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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은 나쁜 여자니 좋아하지 말라는 그녀, 속마음은?
오피스텔에서 자취하던 친구가 '시베리안 허스키'를 키운 적이 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허스키는 직장인 남자 혼자 사는 오피스텔에서 키울 수 있는 종이 아니었기에, 난 친구가 허스키를 분양 받기 전부터 반대했다. 허스키는 활동량이 많은 까닭에 집에 혼자 내버려 둘 수 없는데다, 그 몸집 역시 원룸 오피스텔에서 감당할 만한 크기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견 판매업자는 '잘만 키운다면'이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해가며 친구의 의견에 힘을 실어 주었고, 결국 친구는 어느 날 허스키를 분양받아왔다.

봄에 허스키를 데려 온 친구는, 여름에 다시 보내야 했다. 허스키가 입에 닿는 것은 모조리 물어뜯어 놓았기 때문이다. 아일랜드 식탁 문짝, 복층 계단, 옷장 모서리는 초토화가 되었다. 허스키를 산책 시키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갈 땐 같은 오피스텔에 사는 사람들이 기겁을 했고, 허스키가 꼬마 아이만 보면 달려드는 까닭에 친구가 상상하던 산책도 불가능했다.

모쏠남 S씨의 사연을 읽으며 난 저 친구가 떠올랐다. 절박한 S씨의 외침에 나도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그게 뭐냐면…."이라는 말로 화답해주고 싶지만, 그랬다가는 친구에게 허스키를 판 애견 판매업자와 비슷한 모양이 되고 만다. 미안하지만 현재로서는 S씨가 상대를 감당할 수 없는 게 확실하다. 상대도 그걸 알고 있다. 때문에

"오빠는 참 좋은 사람이에요.
그런데 혹시 저를 좋아하신다면 그러지 마세요. 저는 나쁜 여자예요."



라는 말을 한 것이다. S씨는 저걸 '마음이 없는 까닭에 선을 그으려고 한 거절'로만 보고 있는데, 저건 당장 마음이 없어서 한 단순 거절이 아니다. 이미 상대는 S씨의 한계를 파악했고, 그 한계로 미루어 자신이 S씨와 사귀는 일은 없을 거라는 걸 표현한 것이다. 상대가 왜 저런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는지, 오늘 함께 살펴보자.


1. 그 칭찬들, 남의 얘기 같고 부담스러워요.
 

칭찬을 할 때엔, 상대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칭찬해야 한다. 평소 휜 다리로 속병을 앓고 있는 여자에게 "은지씨 다리 예뻐요~"라는 얘기를 하면, 그녀는 절대 공감할 수 없을 것이다. 자기 다리는 예쁜 다리 아니라고 부정해도 계속 이쪽에서 "아녜요, 내 눈엔 정말 예뻐 보여요."라는 얘기를 하면, 부담이 되고 만다.

상대에 대한 S씨의 칭찬이 그렇다. 

"은지씨는 열정이 넘치는 것 같아요."
"역시 은지씨는 부지런하시네요."
"(말 놓은 후)은지는 정말 열심히 하는구나!"



암만 봐도 저 칭찬들은 실수다. 상대는 부서를 옮기고 싶을 정도로 회사 일을 힘들어 하는데, 거기다 대고 왜 저런 얘기를 자꾸 하는지 모르겠다. 부지런하다는 칭찬 역시, 상대는 회사랑 집이 멀어서 좀 일찍 나온 것뿐인데, 그걸 가지고 부지런하다고 칭찬 하니 상대는 부정하지 않는가. 

"부지런했다면 더 일찍 나왔겠죠. 지금 가야 딱 맞춰서 갈 수 있어요."


저런 대답을 들었으면 그냥 웃으며 넘겼어야 하는데, S씨는 자신의 칭찬을 굽히지 않으려 어떻게든 다른 구실을 갖다 댄다. 

"그래도 어제 회식해서 숙취가 있을 텐데, 그럴 때 정시에 가는 게 대단하지."


