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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할 생각 없다는 남친과 헤어지는 중인 여자들 남친이 노력할 생각 없다고 말했다는 사연은, 대개 - 의존하는 여친에게 질려서. - 여자가 노오오오력을 하라는 얘기만 해서. 라는 두 가지 유형으로 정리되곤 한다. 오늘 읽은 사연이 마침 저 두 유형의 대표적인 사례들이라 할 수 있으니, 사연을 소개하며 함께 들여다보자. 월요일이라 긴 글 읽기 힘드실 수 있으니, 짧은 호흡으로 가볼까 한다. 출발. 1. 의존하는 여친에게 질려서. 남자 입장에서 보자. 소개팅을 한다. 첫 느낌이 좋아 들이대기로 하고, 여자 역시 들이댐을 잘 받아준다. 어제까진 ‘내 인생엔 왜 신나는 일이 없냐?’하며 잿빛인 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이 여자를 만난 이후로 삶에 활기가 도는 것 같다. 뭐 하냐고, 밥 먹었냐고, 퇴근 했냐고 여자가 먼저 물어오기까지 하는 걸 보니 그린라이트다.. 2016. 9. 5.
썸만 길게 타다 결국 흐지부지 되는 이유 BEST5 썸과 관련된 사연 중엔 “분명 그린라이트 인 것 같은데, 왜 상대는 제게 사귀자는 말을 하지 않을까요?(또는, 상대는 왜 저랑 사귀지 않을까요?)” 라고 묻는 사연이 절반을 넘게 차지한다. 사연 속 사정은 물론 다 다르지만 크게 보자면 다섯 가지 유형으로 묶을 수 있는데, 오늘은 이걸 좀 소개할까 한다. 사연을 보내기 전 자신의 이야기가 아래 유형 중 하나에 속하는 게 아닌지를 먼저 자가점검 하시길 바라며, 레드라이트를 그린라이트로 잘못 보는 적녹색맹(응?) 유형에 대해선 제외했다는 것을 밝힌다. 자, 출발해 보자. 1. 남자는 소심하고, 여자는 기대만 하는 유형. 둘 다 수동적인 태도로 아무 것도 하지 않다가, 그것에 대해 두곤 ‘상대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걸 보니, 내게 마음이 없나보네.’ 하며 상.. 2016. 9. 2.
돌싱인 남친에게 사이코 같다는 말까지 듣고 헤어졌습니다. 이혼한 사람들 중에는, 자신이 이혼한 걸 무슨 주먹세계에서 전과를 달고 나온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십여 년 전 시내버스를 타고가다 보면, 누군가가 올라타 “저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금촌역 손도끼 사건으로 6년을 살고 나와서….” 라며 볼펜이나 껌 같은 걸 강매하는 일이 있었듯, “저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이혼까지 해 본 사람으로, 이제 만나다 누굴 차버리는 건 일도 아니고….” 라며 이혼까지 해본 사람인데 뭘 더 못하겠냐는 뉘앙스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물론 내가 그런 사람을 만났다면 “야, 이혼이 벼슬이냐?” 라는 이야기를 했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남자를 만나는 여자들 중엔 저런 저질스런 위협에도 오들오들 떨며 정말 헤어지자고 하면 어떻게 할지를 걱정하는 경우가 있다. M양도 그런 .. 2016. 9. 1.
남자의 적극적인 구애로 시작해도 차이게 되는 연애, 왜죠? 현주씨의 연애패턴은, 자신에게 잘해주는 사람들을 함부로 대하다 모두 잃고, 결국 빈털터리가 되고 마는 패턴입니다. 이건 어딜 가나 예쁘단 소리 들으며 남자들의 구애를 받는 ‘인기 많은 여자’들이 쉽게 빠질 수 있는 함정인데, 현주씨가 그 함정 가장 깊은 곳에 빠져 있는 것 같습니다. 현주씨는 상대에게도 감정이라는 게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처럼 행동합니다. 본인이 지인들을 만나느라 남친과의 데이트를 미루는 건 다 사정이 있어서 이해받을 일이지만, 남친이 아파서 연락을 못 하면 왜 사람 기다리게 하냐며 화를 내는 식입니다. 때문에 지금과 같은 패턴대로라면, 그 누구와 만나더라도 결국 상대에게 현주씨의 인간성에 대한 완전한 실망만을 안겨주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 이런 사연을 잘 다루지 않으려 하는데, 그.. 2016. 8. 31.
