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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리에서 바로 말하지 못하고 뒤 돌아서 후회하는 일은 얼마나 많은가. 많은 대원들이 사연을 보내며 그 상황에서 적절한 말로 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해 자책한다. 나 역시 퇴근시간, 사람이 붐비는 가운데 버스에 올라 이천원을 낸 적이 있다. 당시 요금이 1400원 이었으니 600원을 거슬러 받아야 하는데, 뒤에 사람들이 계속 올라오길래 일단 동전통에 나온 동전만 집어 뒤로 들어갔다. 뒷문 근처에 어정쩡하게 서서 동전을 확인해 보니 백원짜리 다섯개. 하나를 덜 받았다.

사람들의 정글을 뚫고 기사분에게 다가가 "저, 백원 덜 받았는데요."라고 말하면 개그가 되는 상황. 아무것도 아닌 그 백원 때문에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는 지 모른다. 여린마음 동호회 회장이라 버스 번호를 적어서 명성운수에 전화를 해 계좌이체 해 달라고 하거나, 차고지까지 함께 가서 아저씨에게 사실을 털어놓고 백원을 돌려받을지 등등 엄청난 고민을 했다.

농담이고(전혀 농담같지 않잖아!), 상대가 뭐든 삼켜버리겠다는 블랙홀같은 기세로 나올 경우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해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상황이 좀 다르긴 하지만 지난 시간 노멀로그 애독자 '화이트오팔'님이 남겨주신 댓글에 적절한 상황 대처법이 나와있다.

관심남이 남친으로 승격하고 며칠 안 되었을때,
둘이 같이 강변을 산책할 일이 있었지요.
정말 오랜만에 상쾌한 기분에 들떠 있는데
며칠 안 된 남친이 조심스레 말을 꺼내더군요.
"나 어머니가 몇달 전부터 보라고 한 선자리가 있는데..."
그러면서 제 눈치를 보며
"보지 말라면 안 볼게. 근데 너 만나기 전에 약속한 거라 취소하기가 힘드네.."
이러더군요. 그러면서 제 기분을 물어보길래, 제가
"오늘 하늘 참 푸르고 바람에 꽃향기가 나고,
그런데 발밑이 뭉클, 해서 보이 똥이 내 하얀 운동화 밑에 있네.
딱 그런 기분이야 ^^"
이러면서 활짝 웃어주었지요. 그때 그의 표정이란 ㅋㅋ
그러면서 엄청 웃어대더군요.
지금은 아주 저에게 미쳐 있습니다. ㅋㅋ

 

사연 읽으면서 '강변 산책'이란 말에 또 흐뭇한 엄마미소만 짓지말고, 어떻게 상황을 풀어갔는지 잘 살펴보란 얘기다. 저 상황에서 "네가 보고 싶으면 봐. 네 마음이지."라고 쿨한 척 해 놓고 뒤돌아 나에게 이제 어쩌냐며 메일을 보내는 대원이 40%정도 되고, "그걸 말이라고 해? 내가 선본다면 넌 뭐라고 할 것 같아?"라며 엎질러 버리는 대원이 30%정도 된다. "나도 같이 갈까?" 라는 독특한 대원을 포함한 기타등등이 10%정도 되고 말이다.

이렇듯 같은 상황이라도 전혀 다른 전개를 할 수 있는 '말'들, 이번시간은 사귀자는 말이 없이 뺑뺑이 돌리는 그 남자에게 해 줘야 할 말들을 함께 살펴보자. 그리고 왜 그가 사귀자는 말을 하지 않는 지도 알아보자. 똥꼬에 힘 꽉 주고 후라이데이 매뉴얼 출발한다.


1.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덤벨남

 

앞으로 다가가면 멀어지고, 멀어지면 다가오는 관심남을 노멀로그에서는 '덤벨남(아령남)'이라 부르기로 한다. 덤벨남과 관련된 사연들은 대부분 이쪽에서 혼자 '착각'하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로 상대가 떡밥을 던진 뒤 되감고, 다시 떡밥을 던진 뒤 되감는 '들었다 놨다'를 하는 경우도 있다. 아래의 사연을 보자.