부담스럽다. 칭찬 못 해서 죽은 귀신이 붙은 것도 아닌데, S씨는 왜 상대가 손가락 하나만 움직여도 칭찬하려 하는 걸까. 

두 달 내내 저러고 있으니까 상대는 S씨와는 밥 한 번 먹기도 부담스러운 거다. 상대에 대해 S씨가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있으니, 만나서 밥을 먹다 작은 실수만 해도 큰 실망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S씨는

"아, 저건 그냥 그녀의 기분을 좋게 해 주려는 칭찬이지, 
그녀에게 높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거나 그런 건 아니에요."



라고 말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늘 얘기했듯, 평소에 보여준 말과 행동이 S씨의 이미지가 되는 거다. S씨는 그녀에게 '나에 대해 맹목적인 신뢰를 보이는 직장상사'가 되었다. 흔들리는 순간에 보여 준 신뢰는 감동이지만, S씨처럼 끊임없이 "난 널 신뢰해. 넌 잘 할 거라 믿어."라는 얘기를 하는 사람은, 불편하고 어렵고 부담스러울 뿐이다. 


2. 밸도 없는 남자, 재미없고 싫어요.


호감을 가지고 먼저 다가오는 여자도, 이쪽에서 세 번쯤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여주면 짜증을 낼 것이다. 그런데 하물며 이쪽에서 호감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에게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여주면 어떻겠는가?

S씨 - 내가 맛있는 감자탕 집 아는데, 저녁에 감자탕 먹을까?
상대 - 저 저녁 안 먹어요.
S씨 - 그래. 금요일인데 너무 무리 하지 말고 주말 잘 보내~

(몇 시간 후)
상대 - 배고파요 ㅠ.ㅠ
S씨 - 배고파? 내가 그쪽으로 갈게 같이 먹자.
상대 - 뭐 먹게요?
S씨 - 낙지볶음에 밥 먹을까? 어때?
상대 - 숙취 때문에 국물 있는 거 먹고 싶어요. 빨리 오기나 하셔요.
S씨 - 알았어.



아래는 지난 달 대화다.

(S씨는 오프, 상대는 오후 출근을 하는 상황)
S씨 - 오늘 오후 출근이지? 점심이나 같이 먹자~
상대 - 집에서 밥 먹고 나가려구요.
S씨 - 그래. 그럼 되겠네~ 맛있게 먹어~


(역시 S씨가 오프였던 어느 날)
S씨 - 이따가 근처 지나갈 것 같은데 점심 때 잠깐 볼까?
상대 - 아니요. 저 보람언니랑 밥 먹고 오후에 외근가요.
S씨 - 그래. 조심히 다녀와~



한 달 사이에, S씨를 대하는 상대의 예의가 많이 무너진 것을 볼 수 있다. "빨리 오기나 하셔요."라는 말을 듣고도 좋다고 가서 밥을 사는 걸 보며 난 경악했다. 저건 친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그냥 '밥셔틀'을 부르는 수준의 멘트다. 저기에 이용당하고 있는 모쏠 대원들이 꽤 많다. 한 대원의 사례를 보자.

상대 - 앞으로 저희 회사 근처에서 오빠 차 안 봤으면 좋겠어요.
모쏠 - 그래…. 부담스럽다면 기다리지 않을게. 미안해.

(비가 오던 어느 날, 퇴근 시간)
상대 - 오늘 우산이 없어서 그러는데 카풀 해 줄 수 있어요?
모쏠 - 어. 내가 지금 갈게. 근데 지금 백석 근처라 시간 좀 걸릴 수도 있어.
상대 - 그럼 됐어요. 그냥 버스 타고 갈게요.
모쏠 - 아냐. 금방 가. 추우니까 안에 들어가 있어. 도착하면 전화할게.



어머니께서 아시면 피눈물을 쏟으실 일이다. 귀한 당신 아들이 흰쌀밥 먹고 저기 가서 밥셔틀 통근셔틀이나 하고 있는 걸 아시면 정말….