6년 만난 남친과 헤어지고, 3년 만에 다시 얼굴을 봤습니다. 스스로를 폐인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매력이 있을까요? 자신이 참 갑갑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중이라면, 그 와중에 누군가에게 구애를 하는 건 나 좀 업고 가라는 얘기밖에 안 될 텐데요. K양의 주변엔 좋은 사람들이 많아요. 아니, 어쩌면 K양이 언제든 자신을 이해해주고 보듬어 줄 사람들만 남겼는지도 몰라요. 그렇지 않으면 누군가는 K양에게 차가운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하거나,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버리면 안 그래도 죽겠는데 더 힘들어 질 수 있으니까, 온순하고 부드럽고 호의적인, 그런 사람들만 남겼을 수도 있어요. 전남친도 그래요. 그는 맺고 끊는 걸 확실하게 하지 않으며, K양과는 친구도 아닌 연인도 아닌 애매한 관계를 지속해왔어요. 연인이 생겨도 그 사람.. 2016. 8. 30.
이별통보 한 남자들이 구여친을 떠올리는 순간 BEST5 만 편 넘는 연애 사연을 읽다 보니, 그 안에서 비슷비슷하게 발생하는 일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다. 이별통보를 한 남자들이 이별 후 구여친을 떠올리는 시점이라든가, 모태솔로 대원들이 헛발질을 하는 시점, 어장관리 중인 사람들이 사용하는 멘트, 백일도 안 되어 헤어지는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겪는 갈등의 이유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사연 하나하나 살펴보며 매뉴얼로 발행하는 것도 좋지만, 가끔씩 이렇게 모아 소개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라는 코너를 만들어 종종 글을 올릴까 한다. 그 첫 시간의 주제로 ‘이별통보를 한 남자들이 이별 후 구여친을 떠올리는 순간’을 선정했다. 출발해 보자. 1. 이별 후 한 달쯤 지났을 때. 이별통보를 해 헤어지고 난 후, 남자들은 한동.. 2016. 8. 29.
남자에게 헌신적이라 수년 째 고생하고 있는 두 여자. 어제 단호박죽을 먹어 난 지금 매우 단호한 상태다. 이 느낌 그대로 살려서, 주말특집 ‘단호한 매뉴얼’를 발행해 보자. 남자에게 헌신적이라 수년 째 고생하고 있는 두 여자의 사연이다. 1. 결혼 얘기 불편하다며 떠난 남친과 계속 연락하는데요. 결혼 얘기를 불편해 하다가 결국 이별통보를 한 남자에게 시달리느라 인생을 낭비하느니, 충청도 당진 같은 곳에 가서 고구마 농사를 짓는 게 낫다. 고구마 농사를 지으면 고구마라도 건질 수 있지만, 그런 남자에게 휘둘리면 몸과 마음과 인생 전체가 피폐해질 뿐이다. 상대가 “내 마음을 잘 모르겠다. 내가 문제다.” 라는 괴상한 이야기나 할 뿐이라면, 그건 그에게 결혼할 마음이 없을 가능성이 98% 이상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별을 말하고 관계를 끊어내기엔 마음이 불편하기.. 2016. 8. 27.
파주 출판단지 지혜의 숲, 24시간 도서관, 독서 데이트. 파주 출판단지는, 그 이름이 출판단지인 까닭에 책 구경도 실컷 하고 책 구입도 저렴한 가격에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몇 해 전까진 사실 그냥 출판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에 가까웠다. 지혜의 숲 내부 서점이 생기기 전까진 놀랍게도 출판단지에 서점 하나 없었으며, 이름에 대한 환상만 품고 온 사람들이 ‘걷다 보면 뭔가 나오겠지’ 하며 끝에서 끝까지 걸어갔다가 “이게 끝이야? 뭐야 이거? 뭐 아무 것도 없잖아?” 하며 돌아가곤 했다. TV제조하는 공장이 모여 있는 공단에 간다고, 다양하게 둘러보며 TV 구입할 수 있는 거 아닌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다. 물론 몇몇 출판사에서 출판사 건물 내에 자신들이 펴낸 책을 구입할 수 있는 코너를 만들어두긴 했다. 하지만 그게 또 확실한 정보를 듣고.. 2016. 8. 26.