아는 오빠의 결혼식에 갔다가 만났어요. 그는 그 오빠 친구였죠.
첫 만남에서 부터,
"이런 후배 있었으면 진작 소개시켜주지 왜 안해줬냐."
"정말 귀엽다. 너무 예쁘다."
이런 이야기를 하기 시작해서 제 연락처를 알아내서는
매일 볼 수 있게 우리동네로 이사온다느니, 뭐 그런 말을 하더군요.
저도 마음이 있었습니다. 완전 여동생처럼 대해주더군요.
제가 서울에서 혼자 생활하는 까닭에 불러내서 저녁에 밥사주고
잘 챙겨먹으라고 영양제도 사주고..
근데.. 그가 현재 취업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
만날 때 마다 이런 이야기도 합니다.
"빨리 취업해야 하는데.. 안 좋은 상황에 알게 되어 아쉽다.."
"너랑 놀려고 만나는 게 아니라 도움주고 조언 주려 만나는 거다."
"취업을 빨리 했으면 연애도 할 수 있었을 텐데.."
"취업하게 되면 이렇게 너랑 만나지도 못하겠지?"
이거 전에 매뉴얼에 나왔던 '연애가 사치로 느껴지는 남자' 그런 거죠?
아니면 그는 저를 그냥 귀여운 후배쯤으로 생각하는데..
저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건가요? 속터져 죽을 것 같아요..

 

너무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 사실 이건 이쪽에서 '귀여운 후배'역할만 하고 있으니 벌어지는 일이다. 포지션만 바꿔도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는 거다. 여기서 절대 피해야 할 말은 "연애 하면서도 취업준비 할 수 있잖아요."라는 멘트다. 이 말은 그냥 상대를 앞에 세워놓고 무릎 꿇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아무데서나 무릎꿇지 말길 바란다.

위에는 옮기지 않았지만 아는 사람 시켜서 "오빠, 숙희 어때요?"라고 옵저버 띄운 상황인데, 앞으로는 친구나 아는 오빠를 시켜 그의 마음을 떠보려고 하지 말길 권한다. 그거야 말로 더더욱 당신을 '그냥 아는 동생'으로 만드는 지름길이다. 누가 도와준다고 해도 거절하기 바란다.

포지션을 옮겨 '누나'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거다. 취업에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모아서 그에게 전달하는 것도 좋고, 그 분야에 대해 잘 모른다면 취업준비에 필요한 책등을 선물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내 마음만 그에게 알리려고 하지 말고 그의 마음을 다독여 줄 수 있는 편지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당신의 마음가짐부터 "사귀지 않아도 괜찮다. 이 순간을 이 사람과 알고 지내는 것이 행운이다."라고 가지며, 그것이 표현될 수 있는 말들을 하는 거다. 사귀자고 달려들지 말고, 이렇게 알게 되고 함께 보내는 시간들이 있어서 좋다고 말해주는 것이다.

"연애를 사치로 느끼는 것 같은데, 이런 남자와는 만나도 힘든 건가요?"
"그는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 거죠? 그냥 좋은 동생인가요?"
"저에게 넘어오게 만드는 공략법은 뭐가 있을까요?"



이런 꼬꼬마 같은 이야기를 집어 치우고, 당신이 그의 보금자리가 되란 얘기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새라고 해도 내려와 쉴 수 있는 보금자리가 필요하니 말이다. 쫓기만 하면 지칠 뿐이다.