저래서 될 일 같으면 내가 "그러니까 여러분은 미리 맛집 다 파악해 두고 통장 잔고 두둑이 넣어둔 뒤, 항상 엔진을 켜 두시는 게 좋습니다."라고 얘기하지, 뭐 하러 이렇게 긴 글을 쓰겠는가. 상대의 뒤만 쫓아다니는 연애 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했건만, 여전히 밸도 없이 상대의 말 한 마디에 일희일비 하며 지내는 대원들이 너무 많다. 그렇게 뒤만 쫓다 운이 좋아 연애를 시작해 봐야, '가방셔틀'의 임무가 추가되는 것 말고는 변하는 게 없을 것이다. 잊지 말길 바란다.


3. 나 좋아하는 남자 만나야 행복하다지만, 이건 좀….


이게 가장 치명적인 부분인데, S씨 정말 재미없다. 오죽하면 내가 카톡대화를 읽다가,

'이 사람, 지금 뭔 소리 하고 있는 거야?'


라는 생각을 했을까. 내겐 S씨와 비슷한 화법을 구사하는 친구가 하나 있는데, 그 친구 역시 S씨처럼 사람을 졸리게 만드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 그 친구의 화법은 아래와 같다.

친구 - 너 독립영화 좋아해?
무한 - 아니. 몇 개 본 적은 있는데, 챙겨서 보진 않아.
친구 - 독립영화가 진짜 철학이 담긴 영화거든. 
         최근에 나온 어쩌고저쩌고….

무한 - 응.
친구 - 그리고 예전에 나온 어쩌고저쩌고.
무한 - 응.
친구 - 무슨무슨 영화를 만든 감독은 우리 학교 선배인데 어쩌고저쩌고.
무한 - 응.
친구 - 진짜 그 영화를 보면 어쩌고저쩌고.



저 친구는 인도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그래서 인도음악을 종종 내게 들려주곤 하는데, 서양의 음악과 달리 인도음악은 음계가 더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들려주는 음악은, 사실 내겐 고문에 가깝다. 선의로 그러는 건 알겠는데, 그 선의가 반갑지 않다. 사람을 지겹고 피곤하게 만들 뿐이다.

S씨의 긴 이야기 끝에 상대가 뭐라고 대답했는지를 살펴보길 바란다.

"ㅎㅎㅎ 근데 저 자야겠어요."


먼저 말을 건 건 상대였는데, S씨는 결국 상대를 재우고 말았다. 내가 만약 S씨였다면, "자요?"라고 말을 걸어 온 상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음을 간파하고, 외로움이든 심심함이든 상대 마음속에 있는 감정을 끄집어냈을 것이다. 살살 유도하면 상대가 방언 터진 듯 알아서 토로를 시작할 테니 말이다. 그런데 S씨는 상대가 말을 걸자 들떠서 '드라마 감상기'를 늘어놓았고, 결국 상대는 자겠다는 얘기를 하고 말았다.

저렇게 대화를 나눈 뒤 친해졌다고 생각해 자꾸 들이대기만 하는 것도 S씨의 문제다.

"잠깐 통화나 할까?"
"혹시 쿠키 좋아해?"
"그럼 지금 쉬고 있는 거야?"
"저녁 같이 먹을 수 있는 날 연락 줘."



만남을 구걸하지 말고, 만나고 싶으면 '초대'하듯 상대에게 제안하자. 상대가 제안을 거절하면 거절한 대로 S씨는 자신의 하루를 보내면 된다. 표류하고 있는 사람처럼 붕 떠 있다가, 상대가 마음 바꿨다고 해서 즉시 달려 나가면, '함부로 굴어도 되는 남자'가 되고 만다. 상대로 하여금

'내 마음대로 굴었다간, 이 사람의 호의를 영영 받지 못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야 한다. 지금은 어떠한가? 상대에게 S씨는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남자'일 뿐이다. "빨리 오기나 하셔요."라는 말에 "어, 알았어."라고 대답하는 '호갱님' 이미지에서 벗어나길 권한다. 할 말은 할 줄 아는 남자가 되어야 예의든 긴장감이든 조성되는 법이지, 지금처럼 막대해도 헤헤 웃으면 그냥 바보 되는 거다. 존중이 사라진 땅에서 연애는 자랄 수 없음을 잊지 말길 바란다.


