데, 현재 그 백업파일을 열 수가 없는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다. 또, 대용량 파일은 다운로드 기간제한이 있는 까닭에 차례에 밀렸다가 열 수 없게 되어버린 경우도 있다. 소중한 사연을 이렇게밖에 관리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다시 한 번 메일을 주시길 부탁드린다.
내일부터는 2015년에 도착한 사연들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것 같다. 매뉴얼 새 시즌을 시작하며 블로그 리뉴얼도 같이 하려고 했는데, 스킨 테스트 도중 문제가 몇 가지 발생해 수정하느라 바로 리뉴얼은 못 할 것 같다. 우선 새 사연부터 소개하고, 리뉴얼은 1월 중으로 완료하도록 할 예정이다. 네 번째 시즌까지 함께 해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며, 우리는 내일 새 시즌의 첫 매뉴얼에서 다시 만나는 걸로…. 힘찬 월요일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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