2. 사귀는 것 보다 이렇게 지내는 게 좋다는 남자

 

이 얘기는 '불문율'같은 거라서 공개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힘들어서 제가 만나지 말자고 했다가, 또 못 견뎌서 다시 잡았네요. 사귀는 것도 아니고 남남도 아닌사이, 너무 힘들어요." 이런 이야기를 하는 대원들이 있기에 이제는 그런 상황에서 상대가 가질 수 있는 '속마음'을 공개해야겠다. 남자들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여자들도 그럴 수 있다는 것을 미리 밝혀둔다.

'상대'라고 말하면 또 자기 얘기 한다고 생각해 반발하는 대원들이 있으니, 내가 그 사람이라고 가정하자. 어차피 나는 IBM(이미버린몸)이라 무슨 소리를 들어도 괜찮다. 우선, 난 당신에게 별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사귀자는 말 없이도 연애하듯 지낼 수 있고, 그게 스킨십등을 제외한 거라고 해도 같이 영화를 보거나 밥을 먹는 것 정도로 만족한단 얘기다.

당신과 사귀게 되면 다른 여자들을 만나는 것이 '나쁜짓'이 되어 버린다. 그러나 지금처럼 지내게 되면 내가 누굴 만나서 뭘 하든 아무 문제가 없다. 싸우고 화해하고를 반복하지 않아도 되고, 의무적으로 뭔가를 챙기거나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당신과 사귀는 일이 '속박'이 된단 얘기다. 확실히 해 달라는 말을 할 때마다 난 압박을 느낄 뿐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당신이 매몰차게 답을 요구하다 혼자 돌아선다고 해도 '어쩔 수 없지 뭐'라는 생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당신이 누군가와 사귀게 되었다고 얘기해도 별 감정이 없을 것 같다. 당신에게 내가 "이제야 네가 진짜라는 걸 알겠어."라고 하면 또 송두리째 흔들릴 것 까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너무 솔직한 말들인가?

이렇게까지 털어놨으면, "그래, 너란 남자 나쁜 남자" 이런 말을 미니홈피에 적는 헛발질만 할게 아니라 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닌가. 사연 메일에

"삼일이 지났는데, 서로 연락을 안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라고 적어주셨나? 뭔가 단단히 착각을 한 것 같은데, 서로 연락을 안하고 있는 게 아니라 당신이 연락을 안 하고 있는 거다. 난 신경도 쓰지 않는다. 좀 기다리면 자기 성질에 못이겨 전화를 해 온다는 걸 알고 있으니 말이다. "넌 이렇게 지내도 괜찮다고 생각해?"라거나 "아무 상관없는 사이로 놓아주고 싶지만, 너를 안 보는게 너무 힘들다."이런 문자들로 말이다. 이래도 '서로 연락을 안 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할 건가?

아무리 당신이 진심을 메일에 적어보내고, 전화해서 사정한다고 해도 내 마음은 바뀌지 않는다. 왜? 당신이란 사람의 이미지가 이미 내 머릿속에 뚜렷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연락이 없으면 마음이 꽁한 상태라는 것이 그냥 보인다. 온갖 고민을 혼자 다 하고 있을 거라는 것도 알 수 있다. 그게 내 머릿속에 만들어진 '당신'이라는 이미지니까. 당신은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줘 버린 거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도 당신은 또 문자를 보내고, 참을성 없이 엎질러 버리고, 눈물로 호소를 한다는 걸 알기에 슬프다. 누구나 그런 시기를 겪으니 말이다. 불주사가 아프지만 누구나 한 번 맞아야 하듯, 그냥 불주사 같은 거라고 생각하길 바란다. 사귀자는 말 없는 남자에겐 아무 말도 해 주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답일 때도 있단 얘기다.


아 잠깐 눈물 좀 닦고. 힘들고 아프고 슬픈 사연들 말고 좀 가슴뛰는 사연들은 없는가? 채도가 없는 메일들만 읽으니 내가 방안에서 글루미 선데이 찍고 있는 것 같다. 블링블링한 사연들도 normalog@naver.com 으로 좀 보내주길 바란다.