S씨는 현재 '아낌없이 주는 나무'같은 이야기를 꿈꾸는 것 같은데, 그렇게 아낌없이 주다가 뿌리까지 뽑힌 선배대원들이 수두룩하다.

"같이 밥 먹으러 들어갔는데, 피곤해서인지 저보고 이야기를 하라고 하더라고요."


그건 데이트가 아니다. 상대에게 식사 대접하고, 상대가 심심하지 않게 알아서 수다까지 떠는 것일 뿐이다. 상대의 말과 달리 난 S씨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걸 많은 대원들이 착각하는데, '맹목적으로 헌신하는 사람'과 '좋은 사람'은 분명 다르다. 전자는 종교에 빠진 광신도들에게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S씨에겐 저녁 같이 못 먹어서 죽은 귀신도 씐 듯한데, "내가 맛집 아는데, (중략) 생각 있으면 말해 줘.", "저녁 같이 먹을 수 있으면 말해 줘.", "다음에 언제 저녁 같이 먹을 수 있을까?" 따위의 드럽게 박력 없는 질문은 그만하고, 딱 말하자. 금요일 저녁에 닭갈비 먹자고. 만약 상대가 안 된다고 하면 안 된다고 받아들이기 바란다. 예전 습관 버리지 못 한 채 "그럼 다음에 시간 날 때 말해줘. 난 언제든 괜찮아."따위의 얘기는 제발 하지 말고 말이다.

연애를 하려다 보면 씁쓸할 때도 있고, 가슴 아플 때도 있고, 상대가 원망스러울 때도 있고, 기분이 확 상해 때려치우고 싶을 때도 있는 거다. 전혀 그런 척 하지 않으며, 동시에 그런 일이 발생하게 만들지 않으려고 멀리서 '안전한 질문(모든 선택권과 행동권을 상대에게 위임하는 질문)'만 던지고 있으면, 둘의 간격은 영원히 좁혀지지 않을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하면 대부분 돌직구를 날리겠다며 무리수를 두고 마는데 절대 그러지 말길 바란다. 상대가 타석에 들어서지 않으면 돌직구든 변화구든 다 소용 없다. 공을 던지고 싶은 마음은 잠시 내려놓고,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길 권한다.



▲ 어제 보낸 톡에 답 없으면 오늘은 침묵하세요. 못 참고 또 보내면 쉬운 남자 됩니다. 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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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냥2013.04.24 01: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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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좋다고 하는 사람도..말이 엄청 많아요. 1:9 비율의 대화를 하네요 거의 저는 청취자 수준같아요. 방청객같고... 듣다보면 이야기의 처음시작부터 끝까지 모든걸 줄줄줄 읊어요. 한번도 말하는 거에 대해서 뭐라고 하진 않고 다 들어주긴 했지만 지루한건 사실. 호응도 잘 하는 편인데 점점 호응도 없이 그냥 쭉 상대방이 말만 하는 대화 ㅠ;; 상대방은 못 느끼는듯 해요 주구장창 3-4시간을 그렇게 대화한적도... 근데 이 사람은 나 좋다고 하면서 나에대한 관심은 별로 없는것 같고, 그냥 자기 얘기만 하고 그러네요. 이거 좋아하는 거;; 아니죠? ㅎㅎ

콧물이납니다2013.04.24 10: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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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티를 오줌싸개한테소금치듯 팍팍내줘야되요. 몰름ㅋㅋㅋ

FD2013.04.24 03: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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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제 예전 직장 상사 모습이네요. 재미 한 개도 없는 얘기를 늘어놓는데다 완전 꽉막힌 원칙주의자에 나무만 보고 숲은 볼 줄 모르는 분이었어요. 신기한건 결혼해서 애 둘 낳고 잘 사신다는;

무무2013.04.24 07: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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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허게 머하러 사경... 혼자 사러 !!!