결혼 못하겠다며 헤어지자는 남친, 왜 그런 걸까? 난 이번 여름을, 내 방 문을 닫고 사느라 엄청나게 덥게 보냈다. 문을 열면 까망이(고양이)가 들어와 순식간에 선들을 끊어 놓는 까닭에, 커피 가지러 나갈 때에도 문틈을 발로 막아가며 나가곤 했다. 그렇게 더위와도 싸워가며 열심히 방어를 했는데, 까망이는 결국 이어폰을 또 하나 박살냈다. 다섯 개 째다. 헤드셋 하나, 헤드폰 하나, 이어폰 셋. 까망이가 잠시 방에 들어왔다 나간 자리에서 단선된 이어폰을 발겼을 때의 그 허탈감과 분노는, 만약 내가 여기다 표현한다면 고양이를 아끼는 많은 사람들의 반발감을 살 수 있으니 생략하도록 하자. 먹이랑 간식, 모래 가격보다 이어폰 가격이 더 나간 것 같다. 지인에게 물어보니 그 집 고양이는 이어폰뿐만 아니라 휴대폰 충전 잭에도 큰 관심을 가져 벌써 여러 개 구입했다.. 2016. 8. 25.
애매모호하게 굴던 남자, 어장관리였을까요? 외 2편 하루에 두 편 발행할 계획으로 매뉴얼 하나 당 한 편씩의 사연을 다룬다고 했지만, 매번 사연 하나를 다루고 나면 지쳐서 한 편만 발행하다보니, 다루지 못한 사연들이 엄청나게 밀리고 말았다. 그래서 오늘은 그 중 ‘힐끗 봐도 답이 나오는’ 사연 세 편을 모아 함께 살펴볼까 한다. 출발해 보자. 1. 애매모호하게 굴던 남자, 어장관리였을까요? 난 주연양이 “분명이 이 애도 저에게 마음이 있었거든요.” “얜 여자를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제 매력이 뭐가 모자라서 떠나갔는지 알 수 없고….” 라는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며 깜짝 놀랐다. 난 두 사람의 이야기를 - 먼저 반한 여자가 상대의 옆구리를 찔러 대답을 겨우 받아내고, 남자는 그녀가 자신에게 반했다는 것을 알곤 마음껏 분탕 쳤던 사연. 이라고 생각하는데,.. 2016. 8. 24.
남친의 외모지적으로 끝난 장거리 연애, 전 이제 어쩌죠? 마지막에 등장한 말이 ‘외모지적’이긴 했지만, 둘의 관계는 예전부터 곪아오다 터진 거라고 보는 게 맞다. 처음부터 끝까지 외모 하나가 문제여서 결국 헤어진 게 아니라, 다른 하나가 밉다 보니 이것도 밉고, 이게 밉다 보니 또 저것까지 미워져 벌어지고 만 일이다. 보미씨는 내게 “절 무한님 여동생이라 생각하시고 얘기해주세요.” 라고 했는데, 보미씨가 내 여동생이었다면 누군가에게 외모지적까지 받아가며 매달릴 상황이 찾아오기 전에 이미 내가 그 시궁창에서 구해냈을 것이다. 난 지금 보미씨에게도 상대에 대한 오만 정이 다 떨어질 수 있는 이야기들을 해주고 싶은데, 그것만 잔뜩 살펴보고 나면 ‘보미씨가 실수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 채 그냥 넘어갈 수 있다는 문제가 남는다. 그러면 다음 사람을 만나더라도 비.. 2016. 8. 22.