말을 하자. 지금처럼 온통 회색범벅인 상태에서 암울한 말들만 꺼내지 말고, 당신이 밝은 노랑이나 화사한 핑크라고 생각하고 이야기를 해 보자. 싱그러운 녹색도 좋고 넓은 파랑도 좋다. 하늘 한 번 쳐다보고 하늘이 높고 넓은 만큼 크게 생각하란 얘기다. 무슨 색이든 당신이 검은색만 계속 섞는다면 검게 될 수 밖에 없다.

후라이데이, 당신의 명도와 채도를 높여보자.




▲ 요즘 딸기 세일을 자주 합니다. 설탕 넣고 주물럭 주물럭 해서 우유에 휘저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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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2010.05.2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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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이달부터 보게 되고 이전글도 찾아보고, 책도 살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솔로에서 얼마전 탈출했는데 이 글을 진작 알았더라면 더 빨리 탈출했지 싶다면서~

2010.05.2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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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2010.05.2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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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고 가요. 뭐랄까 세상 모든 남자들이 한 종류는 아니지만
무한님의 글을 읽으면 여자와는 너무 다른 남자의 맘을 알 것도 같네요.
같은 문제 하나를 놓고도 어쩜 이렇게 생각자체가 다른지..
미니홈피에 무한로그사이트 적어놓았어요.
제 홈피를 찾는 다른 사람들도 이 곳에 방문해서 글을 읽어보았으면 좋겠네요!

벚꽃2010.05.30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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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분 무한로그...?? 노멀로그..인데.ㅋㅋ 실수하신듯~
오늘따라 기분이 별로 안좋지만, 무한님 포스팅보고 좀 기분이 나아졌어요. 요즘따라 왜이리 우울한지...휴우~ㅠ_ㅠ 무한님은 좋은하루 보내시길~

정말로2010.05.3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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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좋아하는거 다 티내서 다른사람들까지 전부 알게해놓고 사귀자고 안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날준비를 하고있었더니 저를 어장관리녀로 만드는 사람이 있네요.

좋으면 확실히 좋다고 말해야 저도 확실히 거절을하고 상황이 정리가 될텐데 주변 이용해서 제쪽에서 먼저 고백을 들으려는 의도가 뻔히 보여서 그 사람이 정말 싫어요.

꽃보다세일2010.05.3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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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이사 잘 하셨나요? 서울시민되신거면 왠쥐 좋겠어요.ㅋㅋ

으네2010.05.30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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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지금은 남친님이 존재하시는데도 두번째 얘기에서 가슴이 저릿합니다......ㅠㅠ 이전 남자사람에게 수도 없는 자빠링을 생각하면;;;;;;;;;;;;;;
스킨쉽도 할거 다하고, 새벽이면 그놈이 술취해서 보고싶다하고, 좋아한다는 말은 다해주면서 끝까지 다시 사귀자는 말은 안하더군요; (한번 헤어져있던 상태;;;;;)
그래놓고 저 중요한 시험 한달전에 저랑 같은과 후배랑 사귀더이다..; 그래놓고 우린 사귄거 아니지 않았냐고;
가슴이 갑자기 쿡;하고 쑤시네요 ㅠ

bling2010.05.3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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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님 그런 남자사람은 잘 되지 않으신 것이
더 다행이네요~


지금 남친님이랑 완전 행복하시길~~~~

바닐라밀크티2010.05.30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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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얘기 나와서 순간 허걱 했습니다
이거.. 우리 회사 기밀인데 무한님 언제 이런것까지 섭렵하신건지!?
(일만하다보니) 아니 벌써 마흔 을 비롯하여
요새 버전이 몇 개 더 있지요;;
하지만 이미버린몸이 가장 오리지널이라는ㅋㅋ

꼬마둥이2010.05.31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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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 와 IBM 이미버린몸에서 진짜
댓글을 안남기고 갈수가 없네요 ㅋㅋㅋㅋㅋ
항상 매뉴얼을 읽으면서 감탄 또 감탄
개그 천재인듯

두우너2010.05.3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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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들어와봤는데..
너무 깜짝 놀랬어요!
2달넘게 만나고 있는 남자가 있는데
아직까지 사귀자는 말을 안해서
어제 심하게 고민하다 잠도 못이루어서
답답한 마음에 들어와봤는데..ㅎㅎㅎ

소심한 남자에게 먼저 사귀자고 해도 될지..
좀더 기다려볼까..