류류2013.04.24 08: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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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번째 추천!

planta2013.04.24 08: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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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저런분 무서워요. 저런 사람이 '우리 얘기좀 할까?' 이러면...... 대화가 아니라 일방적인 발언이라고 하는게 맞을거에요.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매너도 없고 센스도 없는 사람과의 대화. 그런데 웃지 않으면 우린 웃음코드가 다르다고 말하는 그 사람, 아오 진짜 그거 녹음해서 의자에 앉혀놓고 계속 듣게 해야해요!!!

호연2013.04.24 09: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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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죄지....저 남자가 무슨 죄이겠는가...
연애는 할 수 있었도 결혼은 할 수 없겠지..

소영2013.04.24 09: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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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님이 고쳐야할것같은 점을 가진 사람이 있었어요
그런사람에게는
"넌 너무 니 얘기만 많이해. 내 얘기도 좀 들어봐"
이럴까요?

저에 대한 건 묻지도 궁금해하지도 관심있어보이지도 않는
대화방법을 가진
그런 사람이 있었는데
전 온리 리스너 였습니다
제가 그다지 말 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은 아닌데도
말좀 하고싶어 지더라고요

그러다가 헤어지면 문자로 엄청나게
잘들어갔냐, 뭐 좋아하냐, 어디가고싶냐 이러고요
딱두번 만나고 끝~
대화법이 서툰 사람이었겠죠 :( 흑

콧물이납니다2013.04.24 10: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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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리스너임에도불구하고ㅋㅋㅋ
상대방이 심하게외로워서 청취자가필요햇나봐요

지나가다2013.04.24 09: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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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들이 재미없는 S씨 돌로 칠 기세네요.
다들 재미없는 사람 피해자 감정이입을 지나치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재미없는 것에 대한 조롱을 넘어서 인격적인 공격까지... 적절한 조언을 하면서도 개인에 대하여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는 무한님이 매우 존경스러워집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레몬2013.04.24 10: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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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재미가 없는거면 싫어할이유가없지만
사연의 s씨나 저런 스타일의 남자들이 자신을 싫다는 여자분들한테
광적으로 집착하는것에 대해 문제가 오는것같습니다.
사연남도 충분히 저정도면 집착하고 있는것맞아요. 상대여자분이 딱 끊어내지 못한게 잘못이긴 하지만 저정도면 누가봐도 싫다고 하는거잖아요..
저같은 경우도 페이스북이나 주변 소문, 다시 사겨보려고 말도안되는 궤변과 억지에 스트레스도 많이받았고
그러다보니 떠올리기도 싫고 비슷한 타입만 봐도 손사래치는 안좋은 감정이 생긴게 아닐까 합니다.
단순히 재미없다고 몹시 싫어하진 않으니 걱정마세요오~^^

콧물이납니다2013.04.24 10: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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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씨가 여자마음을잘알면서도 저런행동을할거라고생각하진 않는데요 모르는것도 잘못이긴하지만 간혹보면 심한 댓글들도보이네요. 물론s씨가부담스럽게집착한게맞아요.하지만 그렇다고 여자가딱거절을하지않은것이 되려s씨에게희망고문이되엇을스도잇죠. 저런사람일수록 맘에안차면 확실히 끊어주는게맞는데 말이죠. 사연의여성분의경우 S씨가 크게맘에들진않지만 외로움을채워줄수는잇으니 좋은것은취하는모습이보이네요.

콧물이납니다2013.04.24 11: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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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분이 S군과 연애를 시작하지 않은 것 자체는 다행이라 생각이드네요. 연애를 시작하기 전에 이리저리 알아보는 과정에서 이런일이 일어난거면, 서로에게 사실 크게 해 될 것은 없죠. 그냥 호감 정도의 관계였으니까. 연인이 아니었다는게 한편으로는 두분 모두에게 다행이네요.