결혼까지 구체화하던 중 여친과 헤어졌는데, 잡아야 할까요? 전 솔직히 황형과 여친의 관계에 대해선, 이미 끝난 거고 끝내는 게 맞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론만 말하자면 참 간단한 일이 될 수 있는데, 그것보단 오히려 앞으로 두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만나 다시 시작하더라도 과연 그 때는 상대와 마음을 터놓고 만날 수 있을지가 더 염려됩니다. 다른 사람에게도 이번 연애에서처럼 군다면, 계속해서 결국 마지막에 엎질러질 테니 말입니다. 제가 왜 이렇게 생각하는지는 아래에서 자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황형의 문제(1) 상대가 한 얘기를 기억 못 하는 건, 일반적으론 그만큼 마음이 없다는 증거로 여겨집니다. 그게 설령 유전적인 것 때문에 그런 거라 하더라도, 그럼 어디에 적어서라도 기억해야 하는 거지 “나 원래 잘 까먹어. 유전이라서 우리 집안사람들도 다.. 2016. 8. 19.
그녀의 남친들이 전부 무성의하고 무기력해진 이유는? 분명 뭔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걸 몇 번이나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상대가 날 사랑하긴 할 거야.’ ‘날 좋아한다고, 보고 싶다고 했던 말은 거짓이 아니겠지.’ ‘그래, 내가 잘못해서 그런 걸 수도 있으니까 한 번 더 이해하자.’ 하며 끌고 가면, 결국 막장을 보게 될 가능성만 높아질 뿐이다. 이런 연애 더는 못 하겠다며 이별을 말했으면 그 결정을 지켜가야지, 며칠 지나 외롭고 허전하며 지금 잡으면 상대가 받아줄 거란 생각에 붙잡으면, 재회는 할 수 있겠지만 두 사람의 ‘이별사유’는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구멍 난 양말 뒤집어 신는다고 구멍이 없어지는 건 아닌 것처럼 말이다. 또, 초반 6개월 풍덩 빠졌다가 나머지 18개월 속만 까맣게 태우는 이런 패턴의 연애를 반복하면, 스물다섯에 만난 남자.. 2016. 8. 18.
다음 카카오 <연애학개론> 채널 운영자님, 전 참 속상합니다. ---------------------------- [+8월 18일 오후에 추가] 담당자 분께서 이 글을 보셨는지, 티스토리 베스트에 올라갔던 글이 채널에 등록되어 있는 것 확인했습니다. 그냥 의문제기만 했어도 충분했을 일을, 제가 괜히 혼자 속 끓이다 과격하게 표현한 것 같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개인적으론, 티스토리 추천과 공감 조작 사건이 있었을 때, 추천수를 조작해 상위에 링크되었던 블로그들을 걸러내는 과정에서, 노멀로그가 역차별을 받게 된 것 아닌가 하는 마음이 좀 있었습니다. 조작하셨던 분들이 IP를 바꿔가며 추천을 하셨는지 아니면 어떤 방법으로 추천수를 늘리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행동의 폐해를 막기 위해 필터링과 함께 ‘많은 공감을 받은 글뿐만 아니라 적은 공감을 받은 글도 소.. 2016. 8. 18.
그렇게 헌신하고 배려했는데, 여친은 왜 떠나갔을까? 서형, 제 친구의 후배의 친구가 다음 달 시집을 갑니다. 그녀의 신랑이 될 사람은 그녀를 지키고자 경찰서에 몇 번이나 간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녀에게 헌팅을 한 남자를 두들겨 패서 경찰서에 간 적 있고, 커피숍에서 그녀 다리를 쳐다본 남자를 때려서 경찰서에 간 적 있습니다. 길거리를 걷다 그녀와 부딪힌 남자에게 선빵을 날려서 경찰서에 간 적도 있고 말입니다. 어떻게 보면 자신의 여자친구를 엄청 아끼며 물불 가리지 않고 지키려는 모습처럼도 보일 수 있겠습니다만, 이 녀석이 두 달 전엔 지 여자친구까지 때리고 말았습니다. 자기 엄마에게 무례한 모습을 보였다는 이유로 그런 것입니다. 이것 때문에 그녀가 파혼을 하네 마네 하며 주변에 상담을 하다 사연이 저한테까지 오게 된 건데, 전 결혼을 반대했습니다. 그가 .. 2016.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