너무 고민이예요ㅠㅠㅠㅠㅠㅠ

이히히2010.05.3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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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늘 댓글부터 본문까지 하나같이 다 내말같아 ㅜㅜㅜㅜ
그래서 포기하려고 합니다
그 분은 문자로만 대화하는 뿐만 아니라
사귀는거 보다 미지근한 쪽이 좋다고 했던
아주아주 짜증나는 분이죠..
이분에게 기대를 걸었던건 단 한번의 연애경험도 없었으니까
그게 두려운건 아닐까? 하는 condition을 두었지만
그 condition만 붙잡고 있다가는 제가 죽겠네요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갑자기 짜증 확난다
제 시간이 너무 아깝네요
흠...아직도 보면 '흠..?' 하는 마음은 있지만
거의 정리중입니다.. 그게 저를 위해 좋을 것같아서요

?2010.05.3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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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경우는 만남을 지속했는데

남자분이 사귀자는말을 2-3달 지난후에 했었어요

너무 조급해하지 않고 상대방의 마음이 좀 느리다면
같이 느리게 걸으면 되지 않을까요?

그 때 일기장을 뒤져보니 '으악 언제까지!!'라는 말만 있는데

지금 보면 내가 성급했구나~싶어요

같이 느리게 걸은 끝에 지금은 아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구,

아, 물론 저희는 사귀자고 하기 전까지는

자주 만났어도 손끝하나 터치 안했었어요..

안녕하세요~2010.06.01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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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재미있게 읽고 가다가 오늘에서야 한마디 남기게 되네요.
무한님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읽고 나면 계속 잊어버리고 잊어버리고... 주옥같은 말들이 왜 내 기억에는 안 남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다른 때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아요ㅠㅜ)
근 2년동안 애독자였었는데... 난 왜 자꾸만 잊어버리는 걸까.
세상을 대하는 태도에는 여러가지 태도가 있다고 봅니다. 진취적, 방어적, 호전적, 소극적 등등...
그런데 무한님의 글은 세상을 살아나가는 태도에 있어서, 특히나 사람 신경을 거슬리는 것 중 가장 극악인 연애에 있어서 방어 위주의 수비를 얼마나 잘 하느냐에 대한 글인 것 같습니다. 가장 상처받지 않는 방법을 설명해주시는 글. (but 무한님의 유머감각은 정말 따라갈 수 없답니다. 제가 얼마나 무한님의 유머 감각에 감탄하는지 ^^)

하지만 살다보니 상처 받는 것도 좋은 교훈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무한님이 설명해 주셔도 같은 실수를 저지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머리로만은 될 수 없는 일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힘들지요... 애정에 좌절한 사람들이 겪을 알콜 중독에서 그들을 구하려는 범인류적 인간애를 발휘하려 애쓰시는 건 아닌지 합니다. 등대 역할을 하시고 계시는 무한님께 너무 주제넘은 이야기를 한 건 아닌지 죄송스럽기도 합니다. 혹시나 제 글에 상처를 받으실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저는 무한님이 걱정되서 드리는 말씀이라서.
지금의 무한님의 글들은 자신은 피해는 최소화하고 상대방에게 얻는 이익은 최대화한다는 전략에 충실하신 거 같아 드리는 말씀입니다.
저는 사랑에 있어서 바보같은 모습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사랑이 꼭 그가 준 만큼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기에, 남들이 생각하기에 멍충이 같고 알콜 중독에 빠질만한 일이라도 그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두 다시 생각해주세요. 상대방을 위해 퍼주는 모습이 바보같이 당하는 모습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사람을 위한 자신의 진실된 마음이 자리잡았다면 좋지 아니한가요?
세상이 원래 그런 것인데... 인간관계에는 공식이 없는데... 자꾸 공식화하려는 무한님의 글이 어쩐지 안쓰러워서....
주제넘게 죄송합니다ㅠㅜ