저도 지나가다...2013.06.02 19: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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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많이 늦은 댓글이라 레몬 님은 못 보시겠지만 보다 못해 처음으로 한 자 남겨 봅니다.
사연에 나온 것만 봐서는 S씨는 그냥 매력이 없는 사람일 뿐 집착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센스나 경험이 부족하면 상대가 자신을 싫어하고 부담스러워 한다는 것을 잘 모를 수 있답니다.
레몬 님 스스로 말씀하신 대로 레몬 님이 겪으신 안 좋은 기억 때문에 감정적으로 다소 오버?(불쾌하시다면 진심 죄송합니다)하시는 게 아닌가 싶네요.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식으로 말이죠.
개인적으로 NaOH님 글과 그와 비슷한 내용의 댓글들이 공감이 가네요.
그리고 실례지만 선배언니 님의 댓글이 가장 공감가지 않았습니다.

돌직구맞았네2013.04.24 13: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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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와서 보는데 뜨끔한 수준을 넘어가는군요

수동공격형 & 집착이라........ ㅠㅠ

오늘의 키워드 '수동공격적' 잊을수가 없네요 ㅋㅋㅋ

아놔;;;

killingtimer2013.04.24 16: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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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보면 상대여자분의 어장관리에 분노를 할수도 있겠지만
s님은 기본적으로 자기밖에 관심이 없는 사람입니다.
저 여자랑 같이 밥을 먹고 싶다!! 사귀고 싶다!! 이 마음만 있어서
상대가 뭘 좋아하는지 어떤 상황에 있는지에 대한 이해에는 관심이 없어요.
무슨 연애지침서에서 여자에게 칭찬을 해줘라, 격려해줘라 그런것만 주워들어가지고 어떤 상황에 적용해야할지 모른채 무한 반복을 하잖아요.

저는 초반의 대화때는 상대의 반응이 좋지도 않지만 나쁘지도 않았다고봐요.
'저 저녁 안먹어요.'
라고 하니까 '응 그래 그럼 주말 잘보내!'라고 쉽게 포기를 하잖아요?
여자가 저녁을 안먹는다고 하면 다이어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
'혹시 다이어트하는거냐? 뺄데가 어딨어?' '커피나 마실까?' 다른식으로 접근을 해봤어야죠.
증거로 그 여자분도 단칼에 자른셈이 되니 미안했는지 몇시간 뒤에 배고프다고 다시 연락을 해왔잖아요.

지금은 안돼요.라고 하면 s씨는 즉시 겁을 먹고 도망을 가버립니다.
그럼 내일은 되니 모레는? 뭐 이런식으로 나가도 지겹겠습니다만
'뭐? 밥 지금 못먹는다고? 그럼 용건 끝.' 뭐 이런 느낌 ㅎㅎㅎㅎ
이런 패턴이다보니 다른거 먹자고 하거나 다른 시간에 보자고 하면 됐을 일을 간파못하고 있는거 같아요.
여자분들 보통은 어지간히 좋아하지않는 한 한번의 제의에 덥썩 물지를 않잖아요
그리고 차를 대놓고 대기타는 행위는 남친이 아닌 이상 회사사람들 눈치가 많이 보였을겁니다.

암튼 s씨가 재미가 없는 이유는 남의 관심사나 반응을 파악하는 센스가 부족해서에요. 자기하고 싶은 말만 하고 떨떠름해도 눈치를 못챈채 계속 재미없는 말만 늘어놓거나 부정당하면 또 훽하고 말아버리죠
아무튼 여자분은 별로지만 그래도 알아가보려는 노력을 꽤 하신 것 같아요. 근데 점차 정말 아니었던거죠 ㅎㅎㅎ
좋아하는건 너무 티가나지만 대체 나의 어떤 점이 좋은건지?? 도무지 알수가 없는 거죠.

(너의 마음을 받아줄수 없는)나쁜여자다..라고 하는 걸 보면 그 호의를 약점잡아 어장관리 할만한 여자는 아니고 그냥 보통의 여자분 같습니다
그리고 s님은 로그아웃을 권해드립..;;;

리스너2013.04.24 18: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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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리스너라며 얘기하다가 상대에게 질문을 던진다는 말이 있어서 하나 첨언하고 싶은게 있어서요.

간혹 혼자 정신없이 떠들다가 할 말 없어지면 "근데, 말이 없으시네요. 저한테 궁금한거 없으세요?" 하시는 분들, 단답형 질문 던지거나 하시는데, 그럼 상대방 부담 백배입니다. 뭔가 책임을 지우는 듯한 느낌이예요.

한 때 열심히 소개팅을 해도 안되던 때, 지금 생각해보니 어색하다가 말을 많이 했던거, 솔직한 게 무슨 잘못이냐며 남들이 부러워할 수 있을만한 과거사를 떠벌렸던거 반성하게 되네요. 주변에 잘난 언니가 하나 생기니 알겠더라구요. 그사람이 경험하지 않았던 얘기는 의도와 상관없이 자랑질로 들릴수 있겠구나. 나이 들수록 말 조심하게 또 조심하게 되네요.

NaOH2013.04.24 20: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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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키워드가 저한테 전하고싶으신 말인가 싶어서...☞☜ .. 전 굿 리스너가 되고 싶은 사람이구요(아직 엄청 부족하단 말씀!), 평소에 둘이서 대화하게 되면 여자분쪽에서 "제가 말이 너무 많죠?;" 라는 말을 많이 듣는 사람이에요 ㅠ ㅠ 근데 저는 오히려 그렇게 듣고 맞장구 치는 게 너무 훨씬 더 편하네요 ㅠ ㅠ (근데 상대방이 저만큼 아무 말 없는 사람 + 긴장하고 있는 듯한 모습 => 나라도 이야기를 해야 뭐라도 되겠다, 그래 나 남자니까 편하게 이야길 할 수 있게 내가 먼저 얘기해보자! 요로케 되는 거죵) 소개팅 얘기는 저도 처음 있던 일이라 당황스러웠어요.. 소개팅 하자고 나온게 억지로 나온건가 싶기도 하고, 내가 글케 별론가? 해서 깨끗하게 까인 것 보다 더 충격.. ㅠ ㅠ

러브바운스2013.04.24 23: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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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속마음까지 꿰뚫어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겉과 속을 구별하는 초능력이 있을리가 없잖아요?
상대방 여자는 겉과 속이 다르다고 봅니다.
남자를 좋아했다면 저런 행동이 결코 나올리가 없는거죠. 그냥 도움받고 싶을때 도움받으려고 간간히 시그널을 보내는 타입입니다. 진실함 따위와 거리가 먼 저런 타입에 비해 S씨는 희생양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태도가 바보같긴 하죠. 그래서 희생되는건지도..

2013.04.24 23: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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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앗!ㅠㅜ 요즘 저한테 관심보이는 오빠랑 같은 유형이에요.... 정말 좋은 사람인 거 같은데 남자론 안 느껴지고ㅠㅠ 자꾸 연락오는 거 받아주면 나중에어장관리 했다구 할 거 같아서 적당히 끊고 있는데....그게 끊는건지 모르시나봐요 흑흑.... ㅋㅋㅋㅋㅋㅋ가 많거나 좀 이른 시간인데도 자야겠다고 하는 건... 그리구 자기가 자꾸 말 걸지 않으면 이어지지 않는 카톡을 보면 모르시는건가요흑흑...계속 볼 사이인데다가 직접적으로 고백한 것도 아닌데 직설적으로 뭐라고 말할수도 없고@-@ 저런 분들은 너무 친절하고, 부담스럽고, 뜬금없는 어떻게 받아쳐야할지 모르겠는 오글토글 멘트를 보내시는 거 같아요...하....