에헤라디야~~2010.06.0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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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안녕하세요~ 분....혹시 저 아는 사람이신지...
ㅎㅎ 너무 제 얘기를 하시는것 같아서요.(사랑때문에 좌충우돌하는 바보...)
뒤늦게 여길 알고 무슨 매일 식사하고 세수하는 숫자와 맞먹을 정도로
보고 또 보고 외우고...ㅜㅠ
똑같은 글을 봐도 매일이 새롭고...하지 말란 짓 하고 나서
나 이거 봤는데 왜 또 그랬니...?? 하고 자책하고 ㅋㅋ

사실 뒤늦게 남자 사람이 내 마음에 확 꽂혀서는 너무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행히 구질스럽게 또는 홧김에 저지르는 실수를 최소화 하면서
궁금하거나 의문스럽거나 난감한 행동과 마음과 실천에 대해 여기서
좋은 지도 편달?을 받고 있습니다.

저역시 왜 "사랑을 고백하고, 더 많이 하고, 더 위해주는 사람이 약자"인
이 더러운 세상과 인간사에 불만이 많이 있습니다만...
안녕하세요~ 님 말이 무신 뜻인지 너모너모 잘 알겠기에...
제 의견을 몇마디 올려봅니다.

우선 여기 무한씨의 글은! 정말 솔직히 약간 수준이 좀 있습니다.
즉...눈높이 자체가 기본으로 순수와 열정과 사랑의 잘 버무려진 세레나데가 뭔지 아는 멋진 남자 여자 사람들이, 좀더 그들의 마음과 행동에 책임을 지고 후회없이 이 한세상 서로 사랑하며 살아보자 꾸나~~에 있습니다.
뻔히 보이는 엔조이나...상대에게 받기만 하고자 하는 덜떨어진 자격지심이나...남을 통해 자기애를 확인 받고 사는 그런 유아스런 사람들의 덫에 걸리 거나 또는 스스로 그렇게 살고 있는데 자각을 못하거나 아님 의도하거나...
그런걸 걸러내는 어떤 필터...내지는 채 의 역할을 하고자 한게 아닐까...

전 솔직히 나이가 상당히 많은데...이나이에 이제서야~!!를 외치다보니
그나마 이나이에 이제서야 이렇게 삔이 나가는게 그나마 좀 다행이더라구요.
제 개인 인간 나이가 그럴 때가 되었고, 사람에 대한...세상에 대한 이해가
그나마 지금이 훨씬 많이 있을때라...물론 <남녀의 문제는 별개다> 라는 유명한 표어가 정말 맞긴 하지만...ㅜㅠ

제가 월드비젼이나 유니세프 대사로서 인류애를 실천하는게 아니라
누군가 한사람의 마음과 사랑이 목표라면...그런게 생겨버리면...
일단 제 스스로는 이성보다는 감성의 파쇼에 정복당하고...상대를 생각하는 마음조차도 저만의 감정에 쏠린 이기적 배려심을 일삼고 있기도 하더라구요.
사랑도 사람도 연애도 애정도...배워야 합니다.그리고 노력해야 하구요.
그걸 가르쳐 주고 싶어하는게 여기가 아닐까...전 그걸 얻어가고 있거던요.
적어도 바보같이 징징 울고 왜 그는 내가 아닐까...먼산 보고 멍때리고...
다 필요 합니다. 까만밤 스노우 화이트 만들어 버리고...
단...두번 실수 하지 말고...초심으로 돌아가고...적어도 나를 던져버리면서 까지 목을 매는일이 없기를...나중에 스스로 민망하지 되지말기를 가르쳐 준다고 생각합니다.
공식화는 그냥 글 전개의 포멧이지, 내용자체가 이럴때 요렇게...요럴땐 절대 이렇게...그런식은 아니지 않나 싶어서요.
어떤 스킬이나 방법론에 치중한 글이면 이렇게 까지 길게 써지지는 않을 것이고 써져서도 안되지요.
그냥 나를...그를...아님 내 친구나 세상을 생각하며 읽으면 될 듯 싶어요.