2013.06.02 07: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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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그러면서 앙금은 또 품죠~ 첫단추가 안맞은 사이는 끝까지 빠이^~^

컵고양이2013.04.25 00: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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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수와 추천수가 하늘을 찌르는 것을 버니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나봐요~ 근데 저는 저런 남자분;; 좋기는 하지만 왠지 사귀면 바뀔것 같아서 많이 불안하다능... 어느정도 서로가 합의선을 찾아야 하는데 처음부터 다해줘버리면 그 합의선을 찾아갈때 괜히 서운한 마음만 쌓이죠... 왠지 이젠나를 그만큼 않좋아하나? 싶기도 하고... 무한님 말씀이 맞아요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좋지만 그렇다고 이성으로 보이는 건 아닌둣 해요~~ 남자친구는 밥주는 사람이 아니잖아요?? ㅎㅎㅎ

컵고양이2013.04.25 00: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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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래 ㅠㅠ 보니요 ㅎㅎ

컵고양이2013.04.25 00: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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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 안

엔키2013.04.25 00: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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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바빠서 간만에 들어와서 글 보고있네요.
빨리자고 내일 출근해야되는데ㅋㅋ
S씨는 마치 구남친 같네요.
광신교신도인듯, 저를 사람이 아니라 신 모시듯..
뭐랄까 엄청 잘해주고 있는것 같은데 나는 안 즐겁고 뭐가 그런...
짧게 만난것도 아닌데 교감이 없었던것 같아요.

레몬님 글에 격하게 공감했는데, 이런 사람 정말 상대방 나쁜사람 만드는 재주있는거 같애요.
나도 한껏 나쁜년이었지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만나니 왜 헤어졌었는지 기억이 새록새록 나더라구요.
뭐 지금은 결혼도 했다고 하니 잘 맞는분과 알콩달콩 살길 바랄뿐입니다.

줌닷컴2013.04.25 09: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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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개방형 포털 "줌(zum.com)" 입니다.

본 포스트가 zum.com의 여성허브 베스트 인기 토크 영역에 4월 25일 09시부터 소개되어 알려 드립니다.
운영 정책 상 해당 포스트의 노출 시간이 단축되거나 연장될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만약, 노출을 원하지 않으시거나, 저작권 문제 등이 우려되신다면 아래 고객센터로 문의 바랍니다.

   zum 고객센터 - http://help.zum.com/inquiry/hub_zum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S씨2013.04.25 22: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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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멘토님을 뵙고 도움을 청했다가
"네 놈은 네 놈 마음에서 냄새가 나는 것도 모르느냐?"라며 비오는 날 먼지가 나게 죽비를 맞았습니다.

오랜 시간을 노력했다고 생각했기에 많이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면벽수련하며 생각해 보니 시궁창에서 몸을 씻고 "이젠 냄새가 안날거야!"라며 그녀에게 타석에 들어설 것만 요구하고 있었던 겁니다.

아무리 씻었어도 시궁창 냄새는 진동을 하는데 말이죠.

그녀는 나쁜 여자가 절대로 아닙니다.
그녀 나름의 방법으로 제게 따끔한 충고를 하려고 했는데, 제가 눈이 멀고, 귀가 어두워 알아 듣지를 못한 것이죠.

게다가 저는 "협상"을 하자고 계속 불러 냈는데, 그녀 입장에선 "협박"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오늘에서야 깨달았습니다.

"고마운 줄 모르고, 미안한 줄 모르면 사람이 아니다."라는 멘토님의 말씀에 따라 이 곳을 빌어 그녀에게 "고맙고 미안했다고 그리고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얼마든지 욕을 먹어도 좋습니다.
그냥 수많은 멘토님들이 내리시는 "죽비"라고 생각하겠습니다.
그녀에 대한 인격적인 모독은 좀 삼가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레몬2013.04.26 10: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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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도 그녀는 나쁜사람이 아닌것같아요.
나빠지는 방법을 아는 사람으로써 그런생각이 드네요. 얼마든지 더 나빠질수 있었는데 저정도에 그친건 그녀가 좋은사람이기 때문이에요.
당신이 유일하게 할수있는건... 그저 그녀에게 연락하지 마시고 행복을 빌어주세요.
그게 그녀의 기억속에
"한때는 날 정말 많이 좋아해줬던 좋은사람"
으로 기억될수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2013.06.0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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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S씨 힘내시소2013.07.06 16: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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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씨가 곧 나구나.. 많이 배우고 갑니다.
따끔한 가르침들 정말 감사합니다.
담배라도 피울수 있으면 좋았으려나...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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