2010.06.0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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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이데이와 명도 채도가 머리속에서 엮이다보니
계란 후라이가 떠오르는 건 저뿐인가요 -0-

2번남.. 주변에 정말 많은데
저런 정신상태를 갖고 있는거였군요...
나쁜놈들....

냐우우워우어2010.06.09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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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 정말 솔직하고 좋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

2번남자진짜싫다!!2010.06.1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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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이런 사람 때문에 예전에 사랑의 열병을 앓고.
심하게 골골 대고 나서. 정신차린 후에.
지금의 또 한분이 저에게 사귀자고 안하네요.
다행이 한번의 경험이 있던터라. 지금은 굉장히 쿨하게 대처잘하고 있습니다만...

자기 상황이 어쩌구 저쩌구. 그래도 좀만 기다려라..올해만.
지금은 사귈수 없는 상황이다...이러는데 이걸 믿을수가 있냐구요.
어제 만났는데 속시원하게 블라블라~~ 얘기했습니다.
이만하면..알아들었을텐데.여전히 오늘 오전에 보낸 문자엔 답이 아직까지 없네요.

나 선보고 내년엔 결혼할꺼야!!라고 햇떠니.
선보라고~~(헉) 괜찮은 사람 없을거라며. 완전 자신만만.
좀 잘나긴 했어도. 흠...ㅡㅜ

어쨌든 지금까지 해왔던것처럼
무관심과 신경끔이 최고인거 같습니다.
오히려 그래왔기 때문에 저에게 연락하는 거 같은데요.

이제 확실히 제 결혼 명단 list 에서 삭제를 해버려야겠어요!!!
무한님 글보고 힘내서 더더욱 소개팅에 박차를 가하여
내년엔 반드시 결혼에 골~인 하렵니다!! ^^~~

어드바이써2010.06.1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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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0년넘게 연애하고 사랑하는 여자와 행복한 연애속에 수많은 다툼 뒤로
결혼에 골인하여 지금 3년째 너무너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남자로서

이글을 읽는 여성분들이 가장 주목해야한다 생각되는 것은
맨 위의 노란박스글에 여성이 선본다는 남친에게 한 말하기 방식입니다.

결혼을 앞두고 수없는 다툼속에 제 현재 와이프가 저런 말하기 방식을 터득했다고 생각된 순간, 저는 그녀와 결혼해야겠다 확신했습니다.

맨위 노란박스 밑에 40%, 30%, 10%의 대답을 들을때마다
'얘는 나랑 싸우고만 싶어하나.. 쉽게 취소되면 알아서 취소했지 일 꼬이니까 조심스레 말꺼내는데, 삐죽거리거나 비꼬기 부터 하면 앞으로도 평생 이리 살아야하나..10년 연애했지만 결혼 포기하고 헤어져야 하나"
하는 마음이 항상 구석에 있었거든요.

하지만 모범답안은, '자신의 나쁜 기분은 충분히 표현하면서도 저의 기분도 충분히 헤아려 주는' 그런 말입니다.
그날부턴 안그래도 사랑스럽던 여친이 10년만에 천사로 강림하여 정말 예쁘고 아름답기 그지없더군요. 그 후 프로포즈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많은 무한님 팬 여성분들.. 주옥같은 맨 윗글도 꼭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2010.06.21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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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무도리2013.04.2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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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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